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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만들기 축제, 돈은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 Das Geld spielt keine Rolle, Make City Festival 2015

기록/행사 리뷰

by * 도시관찰자 2015. 6.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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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a Thiesen/ Kraftwerk 1 zürich

Andreas Rumpfhuber


Make City Festival은 아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시건축 행사와는 전혀 다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최근 도시 문제는 단순히 형태적 미학을 추구하는 문제를 넘어서, (자본주의) 경제,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은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라는 주제의 발표와 토론회는 유럽의 주택 건축에 있어서 기존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대표적인 사례와 그 사례에 참여한 건축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했는데, 꽤나 재미난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 이전 글을 통해 간략하게 소개해준 바 있는 Baugruppe, Miethäuser Syndikat 등과 같은 대안적인 형태의 주택 개발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흥미로웠던 첫번째 발표자는 Claudia Thiesen인데, Zürich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며, Kraftwerk1라는 Baugruppe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실제로 거주하는 건축가였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협동조합이 많이 발달해있어서, 독일에 비해서도 좀 더 규모있게 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단순히 주택만 개발하는게 아니라, Arbeiten+Wohnen을 동시에 고려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두번째 발표자는 비엔나의 건축가 Andreas Rumpfhuber로, 사회적 주택, 노동과 주택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내가 가장 요즘 공부하고 싶은 것은 비엔나의 주택 개발과 정책인데, 의외로 비엔나에는 아직도 Top-down형식의 (도시)개발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는 주택이 여전히 근대적인 성격(기능의 분리)를 벗어나지 못한채 개발되고 있다며, 주택은 우리 사회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그 요소가 단순화되버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도시 내로 주거+업무를 다시 불러오는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베를린처럼) 참여형 개발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주택과 노동에 관계에 대해서 다시 고려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노동의 삶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노동의 가치를 좀 더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이야기였다.

프라하 이야기도 나와서 꽤나 재미있었는데, 그 부분은 생략. 이 행사의 주요 협력파트너로 체코(문화)센터가 참여하고 있어서, 체코(특히, 프라하) 관련 내용들이 꽤나 많았다. 이 토론회도 체코 대사관에서 있었고, 프라하 관련해서 재미난 다큐멘터리 영화도 봤는데, 그 글에다가 이 토론회 때 나온 프라하 이야기도 첨부하려고 한다. 체코 대사관은 Mitte에 위치한 굉장히 이질적으로 생긴 건축물인데, 행사 덕택에 대사관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작은 거리 식당으로 바뀐 모습이 참 놀라웠다. 도시는 별 것 아닌 걸로도 참 풍족해지고, 사람들을 그런 별 것 아닌 걸로도 잠시의 행복, 즐거움 그리고 여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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