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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아이엠 페이(이오 밍 페이)를 추모하며/ I.M.Pei(Ieoh Ming Pei) (1917~2019) 아이엠 페이(I.M. Pei) 혹은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 貝聿銘)를 알게 된 것은 학부시절 다녀왔던 중국 답사 때였다. 도시를 공부하고 있었지만, 건축도 좋아했고, 몇몇 서양의 현대 건축가를 열심히 파고 있었던 당시 I.M. Pei의 쑤저우 박물관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었던 충격에 가까운 건축이었다. 간결하고 반복된 형태의 박물관은 지루함이 없었고, 동시에 지역의 전통 건축(+새로 지어진 I.M. Pei의 쑤저우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옛 쑤저우 박물관)과 시각적으로/스타일상 충분히 유사해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현대적이었고, 그를 통해 자신이 다른 용도의 건물(박물관) 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당시 이 건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교수님은 I.M. Pei가 수십 년의 노력 끝에 결국..
마늘씨네 집/ Museum Knoblauch Haus 물론 정말 마늘을 보관하는 그런 집이 아니다. 이 집 주인의 성이 독일어로 마늘을 뜻하는 Knoblauch였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베를린 Nikolaiviertel에 위치해 있고, 기부만 받고 입장료는 없는 작은 주택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베를린에 얼마 없는 비더마이어 양식(참고: 2015/03/07 - [기록/강연/전시/행사] - 건축은 불타버려야 한다/ Architektur muss (b)rennen)의 주택이라고 한다. 내부는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찬찬히 둘러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전시물로 채워져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집의 인테리어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에는 사료(그림, 사진)등이 부족했는지, 전시물품(주택 박물관의 전시물품은 생활품과 인테리어이니까)의 인테리어는 조금 아쉬움..
기원전 예술-암각화/ Kunst der Vorzeit, Felsbilder aus der Sammlung Frobenius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Martin-Gropius-Bau의 전시는 항상 인기가 많다. 지난 일요일은 1월의 마지막 날이자, 베를린이 감사를 표함Berlin sagt Danke이라는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베를린의 수많은 사립 그리고 공공 문화시설이 일반인 혹은 베를린 시민(여기서 시민이란, 주거 등록을 한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헀기 때문이다. 마틴 그로피우스도 그 중에 한 시설이었고, 이 곳에서 열리는 두가지 전시를 보러 갔다. 두 곳의 티켓만 해도, 학생 할인으로 12유로(일반인 20유로)다. 어서 돈을 벌어 베를린 시에 세금을 내고 싶은 마음이 솓구치는 하루였다.첫번째 전시는 게마이네 크눌 사진전Germaine Krull – Fotografien 그리고 또 다른 전시는 기원전 예술-암각화Kuns..
우타 바이어 사진전-트빌리시의 집/ Ein Haus in Tbilisi-Fotografien von Uta Beyer 역시아 유럽 문화 박물관Museum Europäischer Kulturen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전시.집에 대한 관심은 세계 전역에서 뜨겁다. 적정주택Affordable housing을 향한 세계 시민들의 열망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최근 불고 있는 셀프 인테리어 열풍까지 (정말일까? 정말이더라도 얼마나 셀프 인테리어를 할 여유가 있을까?) 집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만큼이나(?) 크다. 즉, 집은 언제나 우리의 주요 관심사였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주된 3가지를 묶어 '의식주'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특히 집은 그것이 투자 대상이건 아니면 삶의 공간이건 그 외의 것보다도 더 큰 관심사였다. 내가 삶을 영위할만한 집을 위해 적정 주택을 외치고, 기존의 수준에서 좀..
충족될 수 있는 꿈들? 베를린의 이탈리아 여성들/ Erfüllbare Träume? Italienerinnen in Berlin 베를린에는 이탈리아인들이 꽤 많이 사는 걸로 알려졌는데 (어학원에 가면 꽤 다수가 이탈리아에서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온 학생들이 있다던지), 달렘Dahlem에 있는 유럽 문화 박물관Museum Europäischer Kulturen에서 꽤나 재미난 전시를 진행중이었다. 처음에는 전시가 다소 난해하고 헷갈리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기존 상설 전시와 이 함께 전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시 시작부터 유럽 문화 중 하필, 이탈리아의 문화가 전시되어있었기 때문이고, '이탈리아 여성의 인터뷰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거지?'하며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 EU 국민들은 비EU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꽤 많은 장점 혹은 자유를 지니고 있다. EU국가내 입국 심사시의 편리함은 너무나 사소한 장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