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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변화 단편적으로 글을 쓰고, 블로그에도 자잘한 글을 썼지만, 꾸준히 글을 안쓴지 1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대학생이 된 이후로는 개인사라던가, 리뷰라던가, 답사글이라던가 어떤 글이라도 비교적 꾸준히 써왔지만, 이렇게 몇개월 이상의 공백은 없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진 결과였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졸업을 한 이후. 이제 더이상 독일 학생이 아니기에, 불확실한 독일 사회 속으로 뛰어들어야하는 상황에서 글을 꾸준히 쓸 정도까지의 심적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스케이트를 타러가야지 끊임없이 다짐만한채 벌써 수년째 스케이트를 타러 가지 않던 스스로를 얼마전 인식하고, 인식을 하고 꼭 올해는 스케이트를 타러 가야지 다짐을 한 다음날은 때마침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었고, 자전거로 약 40분 거리의 베를린 올림피아 슈..
2017 매달 첫 사진 폴더 속 베를린의 풍경 2017년에 찍은 수만장의 베를린 사진을 어떻게 마무리지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매달 사진첩의 첫번째 폴더에서 기억에 남는 사진을 하나씩 뽑기로 했다. 물론 매달 올리는 사진은 별도로 또 정리해서 올릴 계획인데, 올해는 2017년 4월까지 올려놓고 안올리고 있... 토스카나 여행 사진도 안올리고 있다... 다 해낼 수 없는 크고 작은 기획을 무성하게 계획한채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가 그 중에 겨우 하나, 둘 완성시키거나 성공하는 스타일이라 벌려놓고 마무리짓지 않는 것이 참 많다. 아무튼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생기면, 적어도 이 블로그에 열어놓은 글들은 하나 둘 성공적으로 문을 닫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사진은 정확히 말하면 매달 사진첩 첫 폴더는 아니고, 1. 매달 가장 이른 시기에 찍은 사진첩 중에서,..
2017 베를린에 살다 가끔씩 가는 곳이지만, Hallesches Tor와 Mehringdamm을 이상하게 혼동하곤 한다. 정확히 말하면, 혼동한다기보단 구분의 필요성을 잘 못느낄만큼 가까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작년에 그런 혼동으로 인해 Hallesches Tor를 가야했는데 Mehringdamm에 도착하여 Hallesches Tor로 걸어가던 중, 한 가수가 막 거리 공연을 시작한 것을 듣게 되었다. 그는 첫 노래를 마치고 5년전(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6년 전이겠다.)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Business Management를 공부하러 왔다가, 2년만에 학업을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 했다. 그러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너희들도 꼭 그러길(학업 망치기+하고 싶은일 하기) 바..
2017 글 쓰는 습관 이곳 저곳에 기고한 글을 아카이빙하곤 있지만, 그 외에 블로그에 쓴 글이랄게 거의 없는 지난 몇달을 보내고, 이제 다시금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학위를 받은 이후 약 8개월 간을 요약해놓고 본다면 많은 일이 있었고, 또 하루하루 늘려서 보면 결코 바쁘지 않은 삶을 보냈다.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즐거움들을 누리면서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 20여년간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낙오하는 사회에서 만들어진 삶의 습관을 떨쳐내려는 나름의 노력이었다. 하루하루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안될 것 같고 뭐 그런 "기분"들을 떨쳐내는 나름의 노력.논문을 마무리 짓고 포켓몬고를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베를린 2017년 4월 베를린에서 봄 맞이 벚꽃보기 좋은 곳은 Mauerpark와 인근 거리들 그리고 옛 장벽 길 따라서 몇몇 지역에 조성된 벚꽃길이다. 그 중 그나마 시내에서 가까운 Norweger Str.(철길 옆 공원)에 꽤 벚꽃나무가 많다는데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베를린에는 그럼에도 의외로 벚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사히 TV가 90년에 독일 재통일 기념으로 성금(백만유로)을 모아 벚꽃나무를 베를린에 기증한 결과물이다. 그 벚꽃나무들이 어디 심겼는지는 베를린시 홈페이지를 확인. 좋은 기억을 가지고 두번째 유럽 배낭 여행 때 다시 찾았던 베를린. 당시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숙소가 있는 곳을 지나칠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회사 인근의 빈 땅은 끊임없이 채워지고 있고, 문화재 지정이 될 정도로 오래되진 ..
베를린 2017년 3월 동네 Schutheiss 양조장 건물이었던 곳의 공사가 한창이다. 워낙 부지가 널다보니, 몇개월간 기초공사만 했는데, 이제 뭔가 건물이 올라설 준비가 마무리 된 것 같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Zoo 역에 새로 짓는 건물은 이미 0층이 올라섰다. 베를린에 살고 있음에도, 이 도시가 변화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유럽 도시들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는 것도 모두 옛말이다. 코티 갈 때마다 찍는 풍경. 수요일 그리고 토요일에 여는 Weddinger Markt를 잠시 다녀왔다. 독일 중소도시에 흔히 볼 수 있는 Wochenmarkt다. 관광객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생필품과 식료품들을 파는 생활 밀착형 장터. 베를린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장터가 관광지화되는 모습을..
베를린 2017년 2월 (3) 좋아하는 풍경. 오랫동안 방치된 공간과 옛 건물의 방화벽. 그림자 줄무늬가 드리우던 햇살 좋던 오후. 거의 매주 찾아오던 곳은 이제 한달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곳이 되었다. 별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충분히 많이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럼에도 여전히 올 때마다 풍경은 너무나 멋지다. 해가 길어졌지만, 여전히 성에 차진 않는다. 지난 주에는 시간 좀 많이 남아서, 도시화 구역을 조금 벗어나보았다. Drachenberg의 익숙하지 않지만 놀라운 풍경 두가지.
베를린 2017년 2월 (2) 회사 옆에는 최근에 새로 생긴 큰 공원이 있다. Park am Gleisdreieck인데, 새로 만들어진 공원이 그렇듯 너무 정갈한 모습에 그리 좋아하는 공원은 아니었는데, 출퇴근길 그리고 점심시간에 종종 공원을 걷곤하며, 이제는 꽤 친해진 것 같다. 그도그럴 것이 이 공원이 개장한지도 시간 꽤 흘렀다. 공원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졌고, 내가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지름길 역시 그 중 하나다. 뭐니뭐니 해도 이 거대한 공원 가장 큰 매력은 여기저기 철도 시설이 남아있고, 여전히 우반과 기차들이 공원 내외를 여기저기를 지나간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잔디밭에 누워서 우반 지나가는 걸 멍하니 보고 싶어 지는 곳이다. 동네에 처음왔을 때, Arminiusmarkthalle는 꽤 텅 빈 곳이었다. 베를린에..
베를린 2017년 2월 (1) 아무래도 글 쓰는 습관을 완전 잃은 듯 싶었는데, 요즘 다시 글 쓰는 재미에 빠졌다. 주제는 전혀 다른 것. 바로 포켓몬 고. 아무튼 덕택에 다시 글을 쓰고 정보를 찾아보는데 익숙해지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와 도시에 대한 흥미도 더욱 늘어나고 있고, 겸사겸사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은 것들을 주별로 정리하고 기억에 남는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로 헀다. 이 글이 올라온 폴더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예전에도 했던 것이기도 한데, 아무튼 부담안되게 짧막 짧막하게 부담스러운 내용 없이 새롭게 시작.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체육 공원에 위치한 난민 숙소. 여전히 임시숙소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하는 난민은 너무나 많다. 한 사회에서 떠나와야했고, 도착한 사회에선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숨겨진 사회 구성..
2017 독일 생활 5년차 어느덧 독일 생활 5년차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 기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던 석사 과정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말 논문을 제출 했고, 올해 초 논문 디펜스를 즐거운 기분으로 마쳤다. 그 전후로 아주 여유롭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고 싶었던 게임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큰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즐겁고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아마 수능과 대입전의 붕 뜨던 기간 이후로 가장 여유있게 계획 없이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일주일에 2,3일은 회사를 나가며 생활비를 벌고 있고, 일상의 계획은 없지만, 실제 졸업 전까지 그리고 학생 비자 만료 전후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계획과 일정은 이미 어느정도 정돈되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정말 오랜만에 한..
2016 마무리 그동안 그리 바쁘진 않았지만, 바쁘게 보냈다. 몇일 전 콜로키엄Kolloquium에서 석사 논문 최종 발표를 마쳤고, 이제 약 3주간의 마무리 작업을 하는 기간이 남았다. 그 가운데 이래저래 해야할 일도 적지 않이 있다. 독일 와서는 비교적 삶과 일/학업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욕심이 워낙 많다보니, 끊임없이 뭔가 새 일을 벌리고, 더 뭔가를 찾아보고 싶고, 더 잘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찌저찌 유학 생활의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일을 시작한 것도 당연히 그러한 욕심이었다. 재정적으로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짧게라도 독일 회사의 경력은 추후 베를린 혹은 독일 정착을 위한 취직에 분명히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한 만큼의 소득이 있는 일과 소득이 전혀 없는 논문 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2016 베를린의 가을 가을이 되면 건물들 사이사이로 노오란 나무들이 "쏙! 쏙!" 올라온다. 이상하게 초록색일 때보다 좀 더 잘 보이는 느낌을 가을 마다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