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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서울 5/10: 합정동, 망원동, 해방촌 그리고 성수동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 건물이 부쩍 늘어난 합정역. 서울에 오면 꼭 찾아가는 사무실과 그 사무실의 소장님 그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너러 가던 길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열정의 흔적들. 사무실은 망원동에 위치해있었는데,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친구 덕택에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었다. 소위 망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곳은 생각보다 원래 지역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연남동처럼 5년, 10년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많이 일어난 곳도 다르게, 이곳은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음에도 비교적 느리게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싶었다. 장소를 이동하여 해방촌. 이 지역을 대상지로 졸업설계를 하고, 그 이후 현재 사무소에서 이 곳에서 진행되는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
베를린 블록: 도시개발과 정치 그리고 투표 AURI에 기고한 글 베를린 도시 블록의 소셜 믹스–티어가르텐 블록 사례를 중심으로를 바탕으로 지역의 정치 지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 글에서 참고로 티어가르텐 블록은 Wahlkiez(지역으로 표기) 3F에 속해있고, 좀 더 작은 단위인 Wahllokal(구역으로 표기) 327는 좀 더 티어가르텐 블록을 잘 대변한다. Wahlkiez는 총 653곳이고, Wahllokal은 총 1779곳에 달한다. 이 글에서 분석하는 투표 결과는 2016년 9월 18일에 있었던 베를린 주의회 선거(혼돈의 베를린 주 의회 선거 결과)의 결과이고, 투표결과 지도 자료는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인터액티브 기사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1. 최근의 진보성향이라는 것이 극우에 대한 반대로 이해가 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베를린..
집들이 뛴다!/ Häuserrennen 모터가 없이 최소 3명의 사람의 힘을 통해 움직이는 바퀴 5개 이상의 모형 집들이 거리를 누빈다. Friedrichshain의 Rigaerstraße를 위험지역Gefahrengebiet으로 칭하며, 공권력을 통한 지속적인 억압을 하고 있는 (2016/02/24 - [도시건축/베를린] - 배트맨 비긴즈,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도시 운동) 시 경찰과 베를린의 내무부 장관 Henkel에 대한 건물 점거자와 지역 주민 그리고 좌파 성향의 시민 혹은 활동가들이 함께 한 (몇달전의) 경고성 시위다. 최근에도 Rigaerstraße와 경찰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대부분 충돌을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경찰 쪽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 기사에서 브란덴부르크의 정치인(과거 건물 운동가 출신)이 Hen..
배트맨 비긴즈,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도시 운동 우연히도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베를린에서 벌어진 주요 시위에 참여했다. 정확히는 관찰을 하러 갔다. 두 거리 시위 모두 베를린의 주요 Linke Szene(좌파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를 주제로 한 시위였다. Friedel54 kämpft, Kiezladen bleibt는 노이쾰른Neukölln에 위치한 주거 공동체 건물이 해외 투자가에게 팔리며, 40~70%가량의 월세 상승에 놓여있고, 지상층에 있는 Kiezladen은 그로 인해 문을 닫게 될 위기해쳐했다. 이 주거공동체가 위치한 지역도 Gentrification이 활발하게 진행된 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Friedel54 kämpft, Kiezladen bleibt라는 거리 시위를 꾸렸고, 천명이 훌쩍 넘는 시위대가 노이쾰른..
베를린 일상, 2015년 3월 베를린에는 빈 공간이 많다. 도시 곳곳에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개발을 손길을 느껴보지도 못하는 곳도 많다. 심지어 도심에도 말이다. 고작 350만의 인구의 위력은 이렇다, 질을 떠나서 양적으로도 누릴 수 있는 도시 공간이 압도적이다. 물론 스스로 찾아가야지 않으면 서울에 사나 베를린에 사나 아무런 차이가 없겠지만. 아무튼 나름 대도시임에도 고작 350만 인구밖에 없는 이 도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유입인구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근데 그 수준은 한국에서는 주요 도시의 보고서에서 비양심적으로 예상하는 인구성장 수준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 Zoo역의 Burger King 건물들(Aschinger-Haus과 Beate-Uhse-Haus)의 철거 준비가 한창이다. City-West(..
베를린 일상, 2015년 2월 짧디짧은 2월이 지나갔다. 학기를 마무리 짓는 기간이라 바쁘기도 하고, 안 바쁘기도 했다. 그와 관계없이 꽤 부지런하게 돌아다녔다. 동시에 책을 읽고, 독일어 공부하고, 글을 쓰는 습관이 균형 있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동안 책보다는 인터넷 기사를 위주로 많이 읽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려운 책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는 게 나에게도 쉬운 방식이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서 생겨난 습관이었다. 게다가 나의 몇몇 기사들은 최근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참고할만한 책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기사와 책의 한, 두 챕터 혹은 한, 두 항목 정도 참고해가며 기사를 쓰는..
베를린 일상, 2015년 1월 시간은 참 무심히도 빠르게 흐른다. 2015년 되었다고 호들갑 떨던 사람들 본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학기가 끝나가는 2월이 되었다. 1월에는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잘 안(못) 돌아다니다가, 다시 수업이 재개된 뒤에는 엄청나게 바빴음에도 부리나케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다. 2월은 지난 한달간 밀린 글을 쓰며, 지난 한 학기를 정리하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득 사진을 보니 파리에 몽마르뜨 언덕이 있다면, 베를린에는 Viktoriapark가 있다라는 말을 쓰고 싶어졌다. 물론 몽마르뜨 언덕에 비해서는 풍경이 그리 좋지 않지만, 나무 사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지형이 거의 없다시피 한 베를린에서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2014 포츠담 키르히슈타이그펠트/ Kirchsteigfeld, Potsdam * 2000년& 2014년의 위성 지도Rob Krier가 중세도시를 재현한 것으로 유명한 포츠담의 한 마을. 강의 슬라이드와 책에서 자주 보던 그 동네. 항상 그렇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 자주 만나는 프로젝트는 설명이 항상 부족하고 이름만 아는 경우가 많다. 이 Kirchsteigfeld 역시 그런 프로젝트 중 하나이고.개인적으로 이 도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의 통일성도, 기하학적인 도시 패턴도 아닌 이 프로젝트 규모에 큰 의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 후 독일에서 가장 큰 주거 프로젝트이자 신도시 사업이었다는 점 말이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포츠담 외곽의 약 60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공사를 통해 7,500명의 거주민이 사는 새로운 마을이 조성되었다. 7,500세대가 아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