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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기록/PJ1-Wohnen in Berlin

PJ Wohnen in Berlin: Aufgabe 2.5

*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던 내용을 옮긴다. 2013/14 겨울학기 설계 스튜디오 이야기이니 이후 스튜디오(PJ2)와의 순서나 글의 시제에 있어서 혼동이 없길 바란다.

역시나 Aufgabe 3으로 향해가는 중간단계. 이번 주에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주말간 당연히 작업은 하나도 안한채, 그냥 저냥 평소처럼 설계 방향에 대해 고민을 했다. 주말에는 그런 생각마저도 떨치고 싶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아무튼 쉴 만큼 쉬고 새로 맞이한 월요일, 화요일에 그 생각을 다 표현해놓고, 화요일 오후부터 지금까지는 딱히 더 할 것 없이 쉬고 있다. 오늘 팀원들과 간단한 상의 끝에 또 내일 토론을 위해 최종 자료로 정리를 하면 될 것 같다.

정식 발표는 아니지만, 설계 준비를 미리 끝내 놓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게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런 '여유로운 삶을 살수도 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더라. 사실 이번 주에는 설계에 대한 고민보다, 앞으로의 내 독일 생활에 대한 고민을 더 했던 시간이다. 유학생활이라던가, 석사 후 취업이라던가, 몇 년의 경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계획이라던가를 떠나서 그리고 그것과 함께, 도대체 내가 이 독일 생활, 베를린 생활을 통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혹은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다.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온 부분인데, 이제는 구체화시켜야 하니까 말이다.



사실 나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데서 비롯된다.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들은 학교를 안 다니면 딱히 할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근데 나는 학교를 안 다니면,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학업 외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오롯이 하나에 집중해서 잘 해낼 때도 있지만, 괜찮다고 결론이 드는 것들을 다 하고 싶을 때가 많다 보니 해야 할 것이 많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서울에서도 그랬었고, 독일에 와서도 똑같은데 바로, 답사와 답사 기록. 어찌나 돌아다니고 싶은 곳은 많은지. (중요한 것은 추운 날씨도 내게는 별 장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일에 시간 날 때면 물론이거니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항상 어딘가로 답사를 떠난다. 정확히 말하면 이 답사들이 어떻게 잘 정리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지난 며칠 간 했고, 그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작업을 시작한 답사들도 있긴 하지만, 거의 다수의 답사들은 사진 작업들로만 남아있다.

이런 답사 내용들도 물론 지금 일주일에 하나, 둘 업로드되는 글처럼 블로그에 업데이트되겠지만, 이 제한적인 블로그의 플랫폼을 떠나서 온전히 내가 느낀 것들과 지표들을 정리할 방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 저번의 포트폴리오 작업은 안타깝게도 그걸 표현해내기에 많이 부족하다. 이 답사 작업에 맞춰 포트폴리오까지도 확실히 정리를 하고 싶은데, 그 말인즉슨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답사이니만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답사집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리고 만들어 놓으면 아. 마. 도. 앞으로는 그 형식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 잘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년은 개인적으로는 격동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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