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PJ Wohnen in Berlin: Aufgabe 3.75, 마무리 중

작업 기록/PJ1-Wohnen in Berlin

by * 도시관찰자 2015. 8. 24. 20:20

본문

*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던 내용을 옮긴다. 2013/14 겨울학기 설계 스튜디오 이야기이니 이후 스튜디오(PJ2)와의 순서나 글의 시제에 있어서 혼동이 없길 바란다.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설계를 하다 보면,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 설계만 하는 경우가 많다. 내용 없는 화려한 빈 껍질을 만든다던가, 콘셉트이랑 상충되는 도면을 만들고 있다던가 등등. 이번 설계는 그와 반면 굉장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설계를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뭘 잘 하는지를 알면서 보충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제외하고도, 동시에 동료들이 뭘 할 수 있고, 뭘 시켜야 잘할 수 있나 관찰을 하며, 역할 분배도 잘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뭘 하는지 잘 알고,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매주 벌어지는 크리틱에서는 단순 청취자가 된다는 점이다. 청취자도 될 수 없는 D를 보고 있노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A로 말하면 긍정적인 크리틱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을 다른 표현인 B로 이야기하는 G를 보고 있노라면, 또 말 못하는 이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독일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 참 웃긴다.

독일어가 우리 그룹의 큰 문제이다 보니 그리고 특히 D의 독일어 듣기와 도시 설계 용어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다 보니, 막판에 여러 말싸움과 비슷한 토론이 오고 가고 있다. 대부분 웃으며 토론이 마무리되긴 하지만서도, 콘셉트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D와 토론을 할 때면 항상 답답할 정도로 결론이 나있는 2:1의 토론이 펼쳐진다. (분명히 Ja, genau, stimmt를 말하며 같이 작업을 계속해왔건만, 막판에 이해를 못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D가 독일어 이해력이 떨어져서, 벌어진 토론 혹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역시나 우리의 독일어가 다시 걸림돌이 된다. 독일어 선생님처럼 독일어 모르는 학생을 이해시키듯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은 초보 독일 유학생에게 너무나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똑같은 주제에 관해 2,3번 다시 설명해야 하고, 그렇게 설명을 해도 막상 다음 주가 되면 또 다시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보통 설명으로는 이해를 못하니, 그림을 그리고, 연기를 하고, 모델을 만들며 설명을 하며 하나 하나 서로를 이해시켜야 한다. 답답하게 똑같은 설명을 나와 G는 이해하고 그리고 심지어 D조차도 좋다고 동의했던 내용들에 대해 반복적인 토론을 할 때면, 짜증이 하늘로 솟구치지만, 그래도 토론이 잘 마무리되면, 뭔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D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손에 보이는 결과물은 가장 평범하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최종 발표
WOHNEN IN BERLIN
BEZAHLBAR FUER ALLE

시간 및 장소
TU BERLIN A815
2014년 2월 6일, 오후 5시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유럽 독일 | 베를린
도움말 Daum 지도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