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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2

서울과 고양시 7/10: 북촌과 운현궁 그리고 고양시와 서오릉 동생이 일하고 있는 그리고 내가 졸업후 약 1년 반가량 일했던 지역인 안국역 인근에 왔다. 그 사이 꽤 많은 것이 변했더라. 프랜차이즈 투성이. 베를린에는 스타벅스 조차 손에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없고, 프랜차이즈가 있더라도 길 건너 하나가 동일한 프랜차이즈 식당/가게가 입점해있는 경우는 더더욱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프랜차이즈가 계속 보이던 서울의 풍경은 정말 어색했고, 불행하게도 프랜차이즈의 깔끔함, 편리함 등은 고작 일주일 조금 넘게 지내는 동안 그 어색함을 무뎌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베를린에서는 왠만하면 프랜차이즈 안가려고 하고, 그게 충분히 가능한데, 서울에선 안가고 싶어도 프랜차이즈 아닌 곳이 거의 없었다. 직원들 월급 밀리던 기업의 사옥이 매각되어 갤러리로 바뀌기도 하고. 운현궁에서 가장 .. 2018. 12. 20.
서울이 아닌 수원 6/10: 못생긴 아파트, 수원 화성 그리고 아파트 키드 수원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이는 풍경을 찍고 있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못생긴 아파트는 왜 자꾸 찍는거야?"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멀리 선 바라본 아파트 단지라는 집단적인 형태는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있고, 그 곳에서 살고 싶음을. 아파트 단지가 주는 편리함과 경제적 계층의 상징성 등 수많은 이유 때문에 말이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가족을 만나러 간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수원 화성에 들렸다. 가족뿐만 아니라 일가친척이 대부분 오랜 세월 수원에서 지냈기에, 화성 내외에서도 수많은 사연이 있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좋았다. 나이 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즐거울 때는 불행하게도 좁혀지기 쉽지 않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 201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