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를린

오스발트 마티아스 웅거스의 초기 주택들/ O.M. UNGERS: Erste Häuser TU Berlin 건축 박물관Architekturmuseum에서 하고 있는 전시. 이 박물관에서 꽤 재미난 전시를 했었는데, 전시 기간도 짧고, 이상하게 항상 타이밍을 놓쳤는데 O.M. Ungers는 놓칠 수 없지 하며 드디어 다녀왔다. 건축관 저층 건물 지하에 위치해있다. 전시 제목은 오스발트 마티아스 웅거의 초기 주택들. 손 도면.. 에서 눈에 가장 들어온건 도면 내용보다 도면 가장자리를 가득채운 펜 자국. 검은 도면과 글씨 속에 눈에 띄는 보라색 도장 자국의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나타나네. 전시는 웅거스가 쾰른Köln에서 설계한 3개의 개인 주택에 대한 설명, 지상,1층 평면도, 단면, 입면 그리고 간략한 모형과 건축 사진으로 꽉 차있다. 개인 주택엔 관심이 없다보니, 술렁술렁 ..
2016 템펠호프 공원/ Tempelhofer Feld 간만에 또(?) 템펠호프 공원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공항 건물에 볼일이 있어서, 공항 건물도 잠시 들렸다. 템펠호프 공항의 새로운 로고를 만든듯 싶다. 난민이 있는 건물 구역에는 역시나 어김없이 담을 쳐놓았다. 안에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모습도 살짝 보이고, (아마도 담당 직원들과 함께) 풀밭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베를린 처음 왔을 때, 정말 아름다웠는데, 몇년이 흐르면서 그 색도 다 빠져버렸다. 언제 와도 좋은 템펠호프지만, 가장 다양하게 식물이 자라난 봄,여름이 제일 괜찮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가까이 살지도 않는데, 이런 저련 이유로 참 많이 왔고, 다양한 날씨와 풍경을 경험했지만, 이 날은 풍경이 너무 황홀해서, 넉 나간듯이 풍경을 바라봤다.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 개방의 날, 2016/ Tag der offnen Tür, Konzert Haus Berlin 2년전에 방문했었던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 Konzerthaus Berlin를 올해도 다녀왔다. 처음 행사를 시작했던 2년 전에는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설명까지 겸비한 초보 공연(?)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그래도 좀 더 정식 콘서트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초보자인 나에게는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3,4곡을 30분 단위로 들을 수 있는 것이 맞춤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연주자들이 하나의 노래를 놓고 연주를 하는네, 각자가 자신의 파트를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타이밍도 사소하게 다르고, 연주를 하며 짓는 표정도 몸짓도 조금씩은 다르고, 하지만 자연스러운 하나의 음악으로 조화를 이룬다는게 나로선 봐도봐도 신기한 광경이다. 물론 황홀한 콘서트홀 내부와 그곳을 가득채운 장식과 관..
베를린 왕궁 옥상 테라스 개방 행사/ Steig mir aufs Dach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베를린 왕궁 공사현장을 개방했다. 작년에는 왕궁 내부를 가득채운 행사가 주였다면, 올해는 행사는 많이 줄어들고 옥상에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주된 행사였다. 행사 제목도 Steig mir aufs Dach. 이상하게 말이 귀엽다. 왕궁이 워낙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기도하고, 왕궁이라는 특성상 주변 건물보다 당연히 크고 높다보니 풍경이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익숙한 건물과 도시 풍경이 익숙하게 볼 수 없는 시야로 보이니, 옥상에 올라가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옥상 테라스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줄도 잠시 서야했다.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던 계단실의 한 면. 공사 중에 위아래를 연결하는 무엇이 빠진듯. fehlt 라고 적어놓았다. 공사중인 건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순수..
베를린 왕궁과 우리의 집/ Statt Schloss 주택난이 극심한 도시 베를린에서 말 그대로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약 46제곱미터 3인 임대주택에서 Warmmiete 523유로로 살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한 베를린Berlin für alle 단체 주최로 지난 6월 8일 수요일 베를린 왕궁 내부에서 있는 독일 부동산 경제(인)의 날 행사에 맞춰 내건 시위의 내용이다. 이 3인 주택은 총 627채가 나올 예정으로, 부동산 사이트인 http://www.wg-gesucht.de 공고되기도 했다. 사실 이 공동주택은 약 29,000제곱미터의 베를린 왕궁을 의미한다. 심각한 주택난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와 베를린 정부 예산 약 5억9천만유로가 들어간 복원 사업을 비꼬기 위한 것이었다. Stadtschloss라는 이름 대신 Statt(~대신에) Schloss(성)..
아날로그 사진들/ analogue NOW! 산업지역의 변해가는 물결의 한 장소. 그 황량한 곳에 이런 근사한 전시공간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이 이 곳을 찾고 있을 줄이야. 내 흥미를 확 이끄는 아날로그 사진작품은 없었으나, 그 장소 자체가 적지 않은 흥미를 제공해줬던 소소한 전시. http://analoguenow.com/de/
2016 리히텐베르크 산업구역/ Industriegebiet, Lichtenberg, Berlin 19세기를 수놓은 산업화 당시 도시에는 생산과 삶이 섞여있엇고, 현재 전세계 대도시는 당시 산업의 발전으로 유입되는 인구와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혹은 무계획적으로 확장되던 도시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시설은 2차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도시외곽으로 쫓겨났다. 그것은 일을 도시에서 하고, 삶은 도시 외곽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하던 산업화 당시의 이상과는 반대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업시설은 도시 외곽으로 옮겨가고, 금융업과 서비스업 등이 높은 빌딩과 함께 도시를 채우기 시작했다.바야흐로 또 다른 도시화의 시대다. 처음 사람들이 촌락을 가꾸던 시대, 중세 성벽을 세우고 완고한 도시의 영역을 갖추던 시대, 산업화와 함께 확장하고 인구가 늘던 시대를 거쳐 이제..
여성의 도시/ Stadt der Frauen 구도심에 있는 주립 도서관에 들릴 겸 비교적 근처에 있는 Ephraim-Palais에 다녀왔다. Nikolai Viertel 구석에 있는 건물로, 18세기 지어진 베를린에서 보기 드문 멋진 양식의 건축물이다. 실제로 지어졌을 당시에도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너라고 불리기도 햇다고. 이 박물관은 매달 첫번째 수요일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 시립 박물관 소속 박물관이다. 현재 여성의 도시(Stadt der Frauen)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하고 있었고, 보러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보러왔다. 전시 내용도 대 만족이었다. 전시를 설명하는 독일어도 비교적 쉬워서(?) 모처럼 전시 내용을 꼼꼼히 다 읽어본 것 같다. 전시 내용은 지난 150년 간의 주요 여성들의 삶과 그동안 변해온 여성의 권리에 대한 내용이다.전..
유로 2016을 맞이한 베를린/ UEFA EM 2016 독일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평소엔 독일 땅에서 꽤 보기 힘든 독일 국기를 보기가 너무나 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날 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집 창문에, 자동차에 그리고 음식점에 국기를 내건다. 월드컵 그리고 유럽 대륙을 뒤흔드는 유로 2016 기간 내내 베를린 역시 독일 국기가 이곳 저곳에서 펄럭인다. 베를린 내에서도 좀 더 로컬들이 많이 사는 동네거나, 평균 연령이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국기가 보이는 빈도도 높아진다. 국기가 과도하게 클 때도 많아진다. 규모가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는 대부분 경기를 방영해주고, 최근에는 음식점이나 술집이 아닌 야외(공원 등)에서 경기를 보는 Public Viewing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베를린의 특성상 다른 유럽 나라..
코티 게체콘두 4주년 행사/ 4 Jahre Gecekondu 지난 주말 Gecekondu가 4주년을 맞이해 즐거운(?) 축제를 벌였다. 첫 프로젝트에서 만났던 교수를 만나서 깜짝 놀라기도. 축제를 잠시 구경하다가 Admiralstraße를 따라 Frankelufer 쪽을 가는데 건물 아래 이런 팻말이 있었다. DAS IST AUCH DEIN HAUS. HÄUSER AM KOTTBUSSER TOR. 2004년 건물소유회사이자 공영주택회사였던 GSW가 사유화 되면서, (기사에서 소개했듯이) 코티 거주민들은 임대료가 오르는 등의 사건으로 Kotti & Co를 만들고, Gecekondu를 만들었다.수많은 세금이 들어갔던 공영주택회사가 사유화 되고,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단순히 남의 집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곳 또한 너의 집이다.DAS IST AUCH DEIN HA..
베를린 페기다 반대 시위 PEGIDA와 BÄRGIDA 그리고 NOPEGIDA와 NOBÄRGIDA에 관련해서는 다음글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2015/01/07 - [도시건축/베를린] - NoPEGIDA, NoBÄRGIDA매달 첫째주 월요일에는 PEGIDA 시위가 벌어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 시위를 구경(?)하러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이런 정신빠진 애국주의자들이 베를린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다녀왔다. 요즘 날씨가 해가 진 이후부터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페기다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하는 시간에 맞춰 평소보다 이르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며 NoBÄRGIDA 그룹이 '날씨도 반 인종차별주의자가 되고 싶어하는구나' 조롱을 하는데 도움이 ..
베를린 노동절 시위/ Revolutionäre 1. Mai, Berlin 노동절 시위는 올해 처음 참여를 할 수 있었다. 시위대 출발에 앞서 '이 시기에 더이상 우리의 시위가 혁명적일 수는 없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은 시위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가 참여했던 그 어떤 시위보다 긴 거리 시위행렬을 만들며 이동했다. 날이 날이니 만큼, 경찰들의 긴장감도 높다. 재미난 점은 베를린의 많은 시위들은 최근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작동한다는 점이다. 특히 노동절 시위는 이미 너무나 유명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대가 가는 시위 경로에 앉아서 시위대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도로에는 시위대가, 도보에는 관광객들이. 시위는 아주 평화롭게 진행 되었고, 동시에 시위대 해산 이후 있었던 무허가 시위도 경찰 측 입장에서는 큰 피해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