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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마켓/ Gütermarkt, ZK/U

기록/행사 리뷰

by * 도시관찰자 2016. 5.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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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동네에 있는 예술과 도시 센터ZK/U에서 자전거 장터가 열려서 잠시 다녀왔다. 나는 저렴한 자전거 가 있을까 싶어, 그리고 정말 벼룩시장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동네에서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니, 최소 200유로를 넘는 자전거들만 가득했다. 조금 늦게 가서 싼건 이미 팔렸던 걸지도 모르겠다. Moabit 일대도 가파르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젊은 혹은 힙한 사람들이 늘고 있긴 한데, 이 행사에는 다른 동네에서 확실히 많이 온 것처럼 보였다.

행사 관련 홈페이지 http://www.zku-berlin.org/de/event/guetermarkt-15-1/


ZK/U는 내 전공과도 관련있는 행사(2014/10/14 - [기록/강연/전시/행사] - BERLIN UNLIMITED)도 간혹 하기 때문에, 가끔 찾는 곳인데, 이번에는 꽤 오랫만에 갔던 것 같다. 게다가 밤에 갔던 곳이라, 낮에는 처음 온 것 같은데, 주 건물 옆으로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도시 농업 공간이 있었다. 이 지역이 Ring Bahn이 있는 곳이라 도로와 철로가 가득하고 철로 변으로 작은 공업시설이 많아 삭막한 곳인데, 꽤나 그럴싸한 녹색 공간이 있어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 ZK/U 건물도 과거에 화물역Güterbahnhof으로 사용되던 건물이고, 굿즈 장터(굿즈는 제품,상품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화물로도 쓰이는 단어니까!) Gütermarkt라는 이름을 쓴 것도, 이 장소의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처럼 보인다. 유럽의 어느 대도시 남부럽지 않은 산업도시였던 베를린 역시 도시 곳곳에 화물역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화물역이 모두 이렇게 변화를 거쳤거나, (철로변이라는 이유로) 버려져있거나, 앞으로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Goods라는 용어는 오랫동안 화물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을 텐데, 이제는 한글로 굿즈로 표기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수많은 굿즈(?)가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매달 장터가 열릴 예정이라 가끔 산책겸 다녀올 생각이다.


잘 안바라보던 위치에서 바라본 Westhafen과 철로 일대. 거칠은 철로와 자연과의 조화는 항상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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