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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상, 2014년 12월 2015년이 되었다. 2014년 마지막 달의 짧은 기록. 선생도, 학생도 수업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될 때. 그리고 서로 함께 무엇을 해야하지 몰라야할 때. 내년에는 우리의 실패를 바탕으로 괜찮은 수업으로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독일 대학에서도 그리고 독일 대학의 석사 과정에서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수업 목표 자체도 명확하지 않아서 학생 뿐만 아니라 선생들도 우왕좌왕할 때가 많다. 특히 비교적 역사가 짧은 내가 참여 중인 학과 같은 학과에서는 특히 더 심하다. 베를린 공대/예술대학 도서관의 출입용 바구니는 언제나 정리되지 않은채 방치된다. 독서실 문화에 익숙해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마우스 소리도 너무나 당연히 들리는 이 곳의 경험은 최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더 좋다. 말..
베를린 일상, 2014년 11월 잠깐 트위터로 일상의 탈출을 해보려고 했으나, 성격상 너무 쉽게 말을 내뱉는게 힘들다. 그렇게 쉽게 내뱉지 않으려면 굳이 140자에 잘 압축해서 쓰려고 노력해야 하거나, 몇개로 나눠서 써야하는데 그것도 쓰고 있다보면 왜 이러는가 싶다. 어짜피 트위터건 티스토리 블로그건 똑같이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 말이다. 아무튼 독일 유학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 이 블로그는 역시나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다. 블로그랑 글 쓰는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니, 좀 많이 돌아다닌날을 위주로 해서 일상을 기록하려고 한다. 되도록이면 짧게. 하지만 140자 이상으로. 나는 이 동네 살지도 않는데, 우리 동네보다 더 자주 오는 Kreuzberg의 한 유명 터키 장터. 겨울이 다가오는 파는 품목이 바뀌었다. 예상치도 못한..
2014 여름이 지난 베를린 독일에 온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나는 베를린을 돌아다니는게 즐겁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울 것 같아서 베를린에서 공부를 하고 지내는 것에 후회라는 생각을 해본적 조차 없는 것 같다. 겨울이 되면 좀처럼 해를 볼 수 없는 특성상 해가 뜨면 모든 것을 제쳐놓고 베를린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닌다. 유럽의 우울한 날씨도 개인적으로 좋긴하다만, 시원한 날씨에 따사로운 햇살을 피부로 느끼는 것은 더 좋기 때문이다.아무튼 개인적으로 Tempelhofer Feld보다 더 좋아하는 Landwehrkanal을 다녀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둑과 벤치 그리고 다리에 앉아 햇살을 쐬고 있었다. 일을 해야할 시간에 그리고 학교에 있어야할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어색하다.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