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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7

홍콩: 침사추이에서 홍콩섬 센트럴로! 이날 일정은 하루 종일. 말 그래도 하루 종일 홍콩섬을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홍콩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옵션이 있지만, (뱃멀미 없는) 관광객에게는 제일 재미난 옵션인 페리를 타고 건너가기로 했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0이 하나 덜 붙은 그런 느낌. 홍콩섬 풍경을 보기 위해 숙소에서 침사추이 페리 항구(Tsim Sha Tsui Star Ferry Pier)로 가는 길을 침사추이 항구 프롬나드를 통해서 살짝 돌아서 갔다. 아침에 봐도 정말 놀라운 풍경. 침사추이 페리 항구에서 Central Ferry Pier No.7 (Star Ferry Pier)로 가는 페리를 타고 건너갔다. 홍콩섬 그리고 미드레벨 일대는 이런 식의 육교, 구름다리 그리고 입체 교차로가 곳곳에 있었다... 2020. 1. 30.
홍콩: 조던 역 그리고 템플스트리트 일대 침사추이 일대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조던 지역(Jordan) 그리고 템플스트리트(Temple Street) 쪽으로 향했다. 베를린이 얼마나 느슨하고 밀도 낮은 도시인지 되새김질을 하는 홍콩의 풍경. 이 풍경에 대해서는 홍콩 여행기 내내 계속 감탄하고 되뇔 예정이다. 타이베이도 보행로가 잘 정리되어있었지만, 시각적으로 약간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홍콩은 보행로가 그런 점에서도 꽤 잘 정비되어있었다. 특히 이런 도로 끝 교차로/횡단보도 부분에 좀 더 넓게 보행자 공간을 만들어놓은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런 코너 부근의 넓은 보행 면적인 일방통행 도로 그리고 예전에는 최소 2차로였을 도로의 양옆을 도로주차 공간으로 할애해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조던역을 지나.. 2019. 12. 18.
홍콩: 침사추이 일대 홍콩 숙소는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咀) (구글 맵)에 있었고, 그곳에는 홍콩의 수많은 맨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중경 맨션(Chungking Mansion s重慶大厦) (구글 맵)을 방문하였다. 하지만 사진 속 장소는 바로 옆 맨션인 Mirador Mansion. 홍콩의 맨션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글을 쓸 생각이다. 침사추이를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타이베이에 비해서 도로는 차량 중심이었고(기사가 운전하며 시간을 맞춰 차주인을 데려가는 고급 차량이나 밴이 많이 보였다.), 스쿠터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도시에 이런저런 짐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압도적인 맨션의 이미지.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도 빼곡히 상업시설이 자리 잡고 있고, 도로에 면한 건물 1층은 잘.. 2019. 12. 4.
타이베이: 용산사-화서가 야시장 일대 아침부터 다시금 느껴지는 아시아 대도시의 밀도. 건물의 밀도. 창문의 밀도. 간판의 밀도. 조명의 밀도. 실외기의 밀도. 식물의 밀도. 수많은 것들이 꽉 차있다. 유산동우육면 劉山東牛肉麵 Liu Shandong Beef Noodles (구글 맵 위치) 첫날 숙소를 가던 길에 호기심에 들렸던 골목에 있던 우육면 집. 첫날에 김밥천국 같은 집을 가지 않고, 이곳에 왔다면, 3일 내내 이곳에서 우육면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후에 방문한 다른 우육면 집도 너무 맛있었음) 이곳은 국물뿐만 아니라, 소고기가 정말 일품이었고, 사실 면은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은 면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용산사 龍山寺 Longshan-Tempel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 타이베이는 정말 (.. 2019. 3. 2.
타이베이: 2/28 평화공원-서문정 일대 오전에 출발하여, 점심시간에 도착한 타이베이. 점심을 먹고 발걸음을 2/28 평화공원(二二八和平公園, 2/28 Peace Park) (타이베이 관광청/ 구글 맵 위치)으로 옮겼다. 타이베이 구도심 지도 상에서 감히 놓칠 수가 없을 정도로 (구도심 규모에 비해) 거대한 규모의 공원이다. 1947년 2월 28일 대만의 민중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학살을 한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기존의 중산공원의 이름을 바꾸고, 공원 한편에는 2/28 사건을 다루는 박물관도 설립해놓았다. 2018년 여행에서 만난 도시에선 기존에 살던 도시인 서울과 베를린에서 볼 수 없는 식생이 가득해서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타이베이에는 구역별로 특징적인 건축 양식이 존재하고, 동시에 구역 내에서도 다양한 건축 양식이 .. 2019. 2. 3.
서울 4/10: 강남 그리고 별마당 도서관 서울에 오기 전까지만해도 정말 이렇게 여행의 많은 시간을 강남구 내에서 보내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베를린에 5년을 살며, 그리고 자전거를 약 1년 반 넘게 타오면서, 30분 이상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정말 지치는 일이 되었기에, 강남구 이상을 넘어가지 못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자전거를 타며 언덕이 좀 있어야 그나마 자극적인(?) 혹은 도전감이 생기는 것이 요즘인데, 서울 곳곳에 있는 적당히 완만한 이런 매력적인 언덕들 너무 자전거 타고 싶은 곳이었다. 보행 도시니, 따릉이니 도로에 여러 변화를 주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곳이 여전히 많았다. 실제로 근데 잘 조성된 자전거 길도 곳곳에 많았는데, 곳곳에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 조성의 의도.. 2018. 12. 4.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가는 경유지: 밀라노 도심/ Milano centro storico 밀라노는 약 9년전 유럽 여행에서 유럽 입국 도시였고,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기 전 두오모 성당만 잠시 보고, 다음 날 아침 바로 스위스로 이동했었던 잠시 지나쳤던 기억이 있는 도시다. 이번 토스카나 여행에서도 밀라노로 입국을 했고, 피렌체로 이동하기 전 잠시(9년전보다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느슨한 베를린에 수년간 익숙해져서, 베를린에 살며 방문했던 유럽 주요 도시들, 밀라노, 비엔나, 런던 등의 도시를 방문하면 그 밀도감에 깜짝 놀라게 되며, 베를린이 얼마나 밀도가 낮은 도시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공항에서 이동하며 잠시 둘러본 아쿠아벨라 덕택에, 이번에도 역시나 두오모 성당을 주변으로 많이 움직이지 못한채로 떠나야했다. 다음에 또 밀라노를 방문할 기회가 되면, 아마도.. 2018.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