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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lhofer Feld

2016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아무래도 가을이 아닐까 싶다. (비록 햇살 좋은 날이 적었다지만) 햇살에 익은 듯 변해가는 식물들의 색깔과 시원하게 밀린 초록빛 잔디밭. 밀린 식물로 만들어진 천연 등받이 기구는 불편한 듯 편안하고, 도시 한 가운데서 농촌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가을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은 그래서 언제나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2016 비오는 템펠호프 공원 세월호 2주년 추모행사를 가기전, 템펠호프 공원과 Schillerkiez를 간만에 들렸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본 터라, 우산을 챙겼다. 날씨가 꽤 좋은 느낌이었는데, 공원 중간즈음 도착했더니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템펠호프 공원이 얼마나 넓은지 다시 실감할 수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피할 곳은 하나 없고, 반대편 Schillerkiez까지는 까마득했다. 비가 갑자기 몰아닥치더니 우박이 떨어졌다.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었다. 여러 사연이 있지만, 나는 비가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게다가 템펠호프 공원은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장소에서는 다양한 기후를 경험해보고 싶기 마련인데, 집에서 그리 가깝지 않은 템펠호프공원은 보통 눈이 오고 나서 방..
베를린 일상, 2015년 2월 짧디짧은 2월이 지나갔다. 학기를 마무리 짓는 기간이라 바쁘기도 하고, 안 바쁘기도 했다. 그와 관계없이 꽤 부지런하게 돌아다녔다. 동시에 책을 읽고, 독일어 공부하고, 글을 쓰는 습관이 균형 있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동안 책보다는 인터넷 기사를 위주로 많이 읽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려운 책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는 게 나에게도 쉬운 방식이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서 생겨난 습관이었다. 게다가 나의 몇몇 기사들은 최근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참고할만한 책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기사와 책의 한, 두 챕터 혹은 한, 두 항목 정도 참고해가며 기사를 쓰는..
베를린 일상, 2015년 1월 시간은 참 무심히도 빠르게 흐른다. 2015년 되었다고 호들갑 떨던 사람들 본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학기가 끝나가는 2월이 되었다. 1월에는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잘 안(못) 돌아다니다가, 다시 수업이 재개된 뒤에는 엄청나게 바빴음에도 부리나케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다. 2월은 지난 한달간 밀린 글을 쓰며, 지난 한 학기를 정리하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득 사진을 보니 파리에 몽마르뜨 언덕이 있다면, 베를린에는 Viktoriapark가 있다라는 말을 쓰고 싶어졌다. 물론 몽마르뜨 언덕에 비해서는 풍경이 그리 좋지 않지만, 나무 사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지형이 거의 없다시피 한 베를린에서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