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5. 15:00ㆍ도시와 건축/이야기
ⓒGoogle maps
베를린에서 구글지도를 이용할 때, 몇몇 건물에 (위치안내도 수준의) 내부 평면이 자세하게 표현된 건물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상업시설이라서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구글 측에서 건물 관련 정보를 받아서 구글 지도에 표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방식은 지도 이용자 입장에서 줌인을 하면, 자연스럽게 구글 지도에서 내부 평면이 드러나는 것이고, 정보 제공자 입장에서도 평면을 등록하는 것이 꽤 간단해 보인다.
1. 지도에서 건물을 찾고,
2. 내부 평면도를 올리고,
3. 위성지도에 맞춰 건물 평면을 맞춘다.
4. 그리고 구글에 보내면, 구글 측에서 최종처리를 통해 구현해준다.
더 자세한 정보는 링크를 확인 https://www.google.com/maps/about/partners/indoormaps/
KaDeWe,Charlottenburg ⓒGoogle maps
아무튼, 이렇게 구현된 곳이 베를린에는 베를린의 두 공항(SFX, TGL), Designer Outlet, KaDeWe, Mall of Berlin가 있고, 그 외 도시는 뮌헨,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드레스덴 등에 몇몇 건물 정보가 있다. 내가 실제 본 바로는, 실제 내부 평면 정보를 제공한다고 기록된 곳 말고도 더 많은 건물이 내부 평면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들이 특히 대부분 평면을 보여주고 있다.
Wilmersdorfer Arcaden, Wilmersdorf ⓒGoogle maps
독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공항, 쇼핑몰, 도서관, 박물관, 운동시설, 콘서트장, 대형 회의시설, 호텔, 주요 대중교통 시설(기차역), 대학 등에서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공적인 기능을 하는 (공공)시설 혹은 상업 시설들이다.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거나, 좀 더 편의를 제공해야하는 곳들. 나중에는 도서관이나 서점 같은 경우는, GPS와 연동해서 내가 찾는 책의 개략적인 위치를 지도에서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도 발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Boulevard Berlin, Steglitz ⓒGoogle maps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같긴 한데, 아무튼 포켓몬 고와 같은 지도 서비스를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도 그렇고, 사소한 사항이라도 점점 지도가 일상에 밀접해지고 있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이미 운동을 할 때 지도 서비스와 GPS를 통해 운동 기록을 하는 서비스는 익숙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스마트폰과 도시 내 무선인터넷 혹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사실상 하나의 기본 권리가 된다는 가정하에, 건물 안내도나 거리의 신호등 같은 것이 사라질 수도 있을 거라는 건 (적어도 나에겐)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와 지도 정보의 진화를 좀 더 생각해보면, 구글 지도와 재난 시스템 등과 연계하여 건물 내 화재, 테러 등의 응급상황시 GPS를 기반으로 보다 안전한 대피로를 알려주는 기능이 떠오른다. (지금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여기엔 기술보다 더 중요한 물론 개인 위치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보안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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