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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베를린의 개들/ Dogs of Berlin

기록/문화 리뷰

by * 도시관찰자 2019. 1.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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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최근에 본 두번째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넥플리스의 베를린의 개들 Dogs of Berlin은 비트 2018/12/27 - [기록/문화 리뷰] - [series] 비트/ BEAT 에 비해서 훨씬 섬세하게 만들어진 시리즈다. 물론 비트와 마찬가지로 현대 베를린의 이미지인 마약, 클럽, 섹스 등의 이미지를 시리즈 내내 열심히 소비한다. 긴장감은 비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진다.

이 시리즈의 줄거리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터키 배경의 독일 축구 대표팀의 최고의 선수가 숨진채 발견되며 발생하는 이야기이다. 해당 살인 사건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백인 남성 경찰이자 이성애자인 쿠르트 그리머 Kurt Grimmer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권을 위한 행동을 취하며 벌어지는 일과 경찰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 유명 터키계 독일인의 사망을 제대로 처리할 터키계 독일인 경찰 수사팀장이 필요했기에 선택된 남성 경찰이자 동성애자인 에롤 비르캄 Erol Birkan이 쿠르트 그리머와 공동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두 주인공의 그 주변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리즈의 배경은 베를린이고, 마르짠 Marzahn이라는 현실의 장소는 동 베를린과 네오나치의 주요 무대이자 극의 주요 무대 중 한 곳이고, 노이쾰른 Neukölln을 모델로 하는 듯 시리즈 내의 가상의 위험 구역 No-Go Area이자 터키계 클랜이 장악하고 있는 카이저바르테 Kaiserwarte가 극 중 또 다른 주요 무대이다.


Netflix

"우리가 이길 때 나는 독일인이고, 우리가 질 때 나는 이민자다.” - 메수트 외질

이 시리즈는 분명 과장된 면(베를린 AB구역 내외로 정말 경찰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의 No-Go Area는 존재하지 않는다...)이 있지만, 그렇지만 그것이 해당 현상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에 대한 복지가 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숨 막힐 듯한 독일/베를린의 행정은 개개인의 어려움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가장 관용적인 도시라고 불리는 베를린에서도 끊임없이 인종차별이 벌어진다. 시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하는 터키계 독일인 그리고 약 20%의 외국인에게 직간접적으로 가해지는 인종차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다. 네오나치는 언제든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도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LGBT의 목소리가 강한 도시임에도, 여전히 호모포비아적 범죄와 발언은 공공연하게 발생한다. 성인 보호자나 교육 기관을 통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채 형제나 지역의 갱이나 클랜 통해 손쉽게 (인정 받아가며) 범죄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젊은 남성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도시 어디를 가나 (스포츠) 도박장을 보지 않기란 어렵다. 등등등

베를린의 개들이라는 시리즈는 제목과 드라마내의 상황과 대사가 보여주듯, 이 극에 나온 개개인이 어떤 결정의 주체가 되는 인간인지 아니면 시키는 대로 하는 개인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주변/가정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타인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한 개개인의 사연에 도시의 현 문제를 엮은채로, 마치 새로운 가상의 이야기처럼 보여준다. 하지만 카이저바르테가 노이쾰른을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이 시리즈의 이야기는 베를린이 처해있는 현재 상황을 더할나위 없이 잘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이 드라마의 긴장감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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