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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풍경

2019 템펠호프 공원 얼마 전에 약 2주간 간격으로 템펠호프 공원을 다녀왔다. 템펠호프 공원은 내게는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장소인데, 그 이유는 베를린 공대 석사 과정 시작하며 처음으로 참여했던 도시설계 프로젝트(2015/08/17 - [작업 기록/PJ1-Wohnen in Berlin] - PJ Wohnen in Berlin: Aufgabe 0)의 대상지가 템펠호프 공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갈 때마다 독일 유학 생활 처음의 그 기억과 느낌을 되새김질하게 되는 곳이다. 그런 장소가 있다는 것이 가끔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아무튼 두 주만에 계절이 확 바뀐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을 또 새롭게 느껴졌다.
2019 미스 반 데어 로어의 아담한 베를린 파빌리온/ Haus Lemke, Mies van der Rohe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리히텐베르크(Lichtenberg) 호헨쇤하우젠(Hohenschönhausen)에 있는 미스 반 데어 로어의 작은 건축물을 보고 왔다. 오란케제(Orankesee) 바로 옆에 있는 오버제(Obersee)를 바라보며 위치해있는 파빌리온 건축이다. 미스가 나치 시절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완공(1933년)한 그가 미국인이 되기 전 마지막 독일 내의 건축으로 유명하다. 이름은 하우스 렘케(Haus Lemke), 미스 반 데어 로에 하우스(Mies van der Rohe Haus, 공식 홈페이지명)로 불린다. 입구가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건축주 중 한 명이었던 칼 렘케(Karl Lemke)는 프리드리히샤인에 그래픽 예술 기관과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아마도 차량 출퇴근..
2018 베를린 마이괼리/ MaiGörli 벌써 5개월 전이 되버린 마이괼리MaiGörli는 그야말로 축제에 굶주린 베를린 젊은이들과 유럽의 젊은이들이 다 모인 것 같은 그런 풍경이었다. 크게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Görlitzer Park로 진입하는 동선이 엉망진창이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넓은 진입로는 막혀있었고, 그 외의 출입구를 통해 진입해야했는데, 동선이 엄청 꼬여서 들어가는 것도 고생, 나오는 것도 고생이었다. 공원에 들어서면, 일상적인 괼리처 공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대충격인 풍경이 펼쳐지고, 아마도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파티고 뭐고 어서 나오고 싶은 그런 풍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마이페스트의 과도한 성공을 정치적인 축제의 장인 ..
2018 베를린 마이페스트/ MyFest 마이페스트MyFest는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던동안 공교롭게 2년에 한번씩 방문하고 있는데, 조금씩 축제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를 거치며 이제는 조금은 안정적인(?) 축제로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올해 특히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 컸고,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가한 모습이었다. 축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그 이유는 아마도 마이괼리MaiGörli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마이괼리를 방문했을 때 "마이괼리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마이페스트는 정치 축제로 정체적을 확립하고, 마이괼리는 좀 더 음악 축제로 자리잡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또 주민의 입장은 어떨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한 주택에는 여행객과 마이페스트를 비난하는 현수막과 마이페스트..
2017 포츠담/ Potsdam 포츠담은 브란덴부르크의 주도이지만, 마치 베를린의 위성 도시와 같은 혹은 한양과 수원 화성과 같은 위계를 지닌 도시로 더 쉽게 다가온다. 인구 약 17만명의 작은 도시 포츠담은 프로이센 왕국 시절 주둔군 도시Garnisonstadt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현재의 도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포츠담에서 유명한 네덜란드 구역Holländisches Viertel도 이 때 당시 프로이센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Friedrich Wilhelm I가 포츠담 개발을 위해 이주시켜온 네덜란드 인 이주 노동자을 위해 지어진 구역이다. 이후 빌헴름 2세 시기에는 국왕의 거주도시Residenzstadt로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지거나 증축되었다. 그 외에도 독일과 베를린 역사 속에 수없이 등장하는 도시이..
2016 나우엔/ Nauen 베를린에서 RE로 30-40분이면 도착하는 인구 약 17000명의 작은 소도시 나우엔. 나우엔 역으로부터 구도심까지는 약 1km가량 걸어서 들어가야한다. 행정구역상 나우엔을 꽤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고, 이 글에서 칭하는 나우엔은 나우엔의 도심Kernstadt Nauen을 의미한다. 도심의 성곽 자취를 따라서 빈 주택 수준을 넘어서 망가지고 있는 주택이 꽤 많아서 인구가 감소하는 독일의 여러 축소도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구 자체는 2003년 이후로 큰 변화없이 꾸준히 약 1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 이전에는 인구 11000명 이하 수준이었는데, 1년만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2003년 있었던 브란덴부르크 지방자치단체개혁Gemeindereform의 일환인 지방자치단체구역개혁..
2016 베를린 도시풍경 보기 좋은곳: 주차장 5층/ Deck 5, Berlin 베를린에 살기 시작하며 사진 찍으러 2주에 한번씩은 꾸준히 가던 쇼핑몰 건물의 옥상. 2년전 즈음부터는 들어선다 들어선다하던 DECK5라는 바가 결국 들어섰고, 이제는 불편해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베를린은 너무 빠르게 변한다. 건물 옥상이건, 철로 옆 공터건, 건물 사이의 빈 땅이건 오랜세월 버려진채로 그곳을 발견하여 찾아오는 사람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던 장소들은 점점 소위 특색 없는 것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장소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소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차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Klunkerkranich에 비해 덜 유명한 곳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가보시길!
2016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아무래도 가을이 아닐까 싶다. (비록 햇살 좋은 날이 적었다지만) 햇살에 익은 듯 변해가는 식물들의 색깔과 시원하게 밀린 초록빛 잔디밭. 밀린 식물로 만들어진 천연 등받이 기구는 불편한 듯 편안하고, 도시 한 가운데서 농촌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가을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은 그래서 언제나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2016 공주들의 정원의 또다른 풍경/ Die Laube im Prinzessinnengarten 지난 여름학기 베를린 공대 건축학과 Habitat Unit의 한 프로젝트에서 공주들의 정원Prinzessinengärten에 정자를 만들었다. 오랜만에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완성된 정자에 올라갔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색다르더라. 게다가 내가 들렸던 이 정원의 모습중에 가장 푸르렀던 날이었던 것 같다.
2016 티어가르텐/ Tiergarten, Berlin 티어가르텐Tiergarten은 싫지만 좋은 공원이다. 싫은 이유는 너무나 넓다는 것. 그렇게 넓은 공원이 도로로 둘러쌓인 것도 모자라서, 심지어 도로로 관통 당해있다는 점이 싫다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좋아하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이래저래 즐겨찾는 공원이다. 그야말로 배부른 투정이다. 공원 안에 있으면 도로가 둘러싼 공원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울창하고 넓은 공원이고, 도로로 관통된 4구역 모두 하나같이 왠만한 공원보다 커서 공원이 나뉘어있는 것은 오히려 유의미할 지경이다. 물론 그로인해 파리 개선문처럼 Siegessäule는 정말 둥그러니 관통된 도로 사이에 Roundabout으로 남겨져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일상의 피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곳은 일상적인 공간도 아니고, 공원의 일부처..
2015 텔토우/ Teltow 베를린 Zehlendorf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브란덴부르크의 한 작은 도시. 브란덴부르크의 도시지만, 베를린 경계선 바로 근처에 붙어있다. 그래서 분단 당시 동독의 지역이자, 서 베를린의 경계선 옆에 위치해있어서, 분단선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운하 변에 위치했었고, 올해 초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첫 아이디어 공모전을 Schinkel Wettbewerb(다운로드 링크)에서 진행(Landschaftarchitektur 분야)을 했었다. 꽤 잘 유지된 구도심의 모습에 비해, 도심 주변(특히, S반 역에서 Teltow 구도심으로 가는길을 따라서)은 재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위한 도시가 되었고, 앞서 언급한 공모전의 Städtebau분야에서는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했다.
2016 템펠호프 공원/ Tempelhofer Feld 간만에 또(?) 템펠호프 공원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공항 건물에 볼일이 있어서, 공항 건물도 잠시 들렸다. 템펠호프 공항의 새로운 로고를 만든듯 싶다. 난민이 있는 건물 구역에는 역시나 어김없이 담을 쳐놓았다. 안에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모습도 살짝 보이고, (아마도 담당 직원들과 함께) 풀밭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베를린 처음 왔을 때, 정말 아름다웠는데, 몇년이 흐르면서 그 색도 다 빠져버렸다. 언제 와도 좋은 템펠호프지만, 가장 다양하게 식물이 자라난 봄,여름이 제일 괜찮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가까이 살지도 않는데, 이런 저련 이유로 참 많이 왔고, 다양한 날씨와 풍경을 경험했지만, 이 날은 풍경이 너무 황홀해서, 넉 나간듯이 풍경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