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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기록/PJ2-Wohnen+

PJ Wohnen 02, 강의 시작 후 한달

전혀 다른 학과의 설계 스튜디오에 참여하다 보니, 프로젝트 진행방식이 생소하다. 이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첫 스튜디오 이야기를 쓸 때도 이야기했지만, 말이 강점인 나에게 독일어라는 큰 장벽은 여전히 큰 문제다. 건축학부의 도시설계 스튜디오에서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도면과 기타 표현 방식으로 내 생각과 작업을 표현할 길이 많았는데, 도시 및 지역계획학부의 도시설계 스튜디오에서는 말과 글의 비중이 꽤 높다. 물론 이제 작업 단계가 편해가면서 말의 비중보다는 도면 등의 비중이 높아진다. 말로 하는 게 전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데, 아무튼 이번 학기에는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내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한 달이 지나니, 수업 참여 여부가 확실히 결정되었고, 한 주간의 일정이 뚜렷해졌고, 삶의 방식도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 수업을 한 번도 못 들어본 세미나도 있긴 하다. 학기 중에 가끔 혹은 몰아서 진행되는 Blockseminar) 삶의 적절한 균형에는 새로 산 "예쁜 쓰레기"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본의 아니게 크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예쁜 쓰레기"라는 표현이 거슬리긴 했는데, 그런 쓰레기 같은 (다른 운영체제 및 앱과의) 호환성과 폐쇄적 기능 덕택에 나는 SNS와 메신저 (카카오톡) 등의 저주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메일 작업이나 문서 작업이 그리고 일정 정리에 집착하는 나에게 블랙베리 자판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크게 변화한 게 있다면, 스마트폰을 바꾸기 전후로 해서 얼마 전까지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 SNS 서비스에서 활용되던 내 고유의 아이디를 변경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아이디만 검색해봐도 한 눈에 잡히던 내 삶이 이제는, 파편처럼 이곳 저곳에 기록된다. 그나마 이 홈페이지가 그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중심점이다. 지난 여름학기엔 휴학했던지라, 실제로 처음 맞이하는 여름학기다. 다들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듯, 확실히 여름학기는 짧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 내용 추가. 5TB짜리 외장 하드를 구매했다. 한국에 다녀오면서 첫 백업 하드였던 1TB 외장 하드도 들고왔는데, 이 하드는 독일 오기 전 자료들을 2차 백업하는 용도 정도로 사용하면 끝인 용량이 되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2TB는 사진, 영상, 작업 자료를 2차 백업하고, 5TB는 종합적으로 1차 백업을 하게 되었다. 파일 연동 프로그램 덕택에 불편할 것 하나 없지만, 진행 중인 파일들을 계속 백업하는 게 귀찮 았는데, 이제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들 덕택에 굳이 외장 하드에 바로바로 백업할 이유가 없어졌다. 클라우드-노트북-5TB-2TB-1TB의 백업 시스템으로 마음이 더욱 편안해졌다. 2TB만 있었을 땐 괜히 조마조마했는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군대 전역하고 산 노트북의 하드가 350GB 였는데, 이제는 5TB도 짧게는 올해 말 길게는 내년 중순 즈음이면 간당간당할 수준으로 저장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졌다. 중간중간에 내가 습득한 정보가 아닌 (욕심 가득히 모아 놓은...) 자료들은 과감히 지우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전보다 데이터의 사이즈가 커졌다. 사진도 영상도. 아무튼, 이 잡설들은 아무튼 삶의 시스템뿐만 아니라 자료 보관 시스템도 안전하게 갖춰졌다는 뜻. 이번 학기 또 다른 목표는 참고문헌들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잘 정리하는 것인데, 이번 학기 만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료 정리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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