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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왕궁 공사현장 개방의 날 행사/ Tag der offnen Baustelle, Berliner Stadtschloss

기록/행사 리뷰

by * 도시관찰자 2015. 6. 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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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넓은 박물관 공간이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공간. Kubus


앞으로 어떤 장소에 어떤 종류의 작품이 전시되게 되는지, 설명해주는 도면.


DDP처럼 워낙 장소성이 뛰어난 곳이라, 주변 풍경도 예술이다.


외부 장식품 제작은 후원금에 의존한다.



물에 잠긴 Passage.

1. 주말동안 베를린 성 공사현장 개방의 날 행사가 있었다. Berliner Schloss(베를린 성) - Humbolt Forum공사는 현재 베를린에서 중요한 건축 공사 중 하나로, 현재 Unter den Linden의 주요 건물이 보수 공사와 함께, 베를린의 잊혀진 과거의 모습을 다시 갖추도록 하는 주요 작품이다. 이 행사는 어떻게든 후원금 더 얻어내려고 만들어낸 행사 (이 성안에서 먹고, 마시고, 사는 모든 것이 후원금이 포함된 가격) 같은데, 어찌 되었건 재미있는 행사였다. 알면서 당해주는 후원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열심히 비디오 촬영하고, 사진 찍는 모습도 귀엽고, 6시 예정이었던 비가 갑자기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하며 비바람과 폭포수가 건물 곳곳에 생겨났고, 천장 마감이 안된 내부 홀 역시 비바람이 몰아친 모습도 흥미로웠다. 실제로 완공되면 볼 수 없는 풍경일테니, 실내가 될 공간이 실외여서 비를 맞는 느낌은 오묘했다. 그리고 빗속에서 진행된 연주는 왠지 더 신났다. 1시간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워낙 성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공개된 지상층 일부와 1층밖에 돌아다닐 수 밖에 없음에도 2시간 가량이 필요했다. 몇몇 공연과 전시품을 제외하곤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었는데 말이다.

2. 마감이 안된, 장식 없는 미완성의 건축물이지만, 거대한 건축물 임에도 감흥이 가는 공간이 없었다. 애매한 위치에 있던 Kubus 두 곳이 그나마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건물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아무런 창문, 장식, 작품 등이 없는 현 상태가 더 시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건물 완공되고, 천장이 생겨나고, 내부 장식과 작품이 세워지면, 개방의 날 행사 때 최고도의 개방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건물이 완공된 후 다시 찾아가 보면, 이 건물에 있어서 장식과 마감의 중요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3. 사실 21세기에 이런 건물을 짓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짓이다. 현대적 디자인의 한 면은 제외하고 나머지 3면은 옛 바로크 양식의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고, 현대식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고, 내부 평면도 새롭게 디자인했기 때문인데, 부조화와 무의미의 극치로 가득찬 건물이다. 베를린 성 복원은 구 동 베를린의 Palast der Republik의 건축, 역사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바보처럼 느껴지는 프로젝트다. Palast der Republik은 통일 이후 석면 검출 문제로 철거되었다. 문제는 구 서베를린에 위치한 ICC도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수준의 석면이 검출되었음에도 여전히 철거하지 않고, 석면 제거후 잘 사용하다 최근에는 골치 덩어리로 남아있다. Palast der Republik은 1990년대의 평가와 기준을 적용해서 철거될 수 밖에 없었고, ICC는 그 이후의 새로운 평가와 기준을 적용해서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1990년에는 몰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독의 이미지를 지위나가는 정치적 목적이 짓다고 볼수 있다. 심지어 요즘에도 서 베를린의 주택은 꾸준히 수리 받는 반면, 동 베를린의 주택은 아예 허물어 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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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일 |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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