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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일상

베를린 2018년 11월

오후 4시면 이미 해가 거의 져버린 겨울 시즌, 퇴근 길엔 너무 어두운 그 도시의 풍경.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을 이 겨울의 풍경.


11월초 그리고 11월 말의 동네 공원의 풍경.


타이페이를 다녀 온 뒤로, 기존에 가던 Lon Men's Noodle House (Kantstraße 33, 10625 Berlin)말고, 새로운 대만 음식점을 다녀왔고, 우육면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맛은 개인차이고, 삭덩에 대한 평가 또한 여러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에 사실 블로그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음식점 소개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 곳 식당은 타이페이에서 먹어본 여러 우육면과 같은 스타일의 우육면 맛을 내고 있어서 소개한다. 식당의 이름은 Mulan (Beusselstraße 6, 10553 Berlin)

* Lon Men's Noodle House는 약간 배추국 같은 느낌의 우육면이라 타이페이에서 먹은 갈비탕 느낌의 우육면들과는 맛이 많이 달랐고, 그런 면에서 Mulan의 우육면 맛이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주기도 하며 좋았다. 조금 짠 것이 단점.


출근길 풍경. 낙엽이 만들어내는 그라디에이션이 인상적이었다. 세월아 네월아 낙엽을 치우는 덕택에 꽤 긴 기간 동안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많은 것이 느리게 돌아가는 독일 혹은 베를린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Europa City 개발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베를린에 왔을 때 빈 공터였던 곳이, 모아빗Moabit 쪽 살면서 동 베를린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때 항상 지나치는 곳이다보니, 마스터플랜부터 시작해서 실제 개발까지 이어지며, 실제 건물이 들어서며, 새로운 도시 구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곳이다.


Hackescher Markt 인근 Rosenthaler Str.에 자리잡은 아마도 60~80년 DDR(동독)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얼마전 철거되었는데, 철거 후 옆에 면해있는 벽에 작은 벽화가 나타났다. 어떤 건물을 그려놓은 벽화인데,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동안 가려져있는 벽화라는 사실이 참 묘했다.


해질녘의 풍경.


베를린에도 첫 눈이 왔다.


동네에 Schultheiss Quartier 쇼핑몰이 생겼고, 퇴근 길에 위치한 곳이라서, 가끔씩 들리고 있다. 근데, 정말 곧 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적다. 위 사진은 블랙 프라이데이 때의 모습. 쇼핑몰은 여러 문제가 있는데, 1. 우선 건축적으로 기존 양조장 건물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고, 2. 게다가 인테리어가 벽돌 건물이라는 특성만 재현하고 있을 뿐, 양조장의 느낌을 다 죽이고 있다. 3. 대중교통으로 약간 애매한 곳에 위치해있고(U Turmstr.가 바로 옆이지만, 누가 Turmstr.에 쇼핑을 하러 올까?) 4. 내부에 입점한 상점 등이 정말 애매모호하다. 고급도 저급도 아닌, 그냥 애매한 브랜드가 애매하게 모여있다.

아무튼 우선 제일 잘 되고 있는 것은 Kaufland와 MediaMarkt 같이 어디 들어서나 잘될 수 밖에 없는 곳이고, 나머지는 좀 파리 날리는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야 여유롭게 몇몇 브랜드 쇼핑을 할 수 있고, Kaufland와 MediaMarkt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생겨서 좋지만, 이 곳이 더 흥미로운 곳으로 개발되었다면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렇게 쇼핑몰이 성공하지 않은 모습을 보니 이 모아빗 지역이 현재 꾸준히 진행 중인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부터 조금 더 유예기간을 받게된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곤 한다.

* 비슷한 예시로 한 없이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BER 베를린 신공항이 있다. 신공항이 첫 계획대로 완공되었다면, 최근 관광도시로서 베를린의 성장세와 저가 항공의 성장과 더불어,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관광객이 몰려왔을 것이다. 지금 수많은 관광도시의 신음 소리에 알 수 있듯이, 관광업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과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한 (현재도 썩 만족스럽게 대응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피해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며, 도리어 신공항에 투여되는 비용이 작은 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한해를 돌아왔고, 사람들이 창고에 넣어둔 크리스마스 장식 너나할 것 없이 열심히 장식하는 시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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