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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예정9

엘레나 페란테의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Elena Ferrante's City, Napoli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나폴리를 찾았던 가장 큰 이유인 엘레나 페란테의 의 주 무대인 리오네 루차티(Rione Luzzatti/ 구글 지도 위치)를 둘러보러 갔다. 나의 눈부신 친구 책 자체는 출판 당시 이탈리아에서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영어 번역 이후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었다고 한다. 나폴리 4부작이라고 불릴 만큼 나폴리와 이탈리아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 속 주요 무대가 리오네 루차티 지역이라는 것이 밝혀지거나 직접 언급된 적은 없다. 하지만 리오네 루차티를 아는 사람이라면, 소설의 배경이 그곳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실제 드라마 촬영은 다른 곳에서 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나폴리 구도심에 가까이 위치한 노동자층 구역인데, 지리적으로 북쪽엔 대로.. 2020. 6. 26.
홍콩: 침사추이 일대 홍콩 숙소는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咀) (구글 맵)에 있었고, 그곳에는 홍콩의 수많은 맨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중경 맨션(Chungking Mansion s重慶大厦) (구글 맵)을 방문하였다. 하지만 사진 속 장소는 바로 옆 맨션인 Mirador Mansion. 홍콩의 맨션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글을 쓸 생각이다. 침사추이를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타이베이에 비해서 도로는 차량 중심이었고(기사가 운전하며 시간을 맞춰 차주인을 데려가는 고급 차량이나 밴이 많이 보였다.), 스쿠터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도시에 이런저런 짐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압도적인 맨션의 이미지.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도 빼곡히 상업시설이 자리 잡고 있고, 도로에 면한 건물 1층은 잘.. 2019. 12. 4.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 자동차 여행 준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2주에 걸친 나폴리(Napoli) 그리고 시칠리아(Sicilia) 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나폴리 4~5일 그리고 시칠리아 16~17일 정도 약 3주 정도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가족사로 인해 약간 일정을 줄여야 했고, 결과적으로 시칠리아 섬은 완주가 아니라 2/3 정도만 둘러보고, 나머지 1/3(북동쪽 지역)은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나폴리를 잠시 들렸다가, 팔레르모(Palermo)에서 카타니아(Catania)까지 해안을 따라 주요 도시와 유적들을 둘러보며 이동하는 코스로 계획 중이다. 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도시 간 이동을 할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가는 곳이고, 화산섬이다보니 경사가 심한 섬 안쪽으로 종종 이동해야 할 일.. 2019. 5. 23.
서울 3/10: 아모레 퍼시픽 사옥, 연트럴 파크, 경의선 책거리 그리고 사라진 신촌다주쇼핑 상가 건물 이번 여행을 통틀어 주저함 없이 단연코 최고의 (오피스) 건축이라고 꼽을 수 있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의 용산 아모레 퍼시픽 사옥. 우아함 그 자체였다. 특히, 1층 로비 한편에 마련된 아모레 퍼시픽의 건축가들 전시는 너무 좋았고, 치퍼필드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점이 정말 많았다. 이 건축에 대해서는 오래간만에 건축 리뷰를 하려고 함. 연트럴 파크에 다녀왔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시 둘러보기만 했다. 학부 첫 프로젝트가 연남동이었는데, 당시 경의선 축 공원화 계획이 한창 나오던 때였다. 그 당시 프로젝트에서 나는 경의선 공원뿐만 아니라 지형으로 인해 생겨난 마포구 일대의 선형 조직 일대를 재개발하여 광역 녹지축을 만드는 것 계획하였는데, 그것은 당연히 실현되지 않았지.. 2018. 12. 1.
서울 2/10: 논란의 파크하비오, 강남역 그리고 전통건축이란? 오래전 잠시 작은 논란의 대상이었던 법조타운 내 파크하비오를 잠시 둘러보았다. 불필요한 외부장식을 가진 아파트 입면이 기본인 사회에서 그 장식을 모두 배제함으로 마치 시공이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평면 구성 특징상 돌출된 부분이 없는 점도 그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였다. * 건축물의 외부 형태에 대해서, 이승환 소장의 글 을 한번 읽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상설계에선 결과물 제출물의 형태가 건축가 개개인의 논리 이상으로 건축물의 형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파크하비오 관련해서는 글을 자세히 써볼 예정이다. 그리고 약간 놀라운 창문. 건축가의 의도였을까. 설계지침이었을까. 아니면 법 규정 등의 이유 때문이었을까?아무튼 비용 절약적 측면 등 .. 2018. 12. 1.
바르셀로나 7/7: 벨비티지(Bellvitge) 아파트 단지 마지막 날엔 바람이 더 강해졌고, 파도가 더 높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여행을 개략적으로 준비할 때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도심 구역을 돌아다니고, 또 근처 주거 구역 등을 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욕심만 많을 뿐, 일주일 여행은 웬만한 유럽 대도시의 구도심 내외를 둘러보기에도 촉박한 시간임을 다시금 느끼고 말았다. 딱 한번 바르셀로나 도심 내외를 벗어난 날은 몬세라트를 가던 날과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를 타기 전 오전 시간에 잠시 다녀온 주거 구역 벨비티지Bellvitge라는 아파트 단지였다. 이곳에 대해서는 자료를 좀 더 찾아보고, 자세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아무튼 아파트 외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옥외 공간이 한국의 아파트 단지와는 너무나 달랐다. 이런 "연도형" 상가 구역이 주요 보행로를.. 2018. 11. 24.
바르셀로나 5/7: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그리고 몽쥬익 언덕 바르셀로네타의 중심 광장인 Plaça del Poeta Boscà. 주변에 시장 건물도 있고, 슈퍼마켓과 맛있는 빵집 Baluard Barceloneta 등이 있어서 아침에 항상 지나가던 광장이다. 도로 구조와 바르셀로네타의 위치 상 시내 쪽으로 나가려면 이 광장을 지나치는 것이 편한 장소이기도 하고. 바르셀로나하면 아마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가우디. 그리고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이 건축 문화에서 가우디 만큼이나 반복적으로 들리게 만든 인물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있다. 나도 한 때는 정말 좋아했던 건축가이고, 지금도 뭐 좋아하는 건축가이지만, 바르셀로나 도시 그 자체에 매력에 빠져서 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을 방문할까 말까 고민하였지만, 축제 기간 .. 2018. 11. 21.
바르셀로나 3/7: 바르셀로나의 거리, 광장 그리고 벙커에서의 풍경 역시나 인상적이었던 광장. Plaça del Bonsuccés 그리고 그 뒤에 바로 위치한 작은 공원. Plaça de Vicenç Martorell 바르셀로나 구도심은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공원이 거의 없는 편인데, 가끔씩 이런 작은 공원과 잘 자란 가로수들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메꾸어주는 느낌이었다. 이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슈퍼마켓. 구도심 지역의 (관광객 대상으로) 슈퍼마켓은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그 외에 일반 주거 지역의 슈퍼마켓은 프랜차이즈 슈퍼마켓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지점이었다. 아무튼 이민자로서 유럽에 거주하게 되면 다른 도시의 이민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된다. 카사 밀라Casa Milà를 보러가는 길에 잠시 외.. 2018. 11. 5.
런던: 그렌펠 타워/ Grenfell Tower, London 10일간의 영국 완주 여행을 오신 부모님을 만나러 런던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잠시 다녀왔다. 저녁에 런던에 도착하는 부모님을 만나기전 한나절 가량 런던을 처음 돌아볼 시간이 있었고, 바로 생각난 두 장소는 그렌펠 타워Grenfell Tower와 노팅힐Notting Hill.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두 장소는 공교롭게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런던에 도착해서 이른 점심을 먹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그렌펠 타워였다. 그렌펠 타워는 켄싱턴과 첼시 왕립 자치구Royal Borough of Kensington and Chelsea에 위치한 Latimer Road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실제로 역에서 내리면 바로 비현실적인 참사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아니. Hammersmith&Cit.. 2017.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