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8. 15:00ㆍ도시와 건축/도시
Rostock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로스톡이라는 도시는 재미있어서(물론 딱히 살고 싶지는 않다), 당일 치기 여행으로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이번에 못 본 지역들을(특히 KTV) 다시 확인하기 위해 다음에 또 다녀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도시였다. 이번에는 중세 성곽Wallanlagen 내부의 Rostock 도심을 둘러보는데 그쳤는데, 이 도심은 크게 봤을 때는 5개의 구역 정도로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완연한 유럽의 쇼핑 거리를 중심으로 한 구역, 동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구역, 지형적 영향이 큰 구역. 약간은 교외 전원도시 같은 구역.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항구 구역까지. 각자가 개발 혹은 재개발되던 당시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구조의 차이는 노골적으로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인구가 20만명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고, 점점 인구 유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도심으로, 특히 KTV지역으로 인구 유입은 늘고 있고, 이로 인해 집을 구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도시화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그동안 유럽 국가에 비해 산업화나 발전이 느렸던 국가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낀다. 유럽 내에서도 비도시 지역과 도시 지역의 격차로 인한 도시로의 유입이 늘고 있고, 심지어 도시 내에서도 인기 구역과 비 인기구역간의 격차로 인한 소규모 단위의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1KTV 지역은 Rostock 전체 면적의 2%이지만, 인구는 10%가량이 살고 있고, 임대료는 지난 5년간 30%가량 늘었다고. 그에 반해 다른 지역의 주택 단지는 빈 집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항구 구역은 이전에 방문했던 또다른 동해의 항구 도시 Stralsund에 비해 덜 활성화된 느낌이 들었고, 대부분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아마 여름에 축제 등으로 활용되겠지 싶은 황량한 항구의 느낌도 매력적이긴 했다. 항구가 좀 덜 활성화된 것은 Rostock은 S-Bahn 30분이면 Warnemünde라는 해변 도시를 방문할 수 있고, 그 도시의 항구거리와 해변이 주변 지역 사람과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엄청난 관광지로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대부분 관광객이 도심을 구경하지, 항구 구역을 구경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항구 쪽으로 관광객들이 오는 이유는 주차된 버스를 타러. 그와 반면 Stralsund에는 휴양을 즐길 해변이 주변 지역에 많지만, Warnemünde와 같은 가까운 해변도시가 없었고, 덕택일까 항구 일대가 확실한 관광지로 활성화 된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도심에 있는 주택들 중 눈에 띌 정도로 Akelius 소유 임대 주택이 많았다는 것. 몇몇 기사를 찾아보니 2006년에 Akelius가 Rostock에 약 280채의 주택을 사들였고,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는 Akelius 임대주택에 사는 한 청년의 사투를 다룬 짧막한 기사가 지역 유력 신문인 OSTSEE-ZEITUNG에 실렸다. 15일 가량 수도 시설이 고장나서 물도 못쓰고, 심지어 하수가 역류하여 집안에서 살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전화, 이메일 등 어떤 수단을 써도 회사 관계자와 연락을 할 수 없다는 것. 관련 기사가 신문에 실린 이후 바로 연락이 와서 해결되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독일에서 임대주택 회사가 합병을 거치면서 거대 임대회사MIethai가 되면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너무 평범한 서비스도 제대로 안하는 것이 최근 몇년간 (특히 NRW지역에서) 큰 문제로 붉어지고 있기도 하다. 2
몇가지 질문점
빈번하게 보이는 DDR시절 주택 공용공간(중정)에 위치한 야외 건조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가?
신규 개발지역의 넵튠 개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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