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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19

영화 <신의 손> 속 나폴리 플레비스키토 광장/ Piazza del Plebiscito in movie <the HAND of GOD>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탈리아 영화 은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는 그리고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중요한 소재(다만 마라도나나 축구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는 아님)로 등장하는 성장 영화이다. 영화 자체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성장 영화(주인공이 이런저런 인물과 사건을 만나고 경험하며, 성장하고 꿈을 찾아가는)라서 이 영화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딱히 재미있게 본 영화도 아니다. 다만, 나폴리 도시(가난한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에 대한 인상/ Napoli)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영화 초반에 등장한 플레비스키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짧게 기록을 남긴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도. 팔라쪼 아드리아노(.. 2021. 12. 28.
시네마 천국 속 추억의 도시, 이탈리아 팔라쪼 아드리아노/ Palazzo Adriano(Cinema Paradiso) * 이 글에는 시네마 천국 영화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시칠리아 여행의 주요 목적은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의 주요 배경이었던 팔라쪼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와 체팔루(Cefalù) 그리고 카스텔부오노(Castelbuono)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체팔루는 극 중에서 해안가 야외 영화 상영 장면을 촬영한 장소인 항구(Porta Pescara)가 있는 곳이고, 팔라쪼 아드리아노는 극의 주요 배경인 영화관과 광장 그리고 토토네 집 등이 있는 도시 그리고 카스텔부오노는 토토가 어릴 적 다니던 학교 건물이 있는 도시다. 체팔루의 시원한 해안가 도시 풍경도 기억이 남지만, 그래도 수십 번을 본 시네마 천국의 주 배경인 팔라쪼 아드리아노를 방문했을 때는 뭔가 마음.. 2021. 5. 1.
엘레나 페란테의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Elena Ferrante's City, Napoli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나폴리를 찾았던 가장 큰 이유인 엘레나 페란테의 의 주 무대인 리오네 루차티(Rione Luzzatti/ 구글 지도 위치)를 둘러보러 갔다. 나의 눈부신 친구 책 자체는 출판 당시 이탈리아에서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영어 번역 이후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었다고 한다. 나폴리 4부작이라고 불릴 만큼 나폴리와 이탈리아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 속 주요 무대가 리오네 루차티 지역이라는 것이 밝혀지거나 직접 언급된 적은 없다. 하지만 리오네 루차티를 아는 사람이라면, 소설의 배경이 그곳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실제 드라마 촬영은 다른 곳에서 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나폴리 구도심에 가까이 위치한 노동자층 구역인데, 지리적으로 북쪽엔 대로.. 2020. 6. 26.
가난한 마피아의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에 대한 인상/ Napoli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 나폴리가 이탈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라는 정보는 나폴리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나폴리 관광객의 총 숙박일은 이탈리아 전체에서 9위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나폴리라는 도시는 대충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는 모르는 것과 다름 없는 이미지만 있었던 도시다. (심지어 여행 중에는 항구 쪽을 거의 가지도 않았다) 이 도시에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로 형성된 근현대 나폴리에 대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렇다 보니 소설 속에서도 등장하는 이 지역의 권력을 잡은 집단인 마피아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ZDF에서 방영 중인 나폴리의 마피아에 대한 짧은 다큐를 봤고, 겸사겸사 그 내용도 짤막하게 요약한다. Mafia Neapel – Der la.. 2020. 5. 30.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숙소에서의 풍경 적당히 괜찮은 침대와 위생적인 공간만 있으면 잠을 잘 잘 수 있는 나에겐 여행 시 숙소는 보통 도심에 잡는 편이다. 숙소를 드나들며 그리고 때로는 숙소에서의 바라보는 도시의 (단편적인) 풍경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그런 목적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 숙소 내부 수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위생 수준만 잘 갖춰져 있다면 만족하는 편인데(애초에 인테리어 등은 별로 평가를 안 함), 이번 여행은 좀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에어비앤비나 프랜차이즈 호텔은 지양하며, 보통 (비즈니스/저가) 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나폴리에선 저 멀리 베수비오(Vesuvio) 산이 보이는 옥탑 숙소에서 보냈다. 이 숙소는 호텔은 아니었고, 휴가용 주택으로 나온 곳인데, 인터넷상 사진으로는 제대로 짐작할 수 없었던 옥탑방 형.. 2020. 4. 26.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의 마지막 도시, 카타니아/ Catania 여행이 길건 짧건 여행의 말미가 되면, 많은 의욕이 사라진다. 마지막 도시에선 애초에 대단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기도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당분간)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등 체력적/정신적으로 여행 초중반의 의욕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카타니아에선 그 의욕 감소 부분이 좀 더 심했던 것 같다. 가족사로 인해 줄어든 여행 일정으로 인해서 여행 마지막 도시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고 (원래 목표는 시칠리아 섬을 한 바퀴 돌면서 팔레르모 IN/OUT), 여행 중 경미한 차량 사고로 인한 문제가 차량 반납할 때가 가까워오니 신경이 쏠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Vollkasko로 보험을 가입해놔서 전액 돌려받았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것은 신경 쓸 수밖에 .. 2020. 4. 24.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바다와 기억에 남는 해수욕 스팟 지난 시칠리아 여행에서의 몇몇 바다 수영 스팟 공유를 위한 글이자 바다 수영 기억에 대한 짧은 글. 기본적으로 시칠리아에서 바다 수영은 구도심에 인접한 장소에서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너무 북적거리는 장소는 피하고 싶었다. 터키인의 계단 인근의 해수욕장을 제외하곤 어느 정도 그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였고, 직접 수영을 하진 않았더라도 그 목적에 부합하고 실제 수영을 할 수 있는 스팟임을 눈으로 확인한 장소도 같이 공유한다. (바닷)물은 눈으로 깨끗한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언급하지 않았고, 해수욕장 자체가 더럽다거나, 물에 부유물질(나무껍질 등)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한 해수욕장만 관련해서 명시를 해두었다. 체팔루(Cefalù), 마리나 광장(Piazza Marina) (구글 맵 위.. 2019. 11. 30.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에서 만난 음식들 백종원 씨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촬영으로 시칠리아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시칠리아 이야기를 최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쓰는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음식과 간식에 대한 짧은 글. 나폴리와 시칠리아에서 먹은 것을 모두 찍은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나는 몇 가지 식사와 간식이다. 나폴리에서는 가고 싶었던 (수산물) 시장 골목 식당이 몇곳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혹은 공사 중이라서 단 한 곳을 못 갔다. 그래도 어찌저찌 기억에 남을 한 식당을 갔었고, 멸치 튀김이 정말 최고의 맥주 안주였고, 해물 토마토 파스타는 숨 쉴 틈 없이 흡입을 하였다. 나폴리탄 피자 Neapolitan Pizza 나폴리탄 피자를 그래도 이런저런 곳에서 몇 번 먹었는데, 결론은 내 스.. 2019. 11. 13.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지 시칠리아 사진 정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약 60% 작업한 상황이다. 사진 정리를 하며 시칠리아를 찾았던 이유 중 하나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유적지 사진을 몇 개 선정해 보았다. 왜 고대 그리스인 혹은 로마인이 이곳에 신전을 세우거나 도시를 세웠는지를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뷰의 사진. 대부분 지형적인 이유가 컸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도시 내부에 띄엄띄엄 개별적으로 남겨진 유적지는 제외하고, (도시에 인접했더라도) 공원 형태로 별도의 구역을 갖춘 채로 운영되고 있는 곳만 선정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항상 들었지만, 여느 여행이 그렇듯이 몇 달이 지난 지금 정확히 기억이 나는 것은 없다. 게다가 날씨가 폭염으로 말도 못 하게 더웠고, 유적지는 그늘 한편 찾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라 이 .. 2019. 10. 21.
이탈리아 토스카나: 산 미니아토-카스텔프란코 디 소토 이동구간/ San Miniato-Castelfranco di Sotto 산 미니아토를 나서던 길. 이탈리아 소나무들의 매력이란! 자전거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을 수많은 무명의 장소와 무명의 건축을 잠시나마 바라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싶다. 어떤 공장 혹은 창고 건물. 산 로마노 San Romano 중간에 물을 사러 잠시 둘러본 작은 마을. 언덕에 사뿐히 자리 잡은 밀도 낮은 주택단지의 모습과 물탱크가 미국의 어떤 전원도시적 느낌을 주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가꾼 미국 마을이라던가. 어딘가 야구장이 있을 것 같고. 뭐 그런. 아르노 강을 따라 저 멀리 다음 날 방문하게 될 산타 마리아 아 몬테 Santa Maria A Monte의 실루엣이 보여서 반가웠다. * 산 미니아토에서 카스텔프란코 디 소토까지는 대략 11km 정도 거리인데, 중간에.. 2019. 9. 21.
지진의 기억을 새긴 도시: 이탈리아, 크레토 디 부리/ Cretto di Burri 이번 나폴리 그리고 시칠리아 여행기는 런던 1박 2일 여행을 기록한 형식을 따라, 어떤 (도시적) 주제에 따라 몇몇 도시, 장소를 묶어서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여행을 다니면서 간단하게 그 주제를 적어놓기도 하였다. 돌아와서 어떤 주제부터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중 제일 비교적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인 크레토 디 부리(Cretto di Burri, 영어로는 crack of Gibellina)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쉬운 이유는 현재의 모습을 만든 확실한 사건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여러 자료 조사를 하였고, 실제로 꽤 많은 양의 글을 썼었다. 하지만 그 글은 블로그에 (임시) 저장이 안 된 채로 날아가버렸고, 이후 의욕을 잃은 채로 글을 방치하고 .. 2019. 9. 5.
이탈리아,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 자동차 여행 준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2주에 걸친 나폴리(Napoli) 그리고 시칠리아(Sicilia) 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나폴리 4~5일 그리고 시칠리아 16~17일 정도 약 3주 정도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가족사로 인해 약간 일정을 줄여야 했고, 결과적으로 시칠리아 섬은 완주가 아니라 2/3 정도만 둘러보고, 나머지 1/3(북동쪽 지역)은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나폴리를 잠시 들렸다가, 팔레르모(Palermo)에서 카타니아(Catania)까지 해안을 따라 주요 도시와 유적들을 둘러보며 이동하는 코스로 계획 중이다. 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도시 간 이동을 할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가는 곳이고, 화산섬이다보니 경사가 심한 섬 안쪽으로 종종 이동해야 할 일.. 201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