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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작

삶/낙서

by * 도시관찰자 2020. 1.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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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비교적 재미난 일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새로운 시작은 어떤 상황에선 부담일 때도 있다. 그럼에도 재미있을 수 있고 기대되는 이유는 새롭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부족함을 깨닫고, 보완해가며 나만의 작은 시스템을 쌓게 되는 초기의 과정이 계획과 실행의 결실을 손쉽게 획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큰 고민 없이 실행에 옮기는 편이고, 자연스럽게 새해 다짐은 잘 안 세우는 편이다. 물론 새해가 되면 소소하게 이걸 하겠다, 저걸 해보겠다 다짐을 한다. 예전엔 그런 다짐을 보통 블로그에 주절주절 적곤 했다. 근데 최근 몇 년 간 블로그에 쓴 것은 정보 정리, 도시 이야기, 무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의 반복이었던 것 같고, 다짐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꽤 긴 시간이 소모되는 "일"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을 덜 쓰게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블로그를 항상 사용했는데, 그때마다 일상 그리고 낙서 류의 카테고리는 항상 유지해왔다. 근데 지난 몇 년간은 이 두 카테고리가 텅텅 비었다. 그래서 올해는 일상과 낙서 카테고리에 자잘한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다짐했다. 기회가 되면 책 리뷰도.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 미디어 그리고 전시의 리뷰를 작성하는 빈도에 비해, 책 리뷰는 거의 쓰지 않았다.

문득 이런 마음이 든 것은 아무래도 1. 베를린의 도시 이야기에 관한 별도의 아카이브 블로그를 만들었고, 2. 그러면서 이 블로그에 있던 관련 내용을 전부 옮겼고, 3. 아카이브 블로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잡혔고, 4. 마지막으로 최근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면서 이 블로그에 쓰고 싶었던 주제들을 표현할 새로운 별도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보면 또 새해 다짐이 아니라, 그간 실행에 옮긴 일(온라인 상에서 일과 삶의 분리) 덕택에 자연스럽게 하게 된 다짐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블로그 공간을 좀 더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간으로 다시 활용하게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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