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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상

베를린 2017년 3월

동네 Schutheiss 양조장 건물이었던 곳의 공사가 한창이다. 워낙 부지가 널다보니, 몇개월간 기초공사만 했는데, 이제 뭔가 건물이 올라설 준비가 마무리 된 것 같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Zoo 역에 새로 짓는 건물은 이미 0층이 올라섰다. 베를린에 살고 있음에도, 이 도시가 변화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유럽 도시들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는 것도 모두 옛말이다.



코티 갈 때마다 찍는 풍경.


수요일 그리고 토요일에 여는 Weddinger Markt를 잠시 다녀왔다. 독일 중소도시에 흔히 볼 수 있는 Wochenmarkt다. 관광객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생필품과 식료품들을 파는 생활 밀착형 장터. 베를린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장터가 관광지화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Wedding이라는 지역적 특징상, 꽤나 중심지 (Wedding은 Mitte구에 속해있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아직 이런 장터가 유지될 수 있는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THF에 다녀왔다. 언제나 좋은 그 곳.



포츠담에 새롭게 개장한 Museum Barberni를 다녀왔다.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방문객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시간에 갔음에도 역시나 아직 개장 초기라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방문객이 몰리던 0층을 제외하고는 큰 불편함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의 75%가량은 표현주의 화가의 작품들로,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있어서, 그림을 감상하기 아주 편했다.

지난 1년간 베를린 주립 박물관 연간 티켓을 끊어서 정기저으로 박물관/미술관을 다녀본 결과, 독일 예술 산업의 근간은 두말할 것 없이 장년층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한국의 장년층들이 생각이 났다. 이미 사회적으로도 수많은 문제를 낳고 있고. 통계적으로도 OECD 최고의 노인 빈곤률을 자랑하는 한국의 노인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답답해졌다. 독일에 노인 빈곤이 없는 천국과 같은 세상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비교적 낮은 비율이지만 노인 빈곤 그리고 연금 문제가 중요한 이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답답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상황이 답답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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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일 |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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