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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자유: 11월 그룹의 예술 1918-1935/ Freiheit: Die Kunst der Novembergruppe 1918–1935 베를린의 갤러리Berlinische Galerie에서 2019년 3월 11일까지 전시 중인 자유: 11월 그룹의 예술 1918-1935 Freiheit: Die Kunst der Novembergruppe 1918–1935는 1919년부터 1932년까지 약 40회 가량의 전시, 공연, 낭독회 등을 주최하며 당시 독일 사회에 논쟁거리를 던지던 11월 그룹 Novembergruppe의 작품과 의의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다."투쟁이 마침내 우리의 수년간의 투쟁의 선언으로 이어졌다. 우리를 위해 정치적인 전복이 선택되었다. 새로운 정신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이여, 혁명이 우리의 작품을 요구하고 있다!"전시 시작하는 입구에는 당시 1919년 1월 당시 작성되었던 11월 그룹의 가이드 라인이 존재하는데, 내용보..
2018 베를린 마이괼리/ MaiGörli 벌써 5개월 전이 되버린 마이괼리MaiGörli는 그야말로 축제에 굶주린 베를린 젊은이들과 유럽의 젊은이들이 다 모인 것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크게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Görlitzer Park로 진입하는 동선이 엉망진창이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넓은 진입로는 막혀있었고, 그 외의 출입구를 통해 진입해야했는데, 동선이 엄청 꼬여서 들어가는 것도 고생, 나오는 것도 고생이었다. 공원에 들어서면, 일상적인 괼리처 공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대충격인 풍경이 펼쳐지고, 아마도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파티고 뭐고 어서 나오고 싶은 그런 풍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마이페스트의 과도한 성공을 정치적인 축제의 장인 ..
2018 베를린 마이페스트/ MyFest 마이페스트MyFest는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던동안 공교롭게 2년에 한번씩 방문하고 있는데, 조금씩 축제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를 거치며 이제는 조금은 안정적인(?) 축제로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올해 특히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 컸고,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가한 모습이었다. 축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그 이유는 아마도 마이괼리MaiGörli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마이괼리를 방문했을 때 "마이괼리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마이페스트는 정치 축제로 정체적을 확립하고, 마이괼리는 좀 더 음악 축제로 자리잡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또 주민의 입장은 어떨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한 주택에는 여행객과 마이페스트를 비난하는 현수막과 마이페스트..
2017 포츠담/ Potsdam 포츠담은 브란덴부르크의 주도이지만, 마치 베를린의 위성 도시와 같은 혹은 한양과 수원 화성과 같은 위계를 지닌 도시로 더 쉽게 다가온다. 인구 약 17만명의 작은 도시 포츠담은 프로이센 왕국 시절 주둔군 도시Garnisonstadt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현재의 도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포츠담에서 유명한 네덜란드 구역Holländisches Viertel도 이 때 당시 프로이센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Friedrich Wilhelm I가 포츠담 개발을 위해 이주시켜온 네덜란드 인 이주 노동자을 위해 지어진 구역이다. 이후 빌헴름 2세 시기에는 국왕의 거주도시Residenzstadt로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지거나 증축되었다. 그 외에도 독일과 베를린 역사 속에 수없이 등장하는 도시이..
템펠호프 공항 개장 행사/ Tag der offenen Tür am ehemaligen Flughafen Tempelhof 이미 한달을 훌쩍 넘긴 지난 11우러 18일에 템펠호프 공항 개장 행사Tag der offenen Tür am ehemaligen Flughafen Tempelhof가 있었다. 템펠호프 공항 그리고 공원은 개인적으로 워낙 특별한 곳이라 날씨/게으름 불구하고 이 행사를 놓칠 수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베를린의 힙스터란 힙스터는 다 모였던 것처럼 독특한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들은 하나 같이 세상에서 제일 특이한 필름 카메라를 하나씩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포인트였다. 행사는 현재 템펠호프 공항 건물과 공항 건물의 계획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정보 교류 및 토론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공항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다른 행사는 참여하진 않고, 공항 건물을 둘러보는 것에 만족했다...
2016 나우엔/ Nauen 베를린에서 RE로 30-40분이면 도착하는 인구 약 17000명의 작은 소도시 나우엔. 나우엔 역으로부터 구도심까지는 약 1km가량 걸어서 들어가야한다. 행정구역상 나우엔을 꽤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고, 이 글에서 칭하는 나우엔은 나우엔의 도심Kernstadt Nauen을 의미한다. 도심의 성곽 자취를 따라서 빈 주택 수준을 넘어서 망가지고 있는 주택이 꽤 많아서 인구가 감소하는 독일의 여러 축소도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구 자체는 2003년 이후로 큰 변화없이 꾸준히 약 1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 이전에는 인구 11000명 이하 수준이었는데, 1년만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2003년 있었던 브란덴부르크 지방자치단체개혁Gemeindereform의 일환인 지방자치단체구역개혁..
건축의 날 행사: 베를린의 주택들, 2017/ Tag der Architektur, 2017 점점 더 고급주택의 홍보행사가 되어가는 듯한 베를린 건축의 날 행사의 주택들. 그만큼 최근 베를린의 주택 개발이 고급주택이 편중되어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매년 방문할 때마다 점점 더 특색있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건축적 실험을 하는 주택이 줄어들고, 어디서나 반복되는 고급스러운 주택만이 가득하다. 결과적으로 설명을 들을 내용도 별로 없다.
베를린 입면, 아스타 그뢰팅/Berlin Fassaden, Asta Gröting 과거 글에서도 썼었던 내용인데, 기존의 물체가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성질을 다른 소재를 이용하여 재현하는 방법에 큰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베를린 파사드들Berlin Fassaden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러한 방법론을 수행한 Asta Gröting의 작품은 그야말로 집에 걸어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최고의 작품이었다. 작가는 실리콘을 이용하여 베를린의 몇몇 건물들이 입면에 남겨진 2차세계대전의 총상의 흔적을 재현하였다. 사실 도심에는 많은 건물에 총상이 남겨져있기 때문에 처음 그것을 발견한 몇 건물을 제외하고, 그 이후로는 관심을 잊게 된다. 하지만 무거운 돌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의 입면이 만지면 들어갈 것 같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채로 눈 앞에 있을 때 그 총상의 느낌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또..
시리아 내전을 기억하기 위한 3대의 버스 설치예술 모뉴멘트, 마나프 할부니 / Monument, Manaf Halbouni 11월 1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버스 3대가 수직으로 세워진 설치 예술 작품 모뉴멘트(Monument)가 브란덴부르크 문 바깥 광장에 설치된다. 시리아 내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작품을 구상한 마나프 할부니Manaf Halbouni 작가는 시리아 내전에서 버스가 저격수 방어막으로 사용되는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지난 2-4월 드레스덴에서는 페기다 지지자들과 극우파가 프라우엔 교회 앞에 설치된 작품을 두고 극심한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매시간 전세계의 고통을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예술 작품으로 다시금 이 독일 사회도 큰 영향을 받았던 하지만 어느새 잊혀진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린다. 그리고 그 난민들이 어떤 이유로 이 먼 이국땅으로 와야했는지. 첫번째 사진 뒤편으로는 독일 ..
2016 베를린 주차장 5층/ Deck 5, Berlin 베를린에 살기 시작하며 사진 찍으러 2주에 한번씩은 꾸준히 가던 쇼핑몰 건물의 옥상. 2년전 즈음부터는 들어선다 들어선다하던 DECK5라는 바가 결국 들어섰고, 이제는 불편해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베를린은 너무 빠르게 변한다. 건물 옥상이건, 철로 옆 공터건, 건물 사이의 빈 땅이건 오랜세월 버려진채로 그곳을 발견하여 찾아오는 사람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던 장소들은 점점 소위 특색 없는 것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장소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소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차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Klunkerkranich에 비해 덜 유명한 곳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가보시길!
베를린 문화재 개방의 날 행사, 제임스 터렐과 예배당 빛 예술 2017: James Turrell und die Kapelle auf dem Dorotheenstädtischen Friedhof I 매년 9월이면 베를린의 문화재 개방의 날 행사가 있다. 당연히 이번 해에도 이곳 저곳 문화재를 찾아다녔다. 보통 주거 관련 주제에 참여했는데, 이번에 약간 흥미가 생기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다녀왔다. 바로 베를린 도로시엔시립묘지1Dorotheenstädtischer Friedhof I의 예배당 건물에서 있었던 제임스 터렐의 빛 예술 작품. 추가적으로 이 날은 제임스 터렐의 빛 예술 뿐만 아니라 Zweyerley Pfeifferey라는 듀오 음악가가 (오르간과 파이프 등으로) 연주하는 각종 음악이 작은 성당 내부를 꽉 채워서 더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중세 음악이라고 소개했던 음악은 정말 묘하게 빛 예술과 잘어울렸다.베를린에 유일한 제임스 터렐의 빛예술 작품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지니, 관심있는 분은 베를린 브..
베를린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시네마아시아 단편/ CinemAsia Shorts, Asian Film Festival Berlin "다른 집 자식들은 밖에 나가면(해외) 애국자가 된다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남한 사회에 더더욱 비판적인 나에게 했던 부모님의 말씀이었다. 수많은 세대차이가 존재하고 가시화되고 있는 시대지만, 더더욱이 애국에 대한 관점은 좁힐 수 없는 현재 5,60대 이상의 부모 세대와 20,30대 전후의 자식 세대를 특징 짓는다. 전자는 비교적 맹목적인 국가에 대한 충성 그리고 개인의 성공을 통해 국가에 보답해야하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후자의 애국에 대한 관점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나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가 혹은 정부라는 국민의 대리인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대리인에게 충성을 다할 생각은 없다. 군대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제공했다. 지난 1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