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1 008 트윗 10대 때 자주 꾼 꿈 중 하나가 바람에 둥둥 날아다니는 꿈이었다. 여유롭게 바람을 타고 세상을 관망하는 식의 낭만적인 꿈은 아니고, 보통 어둑어둑한 밤 배경으로 적에게서 도망을 가는 꿈이었다. 둥둥 날아다닌다고 했는데, 이 방식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지상에서 바람의 흐름을 타면 하늘로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고, 이동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바람의 흐름을 따라다니는 편이었다. 그래서 바람을 못 타면 추락을 하게 되거나 바람을 잘못 타면 여기저기 원치 않는 곳으로 날아다니곤 했지만, 이 꿈을 자주 꿔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꽤 내 의지대로 바람을 탈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추격하는 무언가를 따돌리고 바람을 타고 수십 층짜리 거대한 건물의 옥상으로 옮겨가고, 거기서 바람을 타고 아래 아무것도 안보이는 하.. 2024.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