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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oku] 크로이츠베르크에서 집찾기/ Heimat gesucht - Wohnungsjagd in Kreuzberg Heimat gesucht - Wohnungsjagd in Kreuzberg"크로이츠베르크에서 집찾기"라는 다큐에선 임대주택을 찾다 지친 평범한 소득의 가정이 자가주택을 구매하려는 6개월 간의 대장정(?)을 그린다. 그리고 그 결론은 "(소득을 고려했을 때 원하는 주택을 사기엔) 이미 10년이나 늦었다!"이 나온다.8년전 베를린에 이사왔던 그녀는 4일만에 "꿈의 주택"을 찾았다. 하지만 8년이 지나 6개월간의 3인 가구(파트너와 자녀)를 위한 집 찾기는 실패로 끝났다. "10년이나 늦었다"는 문장이 집을 살 생각(+능력) 조차 없는 나에게도 계속 아른거린다. 이 다큐는 주제에 대한 깊은 내용은 없지만, 베를린과 크로이츠베르크에서 집을 찾는 평범한 사람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맞부딪히는 ..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 고마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지난해 베를린 CSD(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퍼레이드 공식 문구는 "고마울 것이 하나도 없다(DANKE FÜR NIX)"였다. 베를린은 전세계적으로 성별, 성정체, 성지향의 다양성에 대한 열린 태도는 말할 것도 없는 진보적인 도시임에도, 1년전이었던 2015년 CSD 퍼레이드 당시 요구했던 내용이 단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위 문구였다. 이뤄지지 않은 요구는 동성혼, 누구나 입양 가능한 제도, 동성애 차별법(§175)으로 유죄판결 받은 사람 복권 등의 치명적 차별이었다. 물론 이 내용들에 대한 요구는 단순히 지난해 퍼레이드 때만이 아니라, 오래동안 계속 요구하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베를린은 LGBTQ+와 그 외의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그나마 살 만한 도시다. 방금 쓴것처럼 다..
다음 메인 페이지에 오른 <유럽에서의 취직에 대하여> 그저께부터 유입이 늘더니, 오늘은 엄청나게 방문자가 늘어서 유입로그를 확인해봤더니, 대부분 Daum 메인 페이지다. 급격한 유입의 근원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메인 페이지 하단부의 블로그 소개(?) 코너에서 내 글을 찾았다. 첫 두달 근무 그리고 유럽에서의 취직이란 이 글이 유럽에서의 취직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있었다.글을 찾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소개글이 다음 메인페이지 하반부에 위치했었고, 그 하단부는 10개의 카테고리가 랜덤으로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블로그 내에서도 글이 8개나 소개되고 있었다. 하단부 + 10개 카테고리 + 8개 글이라는 확률에도 이정도로 방문자가 늘어난 것을 봤음에도,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감히 가..
[해외취업/이민] 첫 두달 근무 그리고 유럽에서의 취직이란 두달째 회사에서 잘 일하고 있다. 첫달 월급도 받았고, 조만간 두번째 월급도 받게 된다. 이번 달부터는 시급도 더 올라서, 매일 근무시간 겸 월급 명세서를 작성할 때 기분이 더욱 좋다. 첫째 달은 50시간 가량, 둘째 달은 60시간 그리고 아마도 이번달은 70시간 내외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지금 시급으로 50시간 정도만 일해도 기본적인 생활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되었고, 내년까지 우선 생활비나 여가비의 숨통이 아주 크게 트였다. 근무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시간제로 일한다는 것은 내가 일한 시간만큼 돈을 받게 되니 야근이 생기지 않고,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일적으로는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도시설계/계획 사무실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또한 학교에서의 작업과는 다른..
난민, 언론 그리고 팩트 작년 부다페스트 국경을 넘어 빈을 거쳐 독일을 향한 난민의 희망의 행진March of Hope이 있었던 시기가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던 일정과 겹쳤었다. 당시 헝가리로 넘어가는 관광객 대상 국경 검문도 까다로워졌을 정도로 난민은 도시를 흔들어 놓았다. 물론 엄청난 일들이 있었던 빈 중앙역의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많은 난민들이 몰렸었던 빈 서역Westbahnhof으로 도착했던 수많은 난민과 그를 환영하는 인파를 목격할 수 있었다.이 당시 잠시 뼈저리게 느낀 사실은 언론이 어느정도 통제가 되면, (난민 행렬 같은) 초국적인 사건 조차도 실제 사는 사람에게 인지가 못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통제가 안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독일 등 다른 나라로 향해야하는 그들의 목적상) 거의 대부분 기..
[해외 취업] 취직 시도 02: 일자리 추천 그리고 첫 직장 2016/02/23 - [작업/준비] - 취직 시도 01 글을 쓴 이후로, 몇몇 공고가 난 사무실에 이메일 지원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어떤 이유에선가 아무튼 서류에서 걸러졌나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학기가 다시 시작했고, 사실상 마지막 학기와 업무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더 이상의 지원을 하지는 않았다. 물론 애초에 지원해볼만한 사무실의 공고가 나오지 않은 이유도 있다.몇가지 좋은 일이 있었다. 1. 학기 중에는 지난 프로젝트에서 같은 팀에서 작업을 했던 친구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알바 자리가 날 것 같다고, 자신의 상사에게 나를 추천했다고 한다. 평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는데, 꽤 재미있는 일이라서 연락을 (늦게) 했는데, 나보다 이미 연락하고 일을 하기로 한 사람이 있어서, 혹..
베를린스러움을 기록하다. 관계: 너무나 베를린스러운 어떤 관계베를린에 사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글이다. 이 글이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 글은 자유분방한 도시 베를린에서의 삶/연애/사랑이라는 개인의 삶의 방식 하지만 동시에 베를린이라는 사회의 스테레오타입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국의 표준 사고방식으로는 베를린이라는 특별한 도시의 역사/정치적인 배경이 수북히 쌓인 베를린의 다양한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글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서문의 자극적인 내용만 읽었다는 것. 아무튼 그냥 별 것 아닌 일로 에피소드로 넘어갈 법한 뉴스였는데, 최근에 좀 더 생각을 해볼 기회가 있었다. 과연 개인의 삶 그리고 성적 취향에 대한 글이 뉴스로 쓰여져서는 ..
난민을 잡아먹는다, 정치적 아름다움 그리고 난민에 대한 오해/ Flüchtlinge Fressen, Zentrum für Politische Schönheit 얼마전 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피난길을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나의 피난Meine Flucht을 보았다. 세월호 때도 그랬지만, 이제는 누구나 긴박한 상황에서도 사진, 영상을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자신의 도시에 폭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한다. 약간의 사진과 기사로만 접했던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보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모두 기록되어있었고, 제작자의 코멘트와 함께, 지루할 틈이 없도록 여러 난민의 사연을 교차해서 보여준다.영상에서 보여지는 난민 보트의 모습은 얼마전 SNS를 떠돌던 노예선의 분위기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타서 아슬아슬해보이는 고무보트에선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는다. 보트 앞..
자본주의 시대의 도시의 자유, 스위스 조건 없는 기본 소득 국민투표를 앞두고 독일 생활에 적응될 즈음 폴란드를 여행다녀왔었다. 그저 놀라웠다. 물론 10유로도 안하는 호스텔의 아침식사는 윗 사진을 넘어서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문제가 없었다. 나에게는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독일에서 생활비 수준으로 나는 폴란드의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선택의 자유를 누렸다. 폴란드는 유럽 연합 소속국가이지만, 즐로티PLN라는 자체 화폐를 쓴다. 지금도 환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대략 1€가 4PLN의 수준이었다.광장에 면한 호스텔에 짐을 두고 나와서는 광장에 면한 꽤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판을 받아드는데, 조금 이상했다. 가격표가 유로인것 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모든 음식의 가격이 독일의 1/..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 입니까? 극우파 가우란드의 제롬 보아텡 차별발언을 보며 독일 극우정당 AfD당 대변인인 알렉산더 가우란드Alexander Gauland가 독일 축구 국가대표 제롬 보아텡Jerome Boateng을 두고 인종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일어났다. 그는 "사람들은 축구 선수로써 보아텡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웃으로 보아텡(흑인)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논란의 시작은 독일의 유명 초콜렛의 광고 모델을 얼마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전 도르트문트 축구 선수 일카이 귄도안Ilkay Gündogan과 제롬 보아텡의 어릴적 모습으로 바꿨는데, 이 두 아이가 이주 배경을 지닌 현 독일 축구 대표선수라는 사실을 모른채 페기다에서 이런 초코렛을 사먹지 말자고 보이콧을 하고, 각종 인종 차별을 쏟아내면서 시작되었다. 가우란드의 발언은 이같은 맥락을 바탕으로 흑..
[해외 취업] 취직 시도 01: 독일 베를린 도시 계획 및 설계 분야 이제 석사 논문과 약간의 학점이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취업 준비를 미룰 수는 없다. 좀 더 일찍 독일 설계 사무실에서 알바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첫 몇학기는 기본적인 독일어 의사소통이 어려움을 대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절실히 느꼈고, 이제서야 그래도 프로젝트를 함에 의사소통은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는 구구절절한 이유 같은 "변명"과 함께 취직 준비를 시작했다. 정직원으로의 지원은 아니지만, 졸업하기 전까지 학생 직원(Studentische Mitarbeiter)으로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음 학기인 논문 학기에는 논문을 제외하고 들을 수업이 2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 받아본 공고 중 2곳에 이력서(Lebenslauf)와 포트폴리오(Portfolio) 그리고 ..
[book] The Housing Question (Friedrich Engels, 1872)/ 주택 문제 "it is not that the solution of the housing question simultaneously solves the social question, but that only by the solution of the social question, that is, by the abolition of the capitalist mode of production, is the solution of the housing question made possible." - Friedrich Engels주택 문제는 자본주의식 생산 방식을 철폐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 단순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고(주택이 부족하면 단순히 주택 공급하는 식의 미봉책)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독일의 산업화(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