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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바르셀로나 5/7: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그리고 몽쥬익 언덕 바르셀로네타의 중심 광장인 Plaça del Poeta Boscà. 주변에 시장 건물도 있고, 슈퍼마켓과 맛있는 빵집 Baluard Barceloneta 등이 있어서 아침에 항상 지나가던 광장이다. 도로 구조와 바르셀로네타의 위치 상 시내 쪽으로 나가려면 이 광장을 지나치는 것이 편한 장소이기도 하고. 바르셀로나하면 아마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가우디. 그리고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이 건축 문화에서 가우디 만큼이나 반복적으로 들리게 만든 인물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있다. 나도 한 때는 정말 좋아했던 건축가이고, 지금도 뭐 좋아하는 건축가이지만, 바르셀로나 도시 그 자체에 매력에 빠져서 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방문할까 말까 고민하였지만, 축제 기간 ..
베를린 일상, 2015년 1월 시간은 참 무심히도 빠르게 흐른다. 2015년 되었다고 호들갑 떨던 사람들 본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학기가 끝나가는 2월이 되었다. 1월에는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잘 안(못) 돌아다니다가, 다시 수업이 재개된 뒤에는 엄청나게 바빴음에도 부리나케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다. 2월은 지난 한달간 밀린 글을 쓰며, 지난 한 학기를 정리하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득 사진을 보니 파리에 몽마르뜨 언덕이 있다면, 베를린에는 Viktoriapark가 있다라는 말을 쓰고 싶어졌다. 물론 몽마르뜨 언덕에 비해서는 풍경이 그리 좋지 않지만, 나무 사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지형이 거의 없다시피 한 베를린에서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베를린 일상, 2014년 12월 2015년이 되었다. 2014년 마지막 달의 짧은 기록. 선생도, 학생도 수업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될 때. 그리고 서로 함께 무엇을 해야하지 몰라야할 때. 내년에는 우리의 실패를 바탕으로 괜찮은 수업으로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독일 대학에서도 그리고 독일 대학의 석사 과정에서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수업 목표 자체도 명확하지 않아서 학생 뿐만 아니라 선생들도 우왕좌왕할 때가 많다. 특히 비교적 역사가 짧은 내가 참여 중인 학과 같은 학과에서는 특히 더 심하다. 베를린 공대/예술대학 도서관의 출입용 바구니는 언제나 정리되지 않은채 방치된다. 독서실 문화에 익숙해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마우스 소리도 너무나 당연히 들리는 이 곳의 경험은 최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더 좋다. 말..
36주년을 맞이한 베를린 클럽, SO36 역시나 우연히 지나가다 목격한 광경. Oranien Str.(오라니엔 거리)를 지나던 버스들은 인파에 가로막힌채, 승객들을 내리게 할 수 밖에 없었다. SO36이라는 클럽의 이름은 과거 이 지역의 우편배달 구역(아마도 지역 우편번호)에 해당하는 Südost 36에서 따왔다. 베를린 서브 컬쳐의 상징이자 과거 스쾃으로 점거한 건물에서 다양한 하위 문화를 발전시켜온 저항의 상징 같은 공간이다. 요즘은 클럽으로 더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SO36이라는 이름의 상징성을 더 기념할 수 있는 36주년을 맞이하며, 클럽 앞에서는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무허가(!) Open air concert를 약 30분가량 열었다고 한다. 콘서트가 마무리가 되고 나서야 경찰들이 거리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통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