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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길바닥에 그려진 거대한 시/ Worum geht es denn in ihrem Gedicht? 벌써 한달 전이다. 집에 오는 길에 바닥에 길게 써져있었던 글씨들을 목격했다. 뭔가 이상한 것(나치나 극우단체의 메세지라던가) 같지는 않고, 예술 작품일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한 예술가와 작가가 지역 관청과 협의를 하고 지원을 받아서 통해 진행한 작은 프로젝트miKrOPROJEKTE로 약 1600미터에 달하는 길이의 긴 시를 바닥에 직접 작성하였다. 어떤 주민 단체 일원이 이 시를 직접 읽어가며 기록 했고, 이 시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던 문구는 "당신 이거 읽을 수 있어요?Können Sie das lesen?" 그리고 "거기에 뭐라고 써있어요?Was steht denn da?"였다고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그냥 흥미롭게 바라만 봤지 이 시를 시간을 내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
쓰레기 인간, 하아 슐트/ Trash man, HA Schult 지난 8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단 3일간 있었던 소소한(?) 조각 작품. 쓰레기 인간(Trash People, Müllmenschen)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쓰레기를 만드는 인간이고 언젠가는 쓰레기가 될 인간을 쓰레기로 만든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귀엽고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꽤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재미난 것은 전시 장소다. 전시일이 3일인 이유는 전시 장소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바로 Friedrichswerdersche Kirche 옆 공사 현장이 전시장이기 떄문이다. 공사 작업을 하지 않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한시적으로 설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시 장소를 이곳으로 택한 이유도, Karl Friedrich Schinkel의 이 성당건축이 주변 고급주택 개발로 인해 피해를..
늑대들이 돌아왔다, 라이너 오폴카/ Die Wölfe sind zurück, Rainer Opolka 작년에 독일 PEGIDA시위의 중심인 드레스덴 Neumarkt에서 전시를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Rainer Opolka의 늑대들이 돌아왔다Die Wölfe sind zurück작품이 베를린 중앙역 앞에 지난 금요일 설치되었다. 늑대를 상징적으로 활용해 독일에서 증가하고 있는 극우포퓰리즘, 극우(혐오)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세세한 조각으로서의 표현력은 떨어지지만, 하나의 집합으로 이 조각작품의 위압감은 대단했던 것 같다. 늑대는 총 8가지의 극우 범죄자의 상징적인 역할이 부여되어있는데, 그 차이를 조각을 통해서 이해한뒤 팜플렛의 내용과 비교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물론, 단순 작품의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 그리고 전시에 함께하는 ..
2016 티어가르텐/ Tiergarten, Berlin 티어가르텐Tiergarten은 싫지만 좋은 공원이다. 싫은 이유는 너무나 넓다는 것. 그렇게 넓은 공원이 도로로 둘러쌓인 것도 모자라서, 심지어 도로로 관통 당해있다는 점이 싫다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좋아하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이래저래 즐겨찾는 공원이다. 그야말로 배부른 투정이다. 공원 안에 있으면 도로가 둘러싼 공원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울창하고 넓은 공원이고, 도로로 관통된 4구역 모두 하나같이 왠만한 공원보다 커서 공원이 나뉘어있는 것은 오히려 유의미할 지경이다. 물론 그로인해 파리 개선문처럼 Siegessäule는 정말 둥그러니 관통된 도로 사이에 Roundabout으로 남겨져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일상의 피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곳은 일상적인 공간도 아니고, 공원의 일부처..
베를린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2016/ CSD Berlin 지난 7월 24일 베를린에서는 CSD 행사가 있었다. 아직 한번도 참석해보지 못한 행사였는데, 기회가 되서 지나가는 길(?)에 1시간 가량 행사를 구경했다. Christopher Street Day에 대한 설명은 링크 확인. 뮌헨의 극우성향의 외국인 혐오 총기 난사 테러 직후 진행되는 행사지만, 이럴수록 거리에 나서야한다는 행사 주최자의 말처럼 위축됨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예상 참가인원은 75만명을 웃돌았는데, CSD 행사의 시작은 얼마전 올랜도에서 있었던 게이 클럽 테러에 대한 추모 행진으로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Nollendorfplatz쪽보다는 내가 있었던 Tiergarten의 분위기가 덜 했던 것 같다. 처음 선발대가 지나가면서 극우정당 AfD를 뽑으면 안되는 이유를 이야기..
선거 운동의 무대, 리가어 거리/ Ein besetzte Haus als Wahlkampf-Bühne 아마도 점거운동으로는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Rigaer Str.의 한 주택이 집주인에 의해 강제퇴거 위협에 시달렸다. 여기에 베를린 내무부 장관 프랑크 헨켈Frank Henkel(기민당CDU)의'강한 베를린(Stark Berlin)'은 과도할 정도로 강제철거에 앞장 서가며, 과도한 경찰력 남용(수주 동안 리가어 거리에 경찰을 몇십~몇백명을 배치했고, 주민들이 이에 불편함을 느끼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경찰 역시 정치적인 이유로 남용되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을 낳았다. 최근 내려진 판결은 지상 1층에 위치한 점거 중인 무허가 술집에 대한 철거였음에도, 법원의 판결 없이 개인이 고용한 인부와 그를 지키기 위한 경찰력의 운용은 불법라는 것이었다. 잘못된 무허가 용도로 사용한 점은 문제가 있지만, ..
베를린 중정 벼룩시장, 2016 (2)/ Sonntag der Berliner Hinterhofflohmärkte 올해 벌써 두번째인 베를린 중정 벼룩시장. 이번에는 근처를 지나다니며 분위기만 훑어봤다. 중정이 아닌, 복도와 거리에서 벼룩시장을 크게 차린 주택의 모습들. 점점 규모도 커지고 있는 듯 싶다. 올해 10월에는 독일 전역의 도시에서 같은 날에 중정 벼룩시장을 연다고 한다. 조만간 관련해서 글을 쓸 예정.
베를린 지하철역 무료 와이파이/ kostenloses WLAN in Berliner U-Bahnhöfen 지난 수요일부터 베를린 주요 지하철 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지도에서 노란색은 현재 무료 WiFI가 운영중인 역이고, 늘색은 2016년 말까지 설치 예정인 곳이다. 등록 절차는 없고, 약관 동의만 하면 BVG WiFi가 설치된 곳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WiFi 설치역이 표기되어있는 베를린 지하철 노선도 PDF(https://www.bvg.de/de/Aktuell/BVG-Wi-Fi)
일요일 보데박물관 앞 콘서트/ Sonntagskonzert vor Bodemuseum 베를린에는 무료 행사가 참 많은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는 필하모니 점심 콘서트 그리고 보데 박물관 앞에서 있는 일요일 저녁 콘서트이다. 점심 콘서트는 미리 가서 줄을 서야하지만, 보통 보데 박물관은 적당한 시간에 가도 어딘가 앉아서 음악을 들을 여유가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음악을 들을 여유가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The King Stones라는 그룹의 연주(기타, 바이올린) 그리고 노래가 함께 했다.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기 전 자메이카 풍으로 몇가지 유명 음악들을 들려주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고, 2014년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인 Love You To Bumboclat은 간만에 들었던 노래 중에 가장 기분을 좋게 해준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이 그룹의 노래는 Yo..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최고의 포스터 100선/ 100 beste Plakate, Deutschland Österreich Schweiz Kulturforum 지하 로비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최고의 포스터 100선 전시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몇가지 작품들. 터키 국기. WORKSHOPPORKSHOW 중국의 콘돔 광고라고, 깜짝 놀랐다. SOS. 지중해 난민 사태를 표현한. 이미지로 호기심을 갖게 만들고, 정보를 찾아보게 만든다. 이 외에도 그리스 사태에서 은행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그리스 국기와 Deutsche Bank로고를 합쳐놓은 포스터도 인상적이었다. 근데 전반적으로 독일어권 포스터가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매력적이라고 보이는 경우가 확실히 드문 것 같다. 1.정보 전달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2. 그렇다고 (나의) 미적 관점에서 아름답거나 조화로운 경우도 없고, 3. 아이디어 뛰어난 경우도 없다. 물론 이 세..
2015 텔토우/ Teltow 베를린 Zehlendorf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브란덴부르크의 한 작은 도시. 브란덴부르크의 도시지만, 베를린 경계선 바로 근처에 붙어있다. 그래서 분단 당시 동독의 지역이자, 서 베를린의 경계선 옆에 위치해있어서, 분단선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운하 변에 위치했었고, 올해 초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첫 아이디어 공모전을 Schinkel Wettbewerb(다운로드 링크)에서 진행(Landschaftarchitektur 분야)을 했었다. 꽤 잘 유지된 구도심의 모습에 비해, 도심 주변(특히, S반 역에서 Teltow 구도심으로 가는길을 따라서)은 재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위한 도시가 되었고, 앞서 언급한 공모전의 Städtebau분야에서는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했다.
집들이 뛴다!/ Häuserrennen 모터가 없이 최소 3명의 사람의 힘을 통해 움직이는 바퀴 5개 이상의 모형 집들이 거리를 누빈다. Friedrichshain의 Rigaerstraße를 위험지역Gefahrengebiet으로 칭하며, 공권력을 통한 지속적인 억압을 하고 있는 (2016/02/24 - [도시건축/베를린] - 배트맨 비긴즈,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도시 운동) 시 경찰과 베를린의 내무부 장관 Henkel에 대한 건물 점거자와 지역 주민 그리고 좌파 성향의 시민 혹은 활동가들이 함께 한 (몇달전의) 경고성 시위다. 최근에도 Rigaerstraße와 경찰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대부분 충돌을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경찰 쪽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 기사에서 브란덴부르크의 정치인(과거 건물 운동가 출신)이 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