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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행사

베를린 왕궁 옥상 테라스 개방 행사/ Steig mir aufs Dach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베를린 왕궁 공사현장을 개방했다. 작년에는 왕궁 내부를 가득채운 행사가 주였다면, 올해는 행사는 많이 줄어들고 옥상에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주된 행사였다. 행사 제목도 Steig mir aufs Dach. 이상하게 말이 귀엽다. 왕궁이 워낙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기도하고, 왕궁이라는 특성상 주변 건물보다 당연히 크고 높다보니 풍경이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익숙한 건물과 도시 풍경이 익숙하게 볼 수 없는 시야로 보이니,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옥상 테라스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줄도 잠시 서야했다.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던 계단실의 한 면. 공사 중에 위아래를 연결하는 무엇이 빠진듯. fehlt 라고 적어놓았다. 공사중인 건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순수..
베를린 왕궁과 우리의 집/ Statt Schloss 주택난이 극심한 도시 베를린에서 말 그대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약 46제곱미터 3인 임대주택에서 Warmmiete 523유로로 살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한 베를린Berlin für alle 단체 주최로 지난 6월 8일 수요일 베를린 왕궁 내부에서 있는 독일 부동산 경제(인)의 날 행사에 맞춰 내건 시위의 내용이다. 이 3인 주택은 총 627채가 나올 예정으로, 부동산 사이트인 http://www.wg-gesucht.de 공고되기도 했다. 사실 이 공동주택은 약 29,000제곱미터의 베를린 왕궁을 의미한다. 심각한 주택난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와 베를린 정부 예산 약 5억9천만유로가 들어간 복원 사업을 비꼬기 위한 것이었다. Stadtschloss라는 이름 대신 Statt(~대신에) Schloss(성)..
코티 게체콘두 4주년 행사/ 4 Jahre Gecekondu 지난 주말 Gecekondu가 4주년을 맞이해 즐거운(?) 축제를 벌였다. 첫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교수를 만나서 깜짝 놀라기도. 축제를 잠시 구경하다가 Admiralstraße를 따라 Frankelufer 쪽을 가는데 건물 아래 이런 팻말이 있었다. DAS IST AUCH DEIN HAUS. HÄUSER AM KOTTBUSSER TOR. 2004년 건물소유회사이자 공영주택회사였던 GSW가 사유화 되면서, (기사에서 소개했듯이) 코티 거주민들은 임대료가 오르는 등의 사건으로 Kotti & Co를 만들고, Gecekondu를 만들었다.수많은 세금이 들어갔던 공영주택회사가 사유화 되고,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단순히 남의 집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곳 또한 너의 집이다.DAS IST AUCH DEIN HA..
굿즈 마켓/ Gütermarkt, ZK/U 지난 주말에 동네에 있는 예술과 도시 센터ZK/U에서 자전거 장터가 열려서 잠시 다녀왔다. 나는 저렴한 자전거 가 있을까 싶어, 그리고 정말 벼룩시장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동네에서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니, 최소 200유로를 넘는 자전거들만 가득했다. 조금 늦게 가서 싼건 이미 팔렸던 걸지도 모르겠다. Moabit 일대도 가파르게 임대료가 상승하고, 젊은 혹은 힙한 사람들이 늘고 있긴 한데, 이 행사에는 다른 동네에서 확실히 많이 온 것처럼 보였다. 행사 관련 홈페이지 http://www.zku-berlin.org/de/event/guetermarkt-15-1/ ZK/U는 내 전공과도 관련있는 행사(2014/10/14 - [기록/강연/전시/행사] - BERLIN UNL..
베딩 마켓/ Weddingmarkt 베를린에서 항상 웃지못할 지명은 바로 Wedding.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지역명이 '웨딩?'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곳이지만, 독일어로는 사실 '베딩'이라는 발음에 더 가까운 구역이다. 지난 몇년간 학생들에게 선호되던 지역(Friedrichshain, Kreuzberg)등이 집 값이 오르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던 곳이 Wedding이었다. Mitte에 속한 지역 답게 시내 접근성도 좋고, 동시에 공원들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곳곳에 여전히 저렴한 집이 많이 남아있어서, 지난 몇년간 학생들의 유입이 늘어난 지역이다. 참고로, 초기 유학 정착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Trift기숙사로 유명한 동네이기도 하다.아무튼, 그런 변화와 함께 지난 주말 자연스럽게 베딩 지역에서 (언젠가는 생기겠지 싶었던) 예술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침몰, 그 후 2년 – 영화상영 및 유가족 간담회 베를린 세월호 2주년 2부 행사가 지난 금요일에 있었다. 선약을 마치고,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노란 끈이 가득하다. 설마했더니 역시나. 세월호 희생자들과 실종자를 기리는 노란 끈이었다. 최근에는 Brandenburger Tor에서 하는 행사에 거의 못갔었는데, 행사에서 사용했다고 했던 그림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업사이드다운 영화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다만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영어자막을 보던 사람들이 정말로 잘 이해했을지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이날 행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연예인을 보고자 하는 것처럼 베를린 세월호 행사에 온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기다렸다. 정말로 그들을 보는 것은 이상하게 신기했다. 하지만 그 어리석은 느낌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이 내뱉는 말은 (원했던 원하지 않았..
베를린 코믹 인베이젼/ COMIC INVASION BERLIN 만화로 베를린 혹은 도시를 잘 표현한 책이 있을까 싶어서 잠시 들렸던 행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고,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내 스타일(도시 관련된 코믹이 거의 없었고, 몇 개 있는 베를린 관련 코믹은 이미 일반 책방에서도 파는 것이었다.)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번 즈음(?) 방문해봐도 나쁘지 않을만한 행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색 있는 작품도 곳곳에 있었다.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Willkommensklasse 학생들의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행사가 있던 장소는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RAW-Gelände.* 베를린 코믹 인베이젼 공식 홈페이지 http://www.comicinvasionberlin.de/
베를린 중정 벼룩시장, 2016/ Sonntag der Berliner Hinterhofflohmärkte 올해도 Polly&Bob이 주최하는 중정 벼룩시장이 열렸다. 작년에 즐겁게 돌아다닌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 시간부터 집을 나와서 하루 종일 여러 중정 벼룩시장을 들락 날락 거렸다. 사실 나는 중정의 모습을 보러 구경 다니는 것이 이 행사에 참가하는 목적이지만, 얼핏 보기에도 왠만한 벼룩시장 뺨치는(?) 수준의 벼룩시장이다. 왜냐하면 정말 벼룩시장이기 때문이다. 요즘 베를린의 벼룩시장이나 골동품 시장을 다니면, 신제품(디자인, 그림, 에코백 등)을 파는 사람이 더 많고, 제일 돈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는 품목은 음식 장사일 정도로 벼룩시장의 내용물이 형편 없다. 그에 비해 정말 지역 주민이 필요 없는 물건을 1년에 한번씩 자신의 집 앞 혹은 중정에서 파는 행사이기 때문에, 각종 생필품이 가득..
베를린 세월호 참사 2주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뉴스타파와 세월호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이하여 CORRECT!V, Koreaverband,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의 주최로 뉴스타파와 세월호라는 주제로 행사가 Werkstatt der Kulturen에서 있었다. 덕택에 간만에 Tempelhofer Feld와 Schillerkiez를 지나서 행사장으로 갔는데, 우박과 비를 동반한 먹구름을 템펠호프 공원 중간에서 만났다.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파나마 문서 Panama Paper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탐사 보도가 주목을 받는 시점이라, 아시아 권의 유일한 탐사 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의 방문은 분명 큰 의미가 있어서 궁금한 것이 몇 가지 있었지만, 아무래도 통역을 거쳐 진행되는 특성 상 시간이 많이 지체 되어 질문 시간은 조금 부족한 편이었다. 대충 9시..
베를린 세계 여성의 날,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 Lebe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 베를린 일본 대사관 앞에선 위안부 협상 합의 폐지 요구 및 소녀상 철거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Lebende Statue für den Frieden) 시위가 있었다. 나 역시 잠시 자리에 함께 했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서 시위를 준비하고 참여한 사람들의 노력을 그냥 비판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은 날 다녀왔던 다른 시위를 보니, 위안부 협상안 반대는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리고 여성의 권리에 더 큰 관심을 쏟는시위와 연대했다면 더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위안부 협상 합의 폐지 요구 및 소녀상 철거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 시위는 베를린 일본 대사관 앞에서 있었다.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작은 도로 앞이고, 걸어다니는 사..
도시정치 컨퍼런스/ stadtpolitische aktivenkonferenz Berliner Mietenvolksentscheid의 주최로 도시정치 컨퍼런스가 있었다. 작년 즈음 영화를 통해 알게된 스페인의 PAH의 운동, Hamburg의 Recht auf Stadt 운동 그리고 베를린의 Zwangsräumung Verhindern 운동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들이 직면한 문제점과 한계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참가자들의 질문과 패널들의 답변까지 약 2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제한적인 시간관계가 이 세 그룹의 활동에대한 개략적인 이해가 없었다면 좀 좋은 질문을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되었는데, 내가 있는 동안간의 질문은 조금 아쉬운 질문들이 많았다.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Mietenvolksentscheid의 Taheri씨가 이야기했고, 다른 활동가 역시 동의했던 내..
건축의 날: 베를린의 주택, 2015/ Am Lokdepot, Tag der Architektur 2015 발코니를 떠나서 색 자체가 인상적이라서 주변을 지나칠 때마다 눈길이 갔던 건물. 후에 얼핏 듣기로는 그 어떤 내용을 떠나서 '빨간'색에 대한 이야이가 많았던 건축물이라고 한다. Am Lokdepot이라는 이름의 주택 프로젝트로, 이미 완공된 부분도 있고 공사중인 부분도 있다. 총 15개의 주택 유형에 각 건물은 대중소L,M,S로 내부 평면이 또 나뉘게 된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몇몇 건물은 수직적인 분할(방 사이에 단이 존재한다거나, 복층형 등)이 이루어져있어서, 꽤나 내부를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올해 중순에 있었던 건축의 날Tag der Architektur 행사로 방문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투어는 불가능했다. 대신 건물군이 형성하는 중정에는 진입이 가능했다.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