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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2014 포츠담/ Potsdam 축의 도시 포츠담. 사실 많은 이들이 포츠담을 하면 떠올리는 것은 도시 그 자체가 아니라 상수시 궁전 같은 왕의 궁전과 공원을 떠올리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포츠담의 궁전, 공원, 숲 등의 자연경관이 1990년 UNESCO 문화유산에 등록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가이드 여행에서 베를린을 지날 때, 포츠담이라는 도시 그 자체를 구경하지 않지만 상수시 궁전만큼은 잠시 들려서 사진을 찍고 떠나곤 한다. 그만큼 포츠담이라는 도시 자체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왕의 거주지와 공원 덕택에 계획되고 발전했던 포츠담이지만, 포츠담은 그런 성과 공원만 보고 떠나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도시다. 강력한 축으로 형성된 군사 도시의 거리는 사람들의 활동으로 꽉 차있다. 물론 강력하지만 어찌 보면 뻔한..
2014 포츠담 키르히슈타이그펠트/ Kirchsteigfeld, Potsdam * 2000년& 2014년의 위성 지도Rob Krier가 중세도시를 재현한 것으로 유명한 포츠담의 한 마을. 강의 슬라이드와 책에서 자주 보던 그 동네. 항상 그렇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 자주 만나는 프로젝트는 설명이 항상 부족하고 이름만 아는 경우가 많다. 이 Kirchsteigfeld 역시 그런 프로젝트 중 하나이고.개인적으로 이 도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의 통일성도, 기하학적인 도시 패턴도 아닌 이 프로젝트 규모에 큰 의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 후 독일에서 가장 큰 주거 프로젝트이자 신도시 사업이었다는 점 말이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포츠담 외곽의 약 60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공사를 통해 7,500명의 거주민이 사는 새로운 마을이 조성되었다. 7,500세대가 아닌, 7,..
2013 쾨페닉/ Köpenick, Berlin * 2014년 & 1953년의 위성 지도. 도리어 2차세계대전 당시에 건물이 더 많았던 것을 볼 수 있다.베를린이 되지 못한 도시. 도시의 역사는 물론 계속 축적되는 것이지만, 물리적인 역사는 한번 파괴되면 돌릴 길이 없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오래된 도시를 보며 감탄하고, 신기해하는 것이다. Köpenick은 지금은 이름도 안 알려진 작은 베를린 외곽의 도시이지만, 한 때는 베를린보다 긴 역사와 2차 세계대전에서 고작 7개의 건축물만 파괴된 채 17~19세기까지 축적되었던 도시의 물리적 구조와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도시다. 하지만 현재는 그냥 평범한 도시가 되었다. 모든 도시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사도시가 될 필요도, 화려한 현대 도시가 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한 ..
캠퍼스 도시 전시회/ Austellung CAMPUS STADT ZHAW(Zürcher Hochschule für Angewandte Wissenschften) Winterthur 대학의 2013년도 건축학부 졸업 작품 전시회가 베를린 공대 건축관에서 있었다. 건축학부의 졸업 작품임에도 공동 작업으로 하나의 작은 캠퍼스 도시를 만들어낸 모습이 굉장히 놀라웠다. 물론 다양한 건축 자재가 활용되는 실제 계획안과는 다르게 모델에서는 한 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져서 통일감이 더 강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건축물의 외관이나 높낮이를 균형감 있게 만들어내면서 도시의 통일감을 확실하게 주었다. 참고로 실제 계획안의 건축 자재들은 각 구역별로 통일된 자재를 선택했고, 총 5개의 자재를 바탕으로 전체 구역의 색과 톤이 통일감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유럽 건축이었다. Das Haus ..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 개방의 날, 2014/ Tag der offenen Tür, Konzert Haus Berlin 유럽에서의 삶도 즐겁고 재미난 것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서울에서의 삶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내가 최종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도시이고,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모습들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이 베를린에서의 삶도 정말 행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개방의 날 혹은 직역하면 열린 문의 날Tag der offenen Tür이라는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그중에서도 베를린의 중심인 Gendarmenmarkt에 위치한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자리잡은 Konzert Haus가 개방하는 날이었다. 보통 개방의 날 행사에서는 문을 닫고 있는 문화재나 정부 건물 내부를 공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Konzert Haus..
베를린 에너지 전환 시위/ Energiewende-Demo "Energiewende nicht kentern lassen“ "에너지 전환을 전복시키지 마라!"라는 모토와 함께 다양한 깃발 다양한 팻말 다양한 복장으로 사람들이 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뤄졌다. 무려 12,000명의 시위자들과 약 120대의 크고 작은 배(!)가 중앙역 앞에서부터 그 앞의 슈프레강 일대를 수놓았다. 최근 개정된 재생가능한 에너지 법(EEG)Erneuerbaren Energien Gesetzes로 인해 오히려 에너지 전환에 제동이 걸리고, 석탄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을 활용하기로 되었기 때문이다. 베를린 중앙역은 지리적으로나 실질적인 교통편으로보나 일반적인 유럽 도시의 중앙역이 아니다. 베를린의 역사 지구와도 멀리 떨어져있고, 그 구도심으로 연결되는 교통편도 형편 없다. 차라리..
크로이츠베르크 마이페스트 축제/ My Fest, Kreuzberg 매년 5월 1일 노동절이면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에서 MYFEST라는 축제가 열린다. Kottbusser Tor 주변 일대가 전면 교통 통제되면 사람들은 거리에서 축제를 즐긴다. 혹자는 5월 1일 저녁부터 있는 노동절 데모를 완화시키기 위한 시의 꼼수라고도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저녁에 있을 데모의 몸풀이 정도로 느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내면 두려워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그 군중이 한 목소리를 내는 두려움에 대한 완화 장치로 축제로 내세우기도 한다. Kreuzberg는 베를린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많은 젊은 관광객들과 젊은 베를리너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동네를 얼핏 방문하면 그냥 음산하기도 하고 위험한 동네 같지만서도 그안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