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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기록/PJ1-Wohnen in Berlin

PJ Wohnen in Berlin: Aufgabe 3 & Zwischenprasentation

*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던 내용을 옮긴다. 2013/14 겨울학기 설계 스튜디오 이야기이니 이후 스튜디오(PJ2)와의 순서나 글의 시제에 있어서 혼동이 없길 바란다.

드디어 Aufgabe 3가 끝났다. Aufgabe 3는 도시설계 콘셉트와 기본적인 설계안을 발표하는 Zwischenprasentation(중간 발표)으로 진행되었다. 그만큼 성적에 직접적인 연관도 있을뿐더러, 최종 발표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작업이라 이 발표까지의 작업이 굉장히 중요했었다.

크리틱은 Mitarbeiter가 크리틱 중 실수로 모델을 떨어뜨렸을 때, "Mitarbeiter가 학생 모델을 부수네!"라고 장난을 치던 교수의 농담이 말해주듯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작업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아닌 그룹도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도시설계 1:500의 모델은 언제나 그렇듯 커도 너무나 커서 발표 장소와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 설계실의 골칫덩어리처럼 크다. 또한 받침대가 너무 높아서 나 조차 모델 중간 부분에는 모델은 올려놓는 게 어려울 정도이다. 아무튼 15~20분 간의 도면과 다이어그램 그리고 이미지들을 통한 발표를 보고 들을 뒤, 1:500의 모델만을 보면서 다시 크리틱이 이루어졌다. 이 방식은 도면이나 다이어그램의 짧은 기억을 가진채 좀 더 현실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크리틱이 이뤄질 수 있었고, 꽤나 건실한 크리틱이 이루어졌던 것 같다. 1:500은 최종 모델로 만들기만 하지만, 이렇게 크리틱을 위해 만들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우리 모델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하얀색이 계획안이고, 짙은 연두색과 에메랄드색이 기존 현황 모델이다. (현황모델 통일감 없이 제각각 사용한 결과의 처참한 모습이다. 심지어 짙은 연두색으로 모델 만드는 것은 두 판을 합쳐야 하는 불편함(에머랄드색은 건물 모형 높이와 동일하게 두판이 아예 합쳐진 상태로 받았다)이 있는데도 굳이 저 색을 이용한 그룹이 많은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Aufgabe 3는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팀적으로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마쳤다. 팀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과 발표가 인정을 받았을뿐더러, 또한 교수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 공개적으로) 나의 발표 부분이 아주 명확하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발표였다고 칭찬을 해주었으며, 또한 크리틱 내내 우리의 아이디어에 대한 옹호적인 의견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외부인 크리틱들 역시 앞으로 계획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만한 좋은 조언들이었다.



아무튼 이런 일차원적인 칭찬에 대한 기쁨을 뒤로 하고, Aufgabe3까지 오는 지난 몇 주간의 이야기를 요약하고자 한다. 교수가 내 아이디어를 굉장히 좋아했기에, 마지막 작업을 하던 두 주동안 본의 아니게 팀내에서 Masterplaner가 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도시설계에 대한 콘셉트 발표도 짧은 독일어지만 내가 직접 발표했던 것이다.

Masterplaner로 두 주간 작업을 하면서 팀원들의 이상한 아이디어에는 항상 "Nein!" 혹은 "Nee"을 외쳐야 했고, 그리고 그 부정에 상응하는 이유를 들며 독일어로 설명을 해야 했다. 내가 설명을 못할 때도 있었고, 잘 설명했지만 상대가 도시설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못 알아들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도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었다는 것의 굉장히 의미 깊다. 또한 팀원들을 제안해줬던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의 Masterplan에 더 잘 적용될 수 있게 함께 계속 이야기하면서 수정해야 했다.

팀원들이랑 계속 이야기했듯이, 우리 팀은 말은 100% 통하지 않더라도 이런 팀을 만날 수 있어서 이번 학기는 행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정도로 우리의 팀 분위기가 작업 분위기는 너무나 좋았고,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즐거웠던 것 같다.



Aufgabe 1 Aufgabe 3

지난 2달 전 나의 아이디어와 현재의 우리의  아이디어 비교 모델.



Aufgabe 1 Aufgabe 3

사실 우리 팀 작업은 결과적으로 내가 첫 콘셉트를 발표하던 Aufgabe1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계획안이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내 아이디어를 시작부터 끝까지 고수하기 쉽지 않았는데, 독일에서 첫 설계를 하면서 팀 작업을 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리고 건축적인 마인드가 가득한 팀원들의 세심한 아이디어를 첨부하며 진행될 수 있어서 즐거웠다.



Aufgabe 1 Aufgabe 3

아무튼 성공적인 중간 발표 덕택에 팀원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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