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성

런던: 이민자의 도시/ City of Immigrants, London 영국의 차이나 타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니면 저녁 시간을 보냈다. 런던은 분명 백인이 주류인 사회로 보였지만, 베를린의 백인 주류사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베를린에 비해 비교적 더 많은 비율로 외형적 차이가 나는 외국인의 비율이 많았기 때문이다. City of London을 돌아다니면서(차이나 타운은 City of Westminster에 위치), 인도/파키스탄 출신의 이민자들(베를린의 터기/중동계 이민자들처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그리고 아시아계까지 정말 도시가 다양한 인구로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을 하면서 이주민이 한 사회에 본격적으로 이주하는 가능성이 늘게 된다는 가정하에, 서울의 직장가를 거닐어보면 서울은 그야말로 남한..
2016 베를린이 더 익숙해지며 대충 1년 전 즈음 비슷한 글을 썼었다. 좋게 말하면 베를린이 익숙해질 즈음, 제대로 스스로에게 지적을 하자면, 베를린에서의 생활이 게을러질 때 즈음이었다. 역시 1년이 되기 전에 그리고 개학을 하며 다시 비슷한 일상으로 돌아갈 때 그리고 논문 작업을 시작하며, 다시 익숙함에 게을러졌다. 도시를 공부하는 나에게 베를린과 같은 대도시가 주는 장점은 그런 게으를 틈도 없도록 만드는 다양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다양함은 이 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행사들, 아직 방문하지 못한 장소와 건축물들, 그리고 끊임 없이 쏟아지는 이 사회의 뉴스와 글 등의 흥미로운 것들로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공주들의 정원과 도시 농업의 의미/ Prinzessinengarten 간만에 Prinzessinengarten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Prinzessinengarten 발음도 귀엽기도 해서일까, 공주들의 정원이라는 번역이 입에 잘 붙지는 않는다. Aufbau Haus의 화방을 들릴겸 올해 시즌 개장 이후에 처음으로 가봤는데, 학교에도 광고가 붙었던 것으로 기억나는 목조 건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여름에 다시 방문하며, 완성된 모습(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에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벌통과 버섯이 유독 눈에 띄었다. 애초에 녹지율이 높은 베를린에서 공원을 보기도 어렵지 않고, 또한 도시화 구역에서 도심 정원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2016 봄 글에서 쓴 것처럼 거리에도 주민들이 가꾸는 꽃들이 가득하다. 이런 도시 농업의 특징이라면, ..
베를린 세계 여성의 날,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 Lebe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 베를린 일본 대사관 앞에선 위안부 협상 합의 폐지 요구 및 소녀상 철거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Lebende Statue für den Frieden) 시위가 있었다. 나 역시 잠시 자리에 함께 했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서 시위를 준비하고 참여한 사람들의 노력을 그냥 비판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은 날 다녀왔던 다른 시위를 보니, 위안부 협상안 반대는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리고 여성의 권리에 더 큰 관심을 쏟는시위와 연대했다면 더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위안부 협상 합의 폐지 요구 및 소녀상 철거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조각상 시위는 베를린 일본 대사관 앞에서 있었다.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작은 도로 앞이고, 걸어다니는 사..
PJ Wohnen 03, 브레멘 답사 Bremen으로 1박 2일 답사를 다녀왔다. 엄청난 강행군으로 인해, 오늘은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 정리를 하면 휴식을 할 생각이다. 사실 주제를 보고 참여한 프로젝트라, 프로젝트 대상지가 Bremen이라는 소식을 듣고 약간 당황을 했다. Bremen은 한국으로 치면 특별시에 해당하는 Stadtstaat 세 곳 중 하나인 도시이다. 프로젝트 덕택에 Bremen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Leipzig, Hamburg등의 다른 도시를 조금은 가볍게 방문했을 때보다 더 '베를린이라서 특별하다'라는 이유만으로 급격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베를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대부분 주요 도시들은 그 나름의 장점과 그리고 도시 어딘가에서 분출되는 젊음과 반항 등이 있..
벼룩시장 in 공주님들의 정원/ Kreuzboerg Flowmarkt in den Prinzessinnengärten Prinzessinengärten에 다녀왔다. 오늘은 특별행사로 정원 내에서 벼룩시장이 있었다. Kreuzboerg Flowmarkt(오타가 아니다)인데, 같은 형태로 Neukölln에는 Maybachufer에서 열리는 Nowkoelln Flowmarkt가 있다. 여느 벼룩시장이 그렇듯 이름만 특별하다. 벼룩시장은 벼룩시장이다, 좋은 것을 건지기 위해서는 많이 방문해가며 눈썰미를 계속 키워야하는 것 같다. 초짜로 온 관광객이 괜 분위기에 휩쓸려 다른 벼룩시장에서는 안 사도 될법한 물건을 사는 모습을 많이 봤다. 원체 그리 넓지 않은 정원의 길로 인해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있음에도 걸어다니기 불편했다. 사람은 많지만 길은 넓어서 별로 안불편한 Mauerpark를 생각하면 안된다. 그래도 다양한 것들이 엮..
베를린의 도시농업 풍경 Prinzessinnengärten, 비전문가였던 시민들은 전문가가 되었고, 텅빈 불모지였던 장소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 너무나도 멋진 도시농업, 카페, 문화, 교육 공간으로 바뀌었다.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만 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 Allmende Kontor, 수업 중에 이 터키어는 뭐지 싶었던 알멘데 콘토어.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시민 단체들이 체계적으로 만들어낸 도시 농업 그리고 공공 농업 공간.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템펠호프 공원에 위치한 역시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또 다른 공간이라는 점. Klunkerkranich, 시스템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쇼핑몰 옥상에 자리 잡은 도시 농업 공간. 물론 농산물 생산보다는 실질적으로 문화적인 공간으로의 성격이 더 강한..
[번역] 데이비드 치퍼필드: 도시에는 아름다운 주택이 필요하다! 얼마전에 한 뉴스에서 영국 스타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의 과감한 인터뷰를 만났다. 그의 논지는 박물관을 설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고, 오히려 주택, 학교, 업무용 건물을 설계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다른 건축가가 말 했다면 욕을 엄청나게 먹을 수도 있겠지만, 치퍼필드의 박물관 작품들은 보면 누구든 그의 말에 욕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간단히 구글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해서 나오는 건축물만 봐도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그가 이 인터뷰에서 말한 설계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설계 디자인이 아니라, 설계 과정 중에서 건축주와의 디자인 협상 그리고 건축주나 건설사와의 예산 협상 등등 수많은 건축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그런 모든 프로세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