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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 타이베이+홍콩

홍콩: 복잡한 관광도시

by 도시 관찰자 2020. 7. 22.

어느 관광도시가 안 그렇겠냐만은 관광도시로서 홍콩은 유독 좀 더 독특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짧은 여행 기간 동안 자주 들었다. 이 글은 그 생각에 대한 단편적인 나열.

 

홍콩은 가까이에서 어떤 노골적인 삶의 모습을 보고 체험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다. 각종 영화와 문화가 낭만화시킨 공간에는 관광객(관광지)과 거주민(주거지)이 뒤섞인 관광도시였다. 관광지에서 사기당하지 않고, 로컬처럼 편안하게(?) 동네를 즐긴다는 식의 최근 여행 트렌드라기보다는, 홍콩이라는 극한의 도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관음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도시 구석구석 유행하는 상품과 식품을 그리고 명품 쇼핑 등 소비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수많은 이유로 이 도시에서 사람이 몰린만큼, 동시에 늘어나는 다양한 행사로 인해 도시 공간은 또 다른 관광프로그램과 공간이 만들어진다.

 

가까이 서보면 한 없이 지저분한 도시는 멀리서 보면 온갖 영화 속에서 등장한 바로 그 근사한 최첨단 현대 도시가 된다.

 

그렇게 고급스럽게 잘 정비된 비현실적인 도시의 이미지도 사람들의 시선과 카메라를 끌어들인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가 부각된 21세기 시대에 외형적으로 다른 도시는 그 자체로서도 관광 상품이 된다. 오래된 중세 도시, 초고층으로 가득한 도시, 저층 고밀의 골목이 가득한 도시 등등 말이다. 홍콩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도시의 물리적 형태가 상품화된 도시다. 어느 도시가 그렇듯 홍콩 역시 복잡한 대도시이기에 단 하나의 이미지로 홍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사진 속에는 홍콩의 도시적 특징이 담겨있다.

 

상반된 이미지가 도시 속에 가득 섞여있는 도시. 수많은 매력과 찾아갈만한 이유가 있기에 홍콩은 끊임없이 사랑받는 여행지로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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