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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13

2018 타이베이의 펑리수 및 가게 추천/ 鳳梨酥, Pineapple Cake 문득 적어보는 대만의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鳳梨酥) 대만 여행을 앞두고 친구를 통해 펑리수라는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명한 기념품(?)이다 보니 펑리수의 존재를 모르고 갔더라도 여행 중에 몇 개의 펑리수를 사 먹어봤을 것이고, 유명한 가게에서 펑리수를 하나 둘 사 왔을 것이다. 하지만 펑리수에 대한 사전 인식과 묘한 기대를 바탕으로 갔었던 타이베이에서 나는 식후 최소 1 펑리수를 실천하였다. 눈 앞에 보이는 빵가게와 카페에서 파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한국의 수많은 블로그에서 사실상 광고를 하고 있는 펑리수도 사 먹어보고, 길거리 디저트 상점에서 한가득 쌓아놓고 파는 펑리수도 이것저것 먹어보았다. 3일 동안 못해도 20여 개의 펑리수를 먹어보았다. 펑리수의 주재료 중 하나인 파인애플.. 2020. 8. 15.
타이베이 공항에서 홍콩 공항으로 타이베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만의 바닷가. 대만의 동해안 해수욕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다음에 대만은 찾으면 타이베이를 벗어나는 일정도 충분히 잡고,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업 유산을 둘러볼 계획이다. 아직 홍콩 여행기를 쓰기 전이지만, 타이베이 여행기를 마무리한 기념으로 2018년 타이베이와 홍콩을 도합 6박 7일간의 여행 동안 느낀 두 도시에 가졌던 기대감과 결과에 대한 짧은 기록. 우선 여행에서 당연히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오랜 세월 사는 장소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여행지라면 더더욱 그렇기 때문이다. 아무튼, 홍콩과 타이베이는 각각 100 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찾은 도시였다. 그만큼의 주변에서 여행지로 호평을 들은 곳이다. 결과적으로 홍콩은 .. 2019. 12. 2.
타이베이: 국부 기념관과 송산문화창조단지 국부 기념관 國立國父紀念館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타이베이의 국부 기념관은 말 그대로 현재 대만이라는 국가를 만든 아버지인 손중산(쑨원)을 기리는 기념관인데, 사실 갈 생각은 없었던 곳이지만, 송산문화창조단지를 가기 위해 내린 지하철 역이 쑨원 기념비 역 Sun Yat-Sen Memorial Hall Station인 데다가, 사람들이 하나 같이 이 기념관을 향하고 있었다. 쌍십절(타이베이: 쌍십절 축제와 시먼 홍러우)이니 국부 기념관이 각종 행사로 복잡한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 타이베이 글에도 쓴 것이지만, 국기와 국가 상징물이 가득한 모습을 보는 것은 그렇지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다들 뭔가에 열광하고, 정치인들도 계속 이 기념관을 찾아오.. 2019. 9. 18.
타이베이: 화산 914 문화공원 일대 마지막 날 일정은 무언가 이 여행과 이 도시를 기념할 만한 기념품을 하나 사는 것이 목표였다. 내 기념품 선정은 꽤 확고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해당 도시 혹은 국가의 이미지가 들어가서 이 도시를 기억할 수도 있으면서도, 동시에 "내가 타이베이다!!! 이것이 바로 타이베이 관광상품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길거리에서 흔히 파는 일반적인 기념품(TAIPEI가 크게 박힌, 조잡한 그런...)은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 그 기준이다. 그걸 못 찾으면 안사고 말지 억지로 뭘 구매하진 않는다. 타이베이에서 지내는 동안 몇몇 디자이너 샵을 방문했었고, 이 도시에선 그런 기념품을 살 수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 기준에 근접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 도시에선 도통 그런 기념품을 찾기란 정말 힘.. 2019. 9. 12.
타이베이: 쌍십절 축제와 시먼홍러우 쌍십절 雙十節 축제 아침 비행기로 홍콩으로 넘어갈 다음 날을 생각하면, 이날은 타이베이를 둘러볼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 아침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지나가는 거리 인근에 있는 숙소였음에도, 방음이 잘되는 편이라서 아침에 소음으로 잠을 깨지 않았었는데, 이날은 쌍십절 퍼레이드 준비 소리에 잠을 깰 수밖에 없었다. 쌍십절은 말 그대로 10월 10일을 기념하는 날로, 중화민국(대만)의 건국 기념일이다. 사실 퍼레이드 준비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창문으로 퍼레이드 준비 모습을 보고 검색해볼 때까지 쌍십절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그렇게 우연히 쌍십절에 맞춰 타이베이를 방문한 것이었다. 성중노패우육납면대왕(성중 우육면 대왕) 城中老牌牛肉拉麵大王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 우육면에 집중하는 여.. 2019. 3. 21.
타이베이: 난지창 야시장-쌍화 시장 일대 난지창 야시장 南機場夜市 Nanjichang Night Market (구글 맵 위치) 1일 1야시장 방문은 아마도 아시아권 도시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난지창 야시장을 방문한 이유는 얼추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방향 쪽에 있는 꽤 규모가 커 보이는 야시장이었고,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대비되는 도시 조직을 가진 시장이었으며, 인근에 또 다른 시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난지창 야시장은 우선 적절한 밀도(가운데 도로는 오고 가는 사람들끼리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넓은 편이었다.)에 분위기도 좋았고, 닝샤 야시장에 비해 좀 더 뭐가 많았던 것 같았다. 아니면 두 번째 방문하는 야시장이라, 뭐가 더 많이 보였던 것일 수도 있고. 돼지고기에 파가 채워져 있는 꼬치를 먹었.. 2019. 3. 14.
타이베이: 성중시장 일대와 용강로 일대 성중 시장 城中市場 Chengzhong Market (구글 맵 위치) 구도심에 이런 일상적인 물건을 파는 (전통) 시장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이 떠오른다. 나와 같은 여행객들의 관광지의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품목의 물건의 수요자가 관광객에게 밀려나지 않은 채로 인근에 충분히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기수공가상면 周記手工家常麵 (구글 맵 위치) 성중 시장에서 나와 武昌街一段14號Section 1, Wuchang St 도로를 건너면 식당 골목이 있다. 반찬 가게들과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서 주기수공가상면이라는 곳에서 우육면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육면만 먹어도 분명 맛있지만, 뭔가 이렇게 저렴하고 다양한 반찬까지 동시에.. 2019. 3. 6.
타이베이: 맹갑 청수암-신푸시장 일대+신푸딩 문화시장 오래된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인지, 아니면 건물을 수리하느니,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간편해서인지. 아무튼 그런 구조물조차 오래되고 낡고 허접해 보이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중국어 1도 모르고, 한자 외우면 머리가 터지려고 했던 사람 1인은 아무런 정보도 찾지 못하고,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이 그곳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방향에 어느 절이 있는지 보여주는 사방위. 이 도시 그리고 이 지역에 낯선 이에게도 절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방위를 도시 곳곳에 설치해야 할 만큼 이 사회 내에서 절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맹갑청수암 艋舺清水巖祖師廟 Bangka Qingshui Temple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 맹갑청수암 절은 여러모로 굉장히 독특한 절이었다... 2019. 3. 4.
타이베이: 용산사-화서가 야시장 일대 아침부터 다시금 느껴지는 아시아 대도시의 밀도. 건물의 밀도. 창문의 밀도. 간판의 밀도. 조명의 밀도. 실외기의 밀도. 식물의 밀도. 수많은 것들이 꽉 차있다. 유산동우육면 劉山東牛肉麵 Liu Shandong Beef Noodles (구글 맵 위치) 첫날 숙소를 가던 길에 호기심에 들렸던 골목에 있던 우육면 집. 첫날에 김밥천국 같은 집을 가지 않고, 이곳에 왔다면, 3일 내내 이곳에서 우육면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후에 방문한 다른 우육면 집도 너무 맛있었음) 이곳은 국물뿐만 아니라, 소고기가 정말 일품이었고, 사실 면은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은 면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용산사 龍山寺 Longshan-Tempel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 타이베이는 정말 (.. 2019. 3. 2.
타이베이: 닝샤 야시장 야시장 구경을 위해 잠시 쉬고 나오니, 숙소 앞 풍경도 또 생소하게 느껴진다. 사실 숙소 근처도 골목골목 온갖 먹거리를 파는 곳이었고, 음식 가게, 카페, 빵집 그리고 특히 반찬 가게가 많았다. 타이베이의 공공건축은 아주 거대함을 뽐내는 건축들이 많은데, 중앙역이 바로 그런 것 중 하나였다. 밖에서 본 건물의 규모나 형태뿐만 아니라, 중앙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고 지하 공간도 우선 말도 안 되게 범위가 넓고 복잡해서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중앙역 건물 안의 과도하게 넓은 아트리움에는 왜인지 벤치가 없어서 사람들이 그냥 바닥에 앉아있었다. 원래 벤치가 없었던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고, 아트리움 내에서 진행되던 행사 철거를 위해서 잠시 내부 시설을 치워놓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10월에 갔지만, 여.. 2019. 2. 9.
타이베이: 서문정-북문 인근 지역 서문정 西門町 Shi-men Ting/Ximending(시먼딩/지먼딩) 타이베이의 명동이라는 서문정 일대를 돌아다녔다. K-POP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한국에서도 자주 본 한국 브랜드가 많이 있어서 정말 어떤 순간에는 명동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문정은 건물, 아케이드, 골목 그리고 도로 마다 다양한 품목과 다양한 형태로 상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도로와 (벽이나 통유리벽 등을 통한) 물리적 경계를 없앤 채로 시각적으로 확 트인 인형 뽑기 가게도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 앞의 단차는 누군가의 만남의 장소이자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다. 천후궁 臺北天后宮 Tianhou Temple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 타이베이 도심에선 어디를 가나 절과 시장이 여전히 구역의 주요한 장소로 기능하고.. 2019. 2. 8.
타이베이: 2/28 평화공원-서문정 일대 오전에 출발하여, 점심시간에 도착한 타이베이. 점심을 먹고 발걸음을 2/28 평화공원(二二八和平公園, 2/28 Peace Park)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으로 옮겼다. 타이베이 구도심 지도 상에서 감히 놓칠 수가 없을 정도로 (구도심 규모에 비해) 거대한 규모의 공원이다. 1947년 2월 28일 대만의 민중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학살을 한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기존의 중산공원의 이름을 바꾸고, 공원 한편에는 2/28 사건을 다루는 박물관도 설립해놓았다. 2018년 여행에서 만난 도시에선 기존에 살던 도시인 서울과 베를린에서 볼 수 없는 식생이 가득해서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타이베이에는 구역별로 특징적인 건축 양식이 존재하고, 동시에 구역 내에서도 다양한 건축 양식이 .. 201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