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베를린 공대 도시계획 스튜디오, Part 2: 워크샵 첫주

작업 기록/PJ3-Housing for the Masses

by * 도시관찰자 2015. 11. 20. 06:36

본문

2일차, 핀업

워크샵 첫주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다. 첫 3일간의 급박한 분석과 컨셉을 바탕으로한 중간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근데 왜 계속 급박하지? 처음에 UNSW왔을 때 정말 독일와서 처음으로 한국 출신 유학생이 있나 궁금해했었다. 독일 상황이라면야 솔직히 그냥 내가 어떻게든 찾아볼수 있겠지만, 아시아권에 속해는 있다지만 전혀 다른 대륙의 도시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궁금함과는 별개로 사실 단 한번도 (심지어 시드니나 뉴 캔버라 같은 도시에 대한 정보 조차) 훑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이래저래 전혀 다른 대륙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손쉽게 (영어,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길 바랬는데, 처음으로 같은 강의에 한국인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껴보았다.

함께 조를 구성한 중국 친구들도, 학부를 마치자마자 바로 호주로 떠났고, 이제 첫번째 그리고 두번째 학기에 접어든 친구들이라 사실 호주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에도 어느정도 재미난 도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이 친구들은 (지금까지 관찰을 보면) 주어진 것에는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이다.


4일차, 중간발표

지금까지 이 워크샵까지 4번의 도시 및 건축 워크샵에 참가했다. 워크샵에 참가하는 이유는,

첫째, 그 도시를 알고 싶어서이다. 브레멘은 한번의 학기 프로젝트 그리고 방학 중의 워크샵을 통해 그 첫번째 목적을 꽤나 달성한 도시다. 브레멘은 여타 하루,이틀 길게는 한주정도 답사를 갔던 도시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도시를 돌아다니고 공부하다보니, "알아야 할 내용들이 엄청나게 많구나" 하는 겸손함을 얻기도 했다. 휴

두번째 이유는 워크샵이라는 첫번째의 연속상으로 워크샵이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혜택 때문이다. 즉, 그 도시의 전반적인 도시 개발 역사와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전문가가 항상 강의를 하거나 혹은 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러한 정보의 습득은, 어설프게 한두권의 여행책을 읽는 것에 비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베를린을 그 어떤 외국인보다 잘 안다고 했지만, 이번 워크샵에 온 UNSW 교수의 베를린에 대한 강의에 아주 많이 놀랐다. (물론 내가 생각했던 외국인은 당연히 학생 레벨...) 아무튼 새로운 내용을 꽤 밀도 높게 듣고 있다.

세번째 이유는 워크샵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사람들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디자인이던 설계던이다.

나의 첫번째 워크샵에서는 마지막이 나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더 나은 설계를 위해 밤을 새기도 했다. 하지만 두번의 워크샵을 더 참가하게 되며, 위와 같은 대충 나만의 우선순위가 생겼다. 참고로, 지난 브레멘에서 참여했던 ISOCARP & AESOP의 워크샵에서는 마지막 크리틱에 참여한 AESOP의 한 관계자가 대놓고 "이런 워크샵에서 여러분들에게 대단한 디자인 내용을 기대하며 하는 것이 아니다. 장래의 동료와 인맥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AESOP은 큰 조직이지만, 우리도 다 인맥으로 운영되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겨난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국제화되는 사회에서 그리고 특히 유학생이라는 특정 신분을 놓고 봤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는 워크샵은 실제로 이러한 새로운 인맥을 쌓게되는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2주간의 워크샵은 그런 것이다. 새로운 장소를 조금이나마 깊게 알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을 놓고 봤을 때는 워크샵 템포가 빨라서 그런지, 진지한 접근보다는 학부 초창기 수준의 유치한 혹은 전형적인 접근이 많다. 게다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정보의 불균형은 대부분 작업이 베를린 학생들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있다. 도시 설계에 있어서 정보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 솔직히 베를린에 아무리 획기적이고 멋진 주차 시스템을 제안한다한들 관심 가질 사람은 거의 없을텐데. 정보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대부분의 호주 학생들은 벤치를 늘리고, 가로 조명을 더 설치하고, 지하 주창장을 곳곳에 만들자는 등의 접근이 대부분이다.

이 글은 지금 나의 동료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디자인에(만) 열중하고 있어서 쓰게 된 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유럽 독일 | 베를린
도움말 Daum 지도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