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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풍경

그리 낭만적이지도 않은 베니스 나는 베니스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강제 보행도시, 베니스. 이곳에는 모든 사람이 강제로 기차던, 버스던, 자동차던 강제로 하차할 수 밖에 없는 도시이다. 세계 수많은 도시 가운데에서도 베니스의 이미지가 여전히 견고한 이유는 베니스란 도시는 바다 위에 세워진 집단의 건축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딜 둘러봐도 낭만적이고, 어디를 돌아다녀도 자동차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걷는 게 불편한 사람들 혹은 여러 이유로 인해 걸어 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은 비싼 돈을 주고 배를 타야 한다.유럽에서 살며 도시를 공부하니, 여러 유럽 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이나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이탈리아어를 할 줄은 몰라도, 베니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접하다 보면, 정말 낭만적이긴 한데,..
특별할 것도, 더 이상 놀랄 것도 없는 도시, 프라하 특별할 것도, 더는 놀랄 것도 없는 만인의 연인과 같은 도시 프라하. 그럼데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찾는 도시이자, 동유럽 여행의 좋은 거점 혹은 여행의 교통 요충지 중 하나이다. 마치 프랑크푸르트처럼 겉만 훑듯이 지나치지만, 무슨 행운인지 꽤 자주 방문하며 익숙해진 도시. 더 특별함을 느낄 수도, 더는 기대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오래됨 그 자체로 이 도시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이 정도 방문했으면 좀 더 깊숙이 알아볼 법도 한데, 이상하게 그냥 지나치는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도시를 방문하며, 관광지의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는 눈에 좀 들어오는 것 같다.*사진은 필카로 찍은 건데, 옛날 자동카메라라 날짜가 수정이 안되었다. 카메라 수평 못 잡는 건 지금이나 예나.
과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독일의 역사도시, Hann. Münden Kassel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하지만 Göttingen 지방에 속한 도시 Hann Münden은 가족여행의 첫 도시로 선택한 곳이었다. 베를린으로 오는 길목 즈음에 있는 도시로, 위성 지도를 살펴보다 우연히 찾게 된 도시였는데, 구도심의 흔적이라고 할 필요조차 없이, 구도심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다. 전통 가옥의 한 형태인 Fachwerkhaus(목골 가옥)가 무려 약 700채가량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도시라, 도심 풍경이 그 어떤 역사적인 도시보다 압도적이었다. 약 25,000명의 주민이 있는 작은 도시임에도 꽤 Ferienwohnung(휴가용 주택)이 많다. 단체 관광객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는 곳이고, 그 말인즉슨 가족단위의 독일인 관광지로 유명한 동네 같았다. 실제 도시 이름은 Hannove..
형태는 기능을 따르지 않는 아우슈비츠/ Auschwitz, Poland 폴란드의 도시에 대한 여러 좋은 기억이 많지만, 슬프게도 폴란드를 생각하면 항상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우슈비츠일 수밖에 없다. 20세기, 모더니즘 건축과 디자인을 달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Form follows function)'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물론 모더니즘 작가들이 설계한 건축물과 공예품에만 해당되는 격언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제1 아우슈비츠 캠프(Auschwitz I)의 건물들은 오스트리아군과 폴란드군의 막사로 지어졌던 건물이다. 군인들의 주거 기능의 막사 건물이었다. 그리고 잘 알려졌듯이 훗날 수많은 유대인이 끊임없는 노동을 해야 했고 억압 받은 채로 결국은 가스실 등을 통해 집단 살해를 당하기 전까지 거주해야만 했던 집단 수용소 건물이었다. 분명 같은 기능..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의 이면/ Shanghai, China Shanghai는 아니고, 근교 도시의 재개발 모습. 중간 사진에 있는 현수막의 두문장이 뭘까? 阳光动迁促和谐 依法动迁为根本 구글 번역에 따르면 '햇빛이 조화를 촉진한다, 재배치를 기본법으로 지정하라'정도 같은데, 나의 자의적인 해석에 따르면 고층 빌딩 개발로 인한 일조권 감소 그리고 원주민이 쫓겨나는 것을 기본법으로 막아달라는것 같다. 아예 반대 뜻이면 어떻게하지? :P 아무튼 과거의 삶이 무너지고 사라진0 장소를 기록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씁쓸하면서 흥미로운 일이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도시의 변화를 상징할 만한 사진들/ Shanghai, China 멋도 모르고 돌아다닌 옛 배낭여행 당시 막 찍은 사진들 중에서 그나마 건질만한 사진이 몇장이 있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도시의 변화를 상징할 만한 사진들'이라고 이름 붙인다. 전통거리가 보존된 상업구역 혹은 주거구역 뒤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들. 멋도 모르고 돌아다닌 덕택에 찍을 수 있었던 사진들.* 옛 사진들 중 도시 풍경 위주로 블로그에 정리 시작
New Berlin or Hypezig, but Leipzig (2014) Berlin에서 버스로 2시간 떨어져있는 Sachsen주의 한 중소도시 Leipzig. 2013년 즈음 부터 이 도시는 New Berlin새로운 베를린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으며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 젊은이들의 새로운 목적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버려진 건물들, 저렴한 월세, 저렴한 공간 임대료, 넓고 많은 공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저가 항공의 등장은 점점 비싸져가는 베를린의 생활을 감당할 수 없거나 실증을 느낀 이들에게 탈출구처럼 보였다. 하지만 1년 만에 Leipzig는 Hypezig. 즉, Hype과장된 광고된 Leipzig로 평가받기도 하고 있다. 몇몇 장소들은 집 값도 꽤나 올랐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Leipzig는 Berlin처럼 크지 않은 도시이다. Berlin을 생각하며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