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2016 도시 공간 그리고 유로 2016 유로로 인해 붉어진 수많은 불편한 소식들도 많지만, 그래도 유럽 전역을 뒤흔드는 이 축제 덕분에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는 꽤나 즐겁다. 대규모 Public viewing도 좋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거대 공간보다는 동네의 술집과 음식점 앞의 작은 공간 그리고 평소에는 쓰이지 않던 건물 등에서 일상의 사소한 변화를 느끼는 것이 더 즐겁다. 굳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과 아래 사진의 아슬아슬한 의자 지지대가 이 사진들의 포인트.
유로 2016을 맞이한 베를린/ UEFA EM 2016 독일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평소엔 독일 땅에서 꽤 보기 힘든 독일 국기를 보기가 너무나 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날 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집 창문에, 자동차에 그리고 음식점에 국기를 내건다. 월드컵 그리고 유럽 대륙을 뒤흔드는 유로 2016 기간 내내 베를린 역시 독일 국기가 이곳 저곳에서 펄럭인다. 베를린 내에서도 좀 더 로컬들이 많이 사는 동네거나, 평균 연령이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국기가 보이는 빈도도 높아진다. 국기가 과도하게 클 때도 많아진다. 규모가 있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는 대부분 경기를 방영해주고, 최근에는 음식점이나 술집이 아닌 야외(공원 등)에서 경기를 보는 Public Viewing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베를린의 특성상 다른 유럽 나라..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 입니까? 극우파 가우란드의 제롬 보아텡 차별발언을 보며 독일 극우정당 AfD당 대변인인 알렉산더 가우란드Alexander Gauland가 독일 축구 국가대표 제롬 보아텡Jerome Boateng을 두고 인종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일어났다. 그는 "사람들은 축구 선수로써 보아텡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웃으로 보아텡(흑인)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논란의 시작은 독일의 유명 초콜렛의 광고 모델을 얼마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전 도르트문트 축구 선수 일카이 귄도안Ilkay Gündogan과 제롬 보아텡의 어릴적 모습으로 바꿨는데, 이 두 아이가 이주 배경을 지닌 현 독일 축구 대표선수라는 사실을 모른채 페기다에서 이런 초코렛을 사먹지 말자고 보이콧을 하고, 각종 인종 차별을 쏟아내면서 시작되었다. 가우란드의 발언은 이같은 맥락을 바탕으로 흑..
베를린 갤러리 주말, 2016: 슈판다우 포어슈타트/ Spandauer Vorstadt, Gallery Weekend Berlin 중세 도시 장벽으로 구분지어지던 베를린 도시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살던 Spandauer Vorstadt. Vorstadt는 영어로 Suburb. 도시 교외 지역이라는 뜻이다. 베를린은 Cölln과 (Alt-)Berlin이라는 작은 거주지로 시작되었다. 두 마을이 합쳐지며 Berlin이 탄생하고 이후 Friedrichswerder, Dorotheenstadt, Friedrichstadt가 계획도시로 생겨났고, Spandauer Vorstadt, Köpenicker Vorstadt, Cöllnische Vorstadt 등의 교외 지역이 생겨났다. Vorstadt는 당시 사회의 주류 세력이 살던 앞선 지역에 살 수 없는 (경제적으로) 약자, 유대인, 카톨릭 그리고 병사들이 모여살던 복잡한 장소였다. 이 교외지..
2016 도르트문트가 된 베를린 도르트문트 팬들이 어떤 규모로 움직이는지는 이미 이전 글(아래 링크)을 통해 설명을 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도르트문트와 뮌헨의 DFB Pokal 결승전이 베를린에서 열렸다. 올해는 유독 뮌헨 팬들도 많이 보였던 가운데, 승부차기 끝에 뮌헨이 또 우승을 차지했다. 꽤 많은 도르트문트 시민들에게 BVB의 승리가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의 아쉬운(?) 패배는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도시 인구 다수가 하나의 이슈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역으로 베를린은 얼마나 다양한 이슈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도시인가 다시금 느끼게 된다. 동시에 잠시 지나쳤을 뿐이지만, 베를린에선 생소한 생동감을 주말간 만들어낸 축구팬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2015/06/05 - [도시건축/..
축구 그리고 도시/ Finale in Berlin 지난주엔 DFB Pokalfinale 그리고 이번주엔 Championsleague-finale가 베를린 Olympiastadion에서 열린다. 지난 주에는 우여곡절 끝에 Borrusia Dortmund팬들이 Breitscheidplatz에서 응원을 벌일 수 있었는데, 챔스 각팀의 응원단들은 함께 모여 응원하는 것 없이 내일 경기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지난 DFB 결승때도 그랬고, 이번 챔스 결승도 거리에서 표를 구한다며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엔 그저 '표도 없이 왜 온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도시 곳곳에 두 팀의 트리콧을 입고 있는 팬들이 등장한다. 축구 경기있는 주간에는 엄청난 관광수입이 예상되지 않나 싶다. 대략 25,000명의 팬이 비행편으로 베를린을 ..
도르트문트가 된 베를린 금요일부터 베를린 곳곳에는 BVB 팬들의 모습이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요일. 베를린은 도르트문트가 되버렸다. 지난 토요일 DFB의 Pokal 결승전이 베를린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근데 왜 베를린이 도르트문트가 되어버렸을까. 상대편 뮌헨도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도르트문트 2:0으로 패배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축구를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나도 부족한 도르트문트 시민들 혹은 BVB 팬들의 열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진짜 사랑Echte Liebe이라는 BVB의 문구가 있지만, 그들에게는 사랑이라는 말은 부족하다. BVB는 가족이고, 연인이고, 친구이고 그리고 그들의 삶이다. 더 나아가서는 합법적으로 그들의 광기(?) 혹은 집단의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