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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펠호프 공원의 미래/ Die Zukunft des Tempelhofer Feldes

도시와 건축/베를린 이야기

by * 도시관찰자 2014. 5.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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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

2014년 5월 25일에는 유럽의회 선거Europawahl 뿐만 아니라 템펠호프 공원의 미래에 대한 국민 결정(투표)Volksentscheid über die Zukunft des Tempelhofer Feldes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제 몇주 안남은 그 선거를 위해 도시 곳곳에는 홍보물과 선전물이 넘쳐난다. 그 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토론회와 뉴스 기사등으로 사람들은 관심이 있건 없건 이 사항에 대해 인지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 템펠호프 공원 관련 국민 투표는 베를린 시민들의 큰 관심사가 쏠려있는 사항이다. 공원 자체의 매력을 지키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주택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는 베를린 도시의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관심까지 쏠려있기 때문이다.



* Wedding 지역에서 있었던 작은 규모의 토론회

이번주 그와 관련된 두가지 토론회를 방문했다. 하나는 작은 동네 혹은 구역(Kiez, Viertel) 규모의 토론회였고, 또 다른 하나는 Berlin의 유명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의 대형 토론회였다. Volksentscheid Tempelhof 역시나 우리나라의 용산 재개발이나 뉴타운처럼 개발 논리가 얽혀있는 정치적 이슈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정치인이 일반인들에게 '옛다, 여기 너희들이 좋아하는 개발이다. 그러니 날 뽑아라.'라고 던지는 떡고물이 주된 이슈라기 보다는, 그 정치인들이 던진 떡고물이 베를린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봤을 때 옳은 결정인지 아닌지를 토론하고 논의하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그 베를린 시의 제안이 "Demokratische Iniitative 100% Tempelhofer Feld"라는 시민 주도의 "민주적인 시민운동 100% 템펠호프 공원"연합을 통해 국민투표로 넘어갈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이 거대한 사업을 실질적으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결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 Berliner Morgenpost 주최의 대형 토론회

생각해보자. 우리의 4대강이, 용산이, 뉴타운이, 재개발이 단순히 정치인을 뽑았다는 이유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고, 뽑았지만, 다시 한번 주민 투표, 구민 투표 등을 통해 선택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 모습을 말이다. 물론 그것에도 너무나 많은 비용이 소모되겠지만, 이미 그 비용을 넘어서는 사회적 비용과 실질적인 낭비 비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작은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토론회와 뉴스들을 보면 완벽해 보이는 계획도, 그럴싸해 보이는 계획도 그리고 지금 당장 꼭 필요하다고 외치는 계획들 앞에서도 다시 한번 두드려 보고 건너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 한 때 공항 건물로 사용되었던 대기실에서 바라본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

유럽이라고, 독일이라고 그리고 베를린이라고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다. 그들의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들도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도시에서 도시를 전공하는 내가 배울 것이 많다는 확신이 다시금 든다. 그 이유는 멋진 건축물도, 화려한 도시설계도 아니라 시민 사회 전체적으로 도시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놓고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가지고 어느정도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자주 이런 행사들을 참여하며 베를린에서 이뤄지는 도시관련 논의와 도시설계 및 도시계획에 있어서 시민참여의 모습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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