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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타이페이+홍콩

2018 타이페이 3일차: 쌍십절 축제와 시먼홍러우 쌍십절 雙十節 축제 아침 비행기로 홍콩으로 넘어갈 다음 날을 생각하면, 이날은 타이페이를 둘러볼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 아침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지나가는 거리 인근에 있는 숙소였음에도, 방음이 잘되는 편이라서 아침에 소음으로 잠을 깨지 않았었는데, 이날은 쌍십절 퍼레이드 준비 소리에 잠을 깰 수 밖에 없었다. 쌍십절은 말 그대로 10월 10일을 기념하는 날로, 중화민국(대만)의 건국 기념일이다. 사실 퍼레이드 준비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창문으로 퍼레이드 준비 모습을 보고 검색해볼 때까지 쌍십절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그렇게 우연히 쌍십절에 맞춰 타이페이를 방문한 것이었다. 성중노패우육납면대왕(성중 우육면 대왕) 城中老牌牛肉拉麵大王 우육면에 집중하는 여행. 축제 준비를 하는 모습을 구경..
2018 타이페이 2일차: 난지창 야시장-쌍화 시장 일대 난지창 야시장 南機場夜市 Nanjichang Night Market1일 1야시장 방문은 아마도 아시아권 도시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난지창 야시장을 방문한 이유는 얼추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방향 쪽에 있는 꽤 규모가 커보이는 야시장이었고,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대비되는 도시 조직을 가진 시장이었으며, 인근에 또 다른 시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난지창 야시장은 우선 적절한 밀도(가운데 도로는 오고가는 사람들끼리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넓은 편이었다.)에 분위기도 좋았고, 닝샤 야시장에 비해 좀 더 뭐가 많았던 것 같았다. 아니면 두번째 방문하는 야시장이라, 뭐가 더 많이 보였던 것일 수도 있고. 돼지고기에 파가 채워져있는 꼬치를 먹었는데, 파의 매움과 돼지고기..
2018 타이페이 2일차: 성중시장 일대와 용강로 일대 성중시장 城中市場 Chengzhong Market 구도심에 이런 일상적인 물건을 파는 (전통)시장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이 떠오른다. 나와 같은 여행객들의 관광지의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품목의 물건의 수요자가 관광객에게 밀려나지 않은채로 인근에 충분히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기수공가상면 周記手工家常麵 성중시장에서 나와 武昌街一段14號Section 1, Wuchang St 도로를 건너면 식당 골목이 있다. 반찬 가게들과 식당이 몇곳 있는데, 그중에서 주기수공가상면이라는 곳에서 우육면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육면만 먹어도 분명 맛있지만, 뭔가 이렇게 저렴하고 다양한 반찬까지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리..
2018 타이페이 2일차: 맹갑 청수암-신푸시장 일대 오래된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인지, 아니면 건물을 수리하느니,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간편해서인지. 아무튼 그런 구조물조차 오래되고 낡고 허접해보이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중국어 1도 모르고, 한자 외우면 머리가 터지려고 했던 사람 1인은 아무런 정보도 찾지 못하고,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이 그곳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방향에 어느 절이 있는지 보여주는 사방위. 이 도시 그리고 이 지역에 낯선 이에게도 절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방위를 도시 곳곳에 설치해야할만큼 이 사회 내에서 절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맹갑청수암 艋舺清水巖祖師廟 Bangka Qingshui Temple맹감청수암 절은 여러모로 굉장히 독특한 절이었다. 도로에 둘러쌓인 마치 섬 같은 곳에 그리..
2018 타이페이 2일차: 용산사-화서가 야시장 일대 아침부터 다시금 느껴지는 아시아 대도시의 밀도. 건물의 밀도. 창문의 밀도. 간판의 밀도. 조명의 밀도. 실외기의 밀도. 식물의 밀도. 수많은 것들이 꽉 차있다. 유산동우육면 劉山東牛肉麵 Liu Shandong Beef Noodles 첫날 숙소를 가던길에 호기심에 들렸던 골목에 있던 우육면집. 첫날에 김밥천국 같은 집을 가지 않고, 이곳에 왔다면, 3일 내내 이곳에서 우육면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후에 방문한 다른 우육면집도 너무 맛있었음) 이곳은 국물 뿐만 아니라, 소고기가 정말 일품이었고, 사실 면은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은 면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용산사 龍山寺 Longshan-Tempel타이페이는 정말 (우육면) 먹으러 왔던 도시라, 바르셀로나 혹은 서울에 비해 갈 ..
2018 타이페이 1일차: 닝샤 야시장 야시장 구경을 위해 잠시 쉬고 나오니, 숙소 앞 풍경도 또 생소하게 느껴진다. 사실 숙소 근처도 골목골목 온갖 먹거리를 파는 곳었고, 음식 가게, 카페, 빵집 그리고 특히 반찬 가게가 많았다. 타이페이의 공공건축은 아주 거대함을 뽐내는 건축들이 많은데, 중앙역이 바로 그런 것 중 하나였다. 밖에서 본 건물의 규모나 형태 뿐만 아니라, 중앙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고 지하 공간도 우선 말도 안되게 범위가 넓고 복잡해서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중앙역 건물 안의 과도하게 넓은 아트리움에는 왜인지 벤치가 없어서 사람들이 그냥 바닥에 앉아있었다. 원래 벤치가 없었던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고, 아트리움 내에서 진행되던 행사 철거를 위해서 잠시 내부 시설을 치워놓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10월에 갔지만, 여전..
2018 타이페이 1일차: 서문정-북문 인근 지역 서문정 西門町 Shi-men Ting/Ximending(시먼딩/지먼딩)타이페이의 명동이라는 서문정 일대를 돌아다녔다. K-POP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한국에서도 자주본 한국 브랜드가 많이 있어서 정말 어떤 순간에는 명동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문정은 건물, 아케이드, 골목 그리고 도로 마다 다양한 품목과 다양한 형태로 상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도로와 (벽이나 통유리벽 등을 통한) 물리적 경계를 없앤채로 시각적으로 확 트인 인형뽑기 가게도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 앞의 단차는 누군가의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다. 천후궁 臺北天后宮 Tianhou Temple 타이페이 도심에선 어디를 가나 절과 시장이 여전히 구역의 주요한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도심절이라서, ..
2018 타이페이 1일차: 2/28 평화공원-서문정 일대 오전에 출발하여, 점심시간에 도착한 타이페이. 점심을 먹고 발걸음을 2/28평화공원 二二八和平公園 2/28 Peace Park 으로 옮겼다. 타이페이 구도심 지도 상에서 감히 놓칠 수가 없을 정도로 (구도심 규모에 비해) 거대한 규모의 공원이다. 1947년 2월 28일 대만의 민중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학살을 한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기존의 중산공원의 이름을 바꾸고, 공원 한켠에는 2/28사건을 다루는 박물관도 설립해놓았다. 2018년 여행에서 만난 도시에선 기존에 살던 도시인 서울과 베를린에서 볼 수 없는 식생이 가득해서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타이페이에는 구역별로 특징적인 건축 양식이 존재하고, 동시에 구역 내에서도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여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원을 나서진..
2018 타이페이 1일차: 도착 서울을 떠나 베를린으로 돌아오기전 일주일간의 짧은 타이페이+홍콩 여행. 사대주의에 빠져 유럽만 바라보다가, 유럽에서 살다보니 어느순간 (동)아시아에 눈이 가고 있었는데, 어찌저찌 편도 (저가)항공편을 잘 엮어보니까 타이페이+홍콩을 거쳐 베를린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짤 수 있었다. 아무튼 (동)아시아에 관심이 가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서로 연관이 되는 몇가지 주요한 이유를 꼽아보자면...우선 유럽 지역에서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그 사회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같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동)아시아 사람으로의 정체성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황인종으로 살다보면, 아시아인으로의 정체성보다는 개별 국가의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해진다. 하지만 유럽처럼 백인 주류 사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