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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이야기

40주년을 맞이한 오스트리아 빈의 공동주택 알트 에얼라아/ Alt Erlaa, Wien, Österreich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사회주택 알트 에얼라아Alt Erlaa가 2016년 40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잘 유지된 주택이라, 사실상 마을처럼 사람들이 서로를 다 안다고 하는데, 2년전 여름 여행을 잠시 단지 내를 돌아다닐 때 어쩐지 서로 막 인사하던 모습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났다. Alt Erlaa 1세대 세입자들이 차례로 2세대, 3세대에게 집을 물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Alt Erlaa는 흔히 옥상에 수영장 있는 고급(?) 사회 주택으로 널리 알려진 공동주택 단지다. 사실 이 주택단지를 설게한 건축가 Harry Glück의 설계 모토가 "부자처럼 살다Wohnen wie die Reichen"였으니, 그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셈이다.


주택단지는 빈의 순환고리 중 하나인 Gürtel의 서남쪽 우반역에서 몇 정거장 안되는 곳에 위치해있을 정도로 도심 접근성 혹은 지리적으로 나쁘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세대 교체 등을 통해 사회주택 단지의 사회적 조건도 잘 유지되고, 건물 역시 지은지 얼마 안된 것처럼 물리적으로 잘 관리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범죄가 당연시 되는 파리 방리유같은 곳과 비교했을 때, 독일어권의 주요 도시외곽(도심에서 보통 30분 내외에 위치한)의 주택 단지가 잘 관리되고, 범죄율도 낮은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인간의 행동은 건축이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회문화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이 주택단지에는 주택을 관리하는 50명의 상주 주택관리인들이 있다. 그들은 주택 내 공원, 승강기 등 주택의 곳곳을 수시로 손보고, 심지어 24시간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1976년에 지어진 알트 에얼라아는 빈에 고층건물 건설 붐이 불던 1990년대 전까지만해도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블록 A, B, C로 나뉜채로 총 3200여채의 주택이 건설되었고, 약 1만명이 거주하였다. 건물의 가장 큰 시각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경사형 발코니인데, 이 발코니는 약 4제곱미터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꽃 화분을 올려놓는 수준이 아니라 한평 보다 좀 넓은 작은 도심 농장을 자신의 집 발코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단지 내 쇼핑몰인 Kaufpark Alterlaa이 주택단지를 단순화시켜놓은 이미지가 촌스러운 듯 인상적이다. 쇼핑몰은은 주택단지보다 몇년 늦게 건설된 것을 보인다.(seit 1979)

* 이태리 글씨체로 작성된 내용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였고, 알트 에얼라아의 4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기사에는 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https://www.taz.de/!5325247/

* 그 외의 기사들

http://www.spiegel.de/spiegel/print/d-9248210.html

https://www.wienerzeitung.at/nachrichten/panorama/wien/863091-Am-Menschen-orientier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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