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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기록/PJ1-Wohnen in Berlin

PJ Wohnen in Berlin: Aufgabe 2

*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던 내용을 옮긴다. 2013/14 겨울학기 설계 스튜디오 이야기이니 이후 스튜디오(PJ2)와의 순서나 글의 시제에 있어서 혼동이 없길 바란다.

저번 이야기에 이어서 결론을 짓자면, 모델을 만드는 것을 폭망 했다. 결과적으로 팀 작업들을 진행하다가, 그 누구도 전체 모델을 어떻게 마무리지을지에 대해 결정을 못 지었다. 심지어 몇몇 조는 지형을 만드는 것까지 거부(?)해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기괴한 두 단계 지형을 봤다. 1:500 모델이고, 실제 지형에서는 거진 10m 정도의 고도차가 있음에도 깡그리 지형이 정리되었다.

또한 건물을 만들었으나 바닥재질을 어떤 것으로 할지 결정 못 지고, 설계실에 계속 남아있는 건물과 똑같은 색의 스티로폼으로 바닥을 만들었다. 그리고 또한 조마다 스티로폼 색이 완전히 통일된 것이 아니다. (약간 형광 민트색과 짙은 민트색의 모델이 섞여있다.) 아무는 태어나서 가장 볼썽사납고 무의미한 모델이 완성되었다. 몇몇 조가 자기들 편하자고 개별 건물을 나눠서 만든 게 아니고, 아예 블록을 통째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한 블록 내에서 특정 건물을 교체할 수가 없다. (물론 개개 건물이 다 나뉘어서 떨어지게 된다면, 관리가 어려운 단점도 있지만서도, 너무 다 합쳐놓았다.)



Analyze 작업은 결과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표현 방식이 나왔는데, 오늘도 역시 딱히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큰 틀에서는 스튜디오의 표현방식을 따르고 세세한 표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또한 모든 조가 정리한 분석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분석 내용들을 다시 이해하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리게 될 것 같다. 도시 설계를 하면서 별로 크지도 않은 구역을 깨알같이 나눠서 분석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경험이긴 했지만, 이 동네를 이해하는데도 약간은 나쁜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Aufgabe 2이자 첫 번째 발표를 마쳤다. Aufgabe 1 때보다는 길게 그리고 잘 말했다는데 위안을 두어야겠다. Kritiker의 평가는 아주 좋았고, 교수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주 따가운 지적을 해주었다. 아무튼 여러 명이서 작업을 하는 것은 힘들다. 특히나 Illustrator로 작업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 팀원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심지어 할 줄 아는 팀원도 삽질의 삽질을 거듭해서 삽질 정리하느라고 마지막 날은 정신이 없었다. 예전에 Dropbox, Indesign 같은 팀작업에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이 없었을 때는 도대체 팀 작업을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Analyze(분석)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Prototyp(프로토타입)의 Axonometrie이다. 이 Axonometrie를 결정짓는 것도 2주에 걸친 힘겨운 기다림이었다. Gewerbehof 건물 두 곳과 Brandwand 건물군이었다. 첫 번째, 두 번째 프로토타입은 예전에는 산업용 건물들로 사용되는 건물들이 지어진지 약 100여 년이 지난 지금은 WG(Wohngemeinschaft)와 같은 주거, 사무 등의 다른 용도들과 뒤섞여서 사용되는 특징을 지닌 곳들이었다.

특히나 내가 선택한 첫 번째 Hermannshof는 Hof안의 Hof인 2. Hinterhof에 위치해서 입구를 찾는 것 자체도 상당히 힘들었고, 입구를 찾았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닫힌 공간이었다. 아무튼 Holzwerkstatt, Praxis, WG 등등 너무나도 다른 용도들이 섞여있는 놀라운 건축물이었다.

세 번째 Prototyp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Brandwand, 즉, 건물과 건물 사이의 방화벽이 한쪽 건물이 헐리면서 고스란히 외부로 노출된 경우였다. Tempelhof Flughafen이 건설된 이후 도로를 확장하면서 건물이 헐리게 된, 역사의 산 증거물이다. 또한 방화벽에는 당연히 열린 공간이 있으면 안되지만, 외부로 노출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창문들이 생겨났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걸어 다니면서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게 되고, 외부 Kritiker가 오면서 또 설명을 듣고 하다 보니, 좀 더 깊이 베를린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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