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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강연

도시 만들기 축제, 데이비드 치퍼필드 토론회/ Die unbewusste Stadt, David Chipperfield office, Make City Festival 2015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베를린 사무소

Make City Festival의 일원으로 베를린의 David Chipperfield 사무실에서 Die unbewusste Stadt(무의식의 도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다. 베를린에서 사무소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토론회 내용은 사실 별 것 없었다. 사진 작가 Thomas Struth, Senatsbaudirektorin Regula Lüscher와 진행자가 서로 돌아가며, 자신들이 도시를 어떻게 인지했는지 이야기하고, 후반에는 좀 더 베를린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역시나 베를린을 사랑하는 치퍼필드는 서슴없이 런던과 베를린을 비교하며, 베를린을 찬양했다. 대부분 전반적으로 런던을 까는 분위기. Regula Lüscher는 공격적인 질문과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영어 수준이 썩 뛰어나지는 않아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설명을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시민 참여형 도시 설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청중들 질문도 유독 그쪽으로 집중되었다.


실제로 3개 정도의 중정이 있는 전형적인 베를린 블록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간 치퍼필드의 건축물. 아래 도면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음.


사무실.


토론회는 주요 인사만 직접 관람하고, 나머지(주로 학생)은 Kantine 2층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토론을 들어야 했다.


Kantine. 치퍼필드 사무소 구내식당...


Make City Festival 공식 홈페이지에 걸린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베를린에 관한 명언. “자신의 경제, 산업 그리고 상업 등으로 정의되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베를린은 놀랍게도 자신의 매혹적인 복잡성과 저항으로 정의된다. Berlin hat etwas Unerwartetes gefunden: dass es nicht wie andere Städte, durch seine Wirtschaft, seine Industrie oder seinen Kommerz definiert wird, sondern eher - überraschenderweise - durch seine faszinierende Komplexität und seine Widersprüche.” David Chipperfield

토론회 내용 보다도 최근에 Die Welt지에 인터뷰한 내용 중 재미난 일부를 소개한다. 베를린에 대한 자신의 계획 및 생각 그리고 지난 프로젝트인 Neues Museum과 현재 진행중인 Neue Nationalgalerie에 대한 인터뷰로, 중간에 Plattenbau (Prefab 주택, 참고: 2015/06/15 - [기록/강연/전시/행사] - 주택 건설 시리즈 70-슬라브 그 뒷편/ WBS 70 – Hinter der Platte)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치퍼필드는 런던과 비교했을 때 베를린의 도심은 여전히 Social-mix가 잘 유지되는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지속가능한 투자를 고려할 때 사회적인 면도 신경써야하냐는 인터뷰 질문에, 그는 도시의 하드웨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신경써야하기에 (지속가능한 투자가 사회적인 면을 고려해야한다는 점) 당연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지역(Joachim Str, Mitte)을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는 Plattenbau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Plattenbau는 못 생겼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봤을 때 흥미로운 이유가 있는데, 이러한 주택이 사회의 다양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 계층 구조의 단순화를 일으키는 젠트리피케이션도 Plattenbau를 젠트리피케이션 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앞으로도 학생이나 경제적 약자들이 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도시 구역 내의 인종 청소(백인)이자, 경제적 청소(부유층)의 방식으로 바라보며, 그런 면에서 런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다.

그의 베를린 사랑 그리고 런던 비판을 끝이 없다. 토론회 끝나고, 운좋게 인터뷰를 마무리 하던 치퍼필드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사인을 받으며 "당신의 도시에 대한 섬세한 감각이 사랑한다. 물론 당신의 작업들도."라고 이야기하니, "댓즈 쏘 스윗"이라던 치퍼필드 아저씨. 3주를 기다린 금요일 밤 토론회는 기분이 가장 업된 상태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기사 내용 출처

Poschardt, (2015). "Plattenbauten sind hässlich, aber hilfreich". [online] DIE WELT. Available at: http://www.welt.de/kultur/kunst-und-architektur/article140440826/Plattenbauten-sind-haesslich-aber-hilfreich.html [Accessed 23 Jun. 2015].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 도면 출처: http://www.davidchipperfield.co.uk/project/joachimstra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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