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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풍경

2016 티어가르텐/ Tiergarten, Berlin

티어가르텐Tiergarten은 싫지만 좋은 공원이다. 싫은 이유는 너무나 넓다는 것. 그렇게 넓은 공원이 도로로 둘러쌓인 것도 모자라서, 심지어 도로로 관통 당해있다는 점이 싫다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좋아하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이래저래 즐겨찾는 공원이다. 그야말로 배부른 투정이다. 공원 안에 있으면 도로가 둘러싼 공원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울창하고 넓은 공원이고, 도로로 관통된 4구역 모두 하나같이 왠만한 공원보다 커서 공원이 나뉘어있는 것은 오히려 유의미할 지경이다. 물론 그로인해 파리 개선문처럼 Siegessäule는 정말 둥그러니 관통된 도로 사이에 Roundabout으로 남겨져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일상의 피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곳은 일상적인 공간도 아니고, 공원의 일부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간만에 좋은 햇살이 몇일간 쌀쌀하고 축축해진 도시를 사르르 녹여주던 주말 오후, 다양한 사람들이 티어가르텐을 가로지르는 운하 변과 공원 잔디밭에 누워 햇볕을 즐겼다. 그리고 바로 옆 동물원에도 아이들의 웃음과 즐거운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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