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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eries] 베를린의 개들/ Dogs of Berlin 최근에 본 두번째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넥플리스의 베를린의 개들 Dogs of Berlin은 비트 2018/12/27 - [기록/문화 리뷰] - [series] 비트/ BEAT 에 비해서 훨씬 섬세하게 만들어진 시리즈다. 물론 비트와 마찬가지로 현대 베를린의 이미지인 마약, 클럽, 섹스 등의 이미지를 시리즈 내내 열심히 소비한다. 긴장감은 비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진다. 이 시리즈의 줄거리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터키 배경의 독일 축구 대표팀의 최고의 선수가 숨진채 발견되며 발생하는 이야기이다. 해당 살인 사건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백인 남성 경찰이자 이성애자인 쿠르트 그리머 Kurt Grimmer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권을 위한 행동을 취하며 벌어지는 일과 경찰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 유명 터..
바르셀로나 5/7: 실망스러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여행지로 바르셀로나 오전에는 Mies의 건축을 만나고, 오후에는 여전히 공사중인 Gaudi의 건축을 만나러 왔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ília의 외관(보통 사진이 많이 찍힌 탄생 타워Nativity Tower방면)은 실망 그 자체였다. 수많은 사진 이미지로 소비된 장소에서, 특히 망원 렌즈 등으로 드라마틱한 연출이 된 건축을 실제로 봤을 때 자주 실망하는 편이긴한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카사 밀라에서의 실망감이 미처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했기에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특히, 에이샴플라의 반복되는 구조 속에 유일하게 유기적인 형태의 건축으로 찍힌 수많은 사진들이 그러한 실망감을 더 했던 것 같다.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우디 거리Av. de Gaudí에서 본 모습. 전반적으로 오디..
2016 로스톡 축제, 한자 세일/ Hansa Sail, Rostock 로스톡을 또 다녀왔다. 2016/05/28 - [도시와 건축/풍경] - 2016 로스톡/ Rostock 이번에는 한자 세일Hansa Sail이라는 축제를 보기 위해 다녀왔다. 올해 26회를 맞이하는 로스톡의 해양문화 축제로, 독일 동해Ostsee 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최근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꽤 많이 보였다. 아무튼, 올해는 비가 조금씩 오는 짖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한다. 4일동안 배 티켓 약 20,000표를 팔렸고, 거의 1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에 임시로 설치된 놀이공원(임시로 설치되는 공원 문화에 관련해서도 글을 한번 써야겠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과 음식점들 그리고 정박한 배에서 이루어지는 소소한 ..
일요일 보데박물관 앞 콘서트/ Sonntagskonzert vor Bodemuseum 베를린에는 무료 행사가 참 많은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는 필하모니 점심 콘서트 그리고 보데 박물관 앞에서 있는 일요일 저녁 콘서트이다. 점심 콘서트는 미리 가서 줄을 서야하지만, 보통 보데 박물관은 적당한 시간에 가도 어딘가 앉아서 음악을 들을 여유가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음악을 들을 여유가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The King Stones라는 그룹의 연주(기타, 바이올린) 그리고 노래가 함께 했다.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기 전 자메이카 풍으로 몇가지 유명 음악들을 들려주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고, 2014년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인 Love You To Bumboclat은 간만에 들었던 노래 중에 가장 기분을 좋게 해준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이 그룹의 노래는 Yo..
베를린 노동절 시위/ Revolutionäre 1. Mai, Berlin 노동절 시위는 올해 처음 참여를 할 수 있었다. 시위대 출발에 앞서 '이 시기에 더이상 우리의 시위가 혁명적일 수는 없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은 시위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가 참여했던 그 어떤 시위보다 긴 거리 시위행렬을 만들며 이동했다. 날이 날이니 만큼, 경찰들의 긴장감도 높다. 재미난 점은 베를린의 많은 시위들은 최근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작동한다는 점이다. 특히 노동절 시위는 이미 너무나 유명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대가 가는 시위 경로에 앉아서 시위대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도로에는 시위대가, 도보에는 관광객들이. 시위는 아주 평화롭게 진행 되었고, 동시에 시위대 해산 이후 있었던 무허가 시위도 경찰 측 입장에서는 큰 피해 없이 ..
서촌을 서촌대로, 필운대로 지하 주차장 사업 추진을 바라보며 2009년 당시 서촌은 내 졸업설계 대상지였다. 2학기 동안 서울 4대문 지역과 서촌이라는 공간을 두고 졸업설계를 하며 적지 않은 애정을 가지게 된 구역으로, 서촌이 본격적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며, 좀 더 빨리 움직이던 사람들은 서촌을 찾고, 좀 소문에 늦은 사람들은 북촌을 찾던 시기였다.최근 서촌 필운대로 지하 주차장 건설 관련한 소식을 접했다. 주차 문제는 이 지역의 오랜 문제였다. 그리고 차량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 이상,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서촌과 관련한 뉴스를 간략하게 나마 살펴보았고, 몇가지 내용이 눈에 띄었다. "서촌은 2012년 수성동 계곡 복원을 계기로 명승지로 떠오르면서, 가로 주변을 중심으로 급속한 상업화가 진행돼 왔다." 헤럴드 경제, 2016.05...
익선동의 미래 익선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회사를 다니고 나서였다. 단체 생활이 주는 수많은 피로감과 (정확히 말하자면) 무의미함이 스스로를 무기력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하나의 저항으로 근무시간에는 정말 근무만 열심히 했고, 출근 시간 전, 점심시간 사이 그리고 퇴근 시간 후에 주변 도시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동쪽으로는 창덕궁과 종묘, 서쪽으로는 경복궁, 남쪽으로는 종로 3가 그리고 북쪽으로는 북촌이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한 대략적 답사 경계였다. 특히 출근 시간에 안국역에서 내려서 곧장 회사에 가는 비교적 재미없는 길을 택하기보단 종로 3가에 내려서 익선동을 거쳐서 가는 것은 꽤 좋은 출근길이었다. 경험상 이 주변은 비교적 저녁때 그리 치안이 좋은 곳은 아니었다. 익선동은 그럼에도 도시적인 관점에서 선호 지역은 아니었다..
2016 베를린 밀롱가/ Milonga 밀롱가라는 것을 처음 목격한 것은 유럽여행 중 들렸던 파리의 세느강변이었다. 밀롱가 관련된 정보를 알고 간것도 아니었다. 우연히 목격한 야외 밀롱가는 상상을 할 수 없던 모습이었고,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마치 Midnight in Paris의 주인공이 느꼈을 법한 그런 기분의 경험이었다. 대도시인 베를린에도 꽤 여러 밀롱가가 있다. Monbijou Park에서는 여름에 야외 밀롱가가 펼쳐지는데, 다른 이들이 춤을 추는 것을 구경하기 딱 알맞은 곳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Bode Museum앞의 Sonntagskonzert를 즐기는 것도 날씨가 좋으면 정말 최고의 문화 행사 콤비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지인의 초대로 실내 밀롱가를 다녀왔다. 실내 밀롱가는 처음이었..
마늘씨네 집/ Museum Knoblauch Haus 물론 정말 마늘을 보관하는 그런 집이 아니다. 이 집 주인의 성이 독일어로 마늘을 뜻하는 Knoblauch였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베를린 Nikolaiviertel에 위치해 있고, 기부만 받고 입장료는 없는 작은 주택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베를린에 얼마 없는 비더마이어 양식(참고: 2015/03/07 - [기록/강연/전시/행사] - 건축은 불타버려야 한다/ Architektur muss (b)rennen)의 주택이라고 한다. 내부는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찬찬히 둘러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전시물로 채워져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집의 인테리어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에는 사료(그림, 사진)등이 부족했는지, 전시물품(주택 박물관의 전시물품은 생활품과 인테리어이니까)의 인테리어는 조금 아쉬움..
충족될 수 있는 꿈들? 베를린의 이탈리아 여성들/ Erfüllbare Träume? Italienerinnen in Berlin 베를린에는 이탈리아인들이 꽤 많이 사는 걸로 알려졌는데 (어학원에 가면 꽤 다수가 이탈리아에서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온 학생들이 있다던지), 달렘Dahlem에 있는 유럽 문화 박물관Museum Europäischer Kulturen에서 꽤나 재미난 전시를 진행중이었다. 처음에는 전시가 다소 난해하고 헷갈리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기존 상설 전시와 이 함께 전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시 시작부터 유럽 문화 중 하필, 이탈리아의 문화가 전시되어있었기 때문이고, '이탈리아 여성의 인터뷰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거지?'하며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 EU 국민들은 비EU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꽤 많은 장점 혹은 자유를 지니고 있다. EU국가내 입국 심사시의 편리함은 너무나 사소한 장점이고,..
베를린의 사회적 혼합/ Sozial Mischung 독일어로는 Soziale Mischung, 영어로는 Social Mix 그리고 한국어로는 사회적 혼합(사회계층혼합, 근데 보통 '소셜 믹스'라고 이야기를...한다)소셜 믹스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도시는 바로 뉴욕이다. Cultural melting pot문화적 용광로같은 말로 수식되는 이 도시는 수많은 문화의 이민자들이 용광로에서 녹아 하나로 합쳐지는 것처럼 뉴욕이라는 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을 하는데 많이 사용되었다. 근데 아마 지금도 그런 용어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대부분으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섞이기 보다는 제각각의 문화를 만들어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민자들이 만든 미국의 도시들에서도 (특히 인종간의) 다르다는 것에 대한 구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2013 워크샵 마무리+독일 건축 교육 *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던 내용을 옮긴다. 2013년 FH Potsdam에서 있었던 International Design Workshop이야기이니 이후 스튜디오(PJ1,2)와의 순서나 글의 시제에 있어서 혼동이 없길 바란다. 이번에 참가한 워크숍은 꽤나 큰 경험이었다. 일주일 정도 같이 작업하면서, 독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교육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도 있었다. 우선 워크숍은 7조로 이루어졌었는데, 모든 팀은 FH Potsdam(포츠담 전문대학교) 학생 6명과 외국 학생 4명으로 이루어졌다. 포츠담 학생들이 워크숍 기간 동안 외국 학생들에게 숙소(그들의 집)를 제공해서, 자연스럽게 같이 집에 가야 하는 룸메이트끼리 같은 팀에 배정되었다.팀마다 다르긴 하지만, 수적으로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