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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르셀로나 3/7: 휴양도시 바르셀로나, 포블레누 올림픽 단지 그리고 메르세 축제 매일 아침의 시작. 바르셀로나는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휴양도시였지만, 지금과 같은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들게 된 도시로 변환하게된 결정적인 내부 계기는 바로 92년 하계 올림픽이었다. 이전 사진의 2채의 고층빌딩과 물고기 형상의 조각 그리고 이 사진에서 보이는 포블레누 올림픽 단지La Vila Olímpica del Poblenou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80년대 말부터 90년초까지 개발된 구역이다. 이정도의 과한 성공을 그 때 올림픽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있었을까? 바르셀로나에서 구도심은 세 구역 정도로 크게 구분되는데, 바리 고딕Barri Gotic 라발El Raval, 보른El Born와 리베라La Ribera가 그 세 구역인데, 숙소가 라발과 보른 쪽에 가까운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
바르셀로나 2/7: 바르셀로네타 바다 수영, 구도심 그리고 cccb 매일 아침 8시 즈음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에 위치한 숙소 앞 바다에 가서 수영을 했다. 바다 수영을 매일 하는 것이 숙소를 바다 앞에 잡은 목적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다 수영을 조용히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 시간 뿐이었다.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노숙(텐트/침낭)을 하는 사람들, 이른 시간 산책과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비슷하게 이른 아침에 바다 수영을 하러 온 사람들이 여유롭게 나눠쓰는 해변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바다 속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너무나 좋았다. 흑인들만 (불법인지는 불확실하고, 최소한의 매장 시설이 없는) 거리 행상을 하고 있는, 불평등이 유독 가시적이었던 바르셀로나의 관광지. 그와 별개로 신기했던 점은 이 행상들이 삐끼질..
바르셀로나 1/7: 여행의 소소한 목표 가을여행의 첫 도시로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 책과 이미지로만 봐왔던 그리고 동시에 와보고 싶었던 도시이기에 그 감회가 남달랐다. 원래는 주변 도시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으나, 바르셀로나만 보기에도 일주일의 시간이 부족했다. 영어/독일어/한국어권이 아닌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정말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개인적인 목적은 세가지였는데, 첫번째는 Cerda가 계획한 바르셀로나의 도시 확장안 Eixample를 구경해보는 것. 두번째는 관광도시로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어설프게나마 경험해보는 것. 마지막은 바다 수영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세가지 목적을 모두 과도할 정도로 경험할 수 있었다. 바다 수영을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서도, 바르셀로나는..
토스카나로 가는 경유지: 밀라노 도심/ Milano centro storico 밀라노는 약 9년전 유럽 여행에서 유럽 입국 도시였고,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기 전 두오모 성당만 잠시 보고, 다음 날 아침 바로 스위스로 이동했었던 잠시 지나쳤던 기억이 있는 도시다. 이번 토스카나 여행에서도 밀라노로 입국을 했고, 피렌체로 이동하기 전 잠시(9년전보다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느슨한 베를린에 수년간 익숙해져서, 베를린에 살며 방문했던 유럽 주요 도시들, 밀라노, 비엔나, 런던 등의 도시를 방문하면 그 밀도감에 깜짝 놀라게 되며, 베를린이 얼마나 밀도가 낮은 도시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공항에서 이동하며 잠시 둘러본 아쿠아벨라 덕택에, 이번에도 역시나 두오모 성당을 주변으로 많이 움직이지 못한채로 떠나야했다. 다음에 또 밀라노를 방문할 기회가 되면, 아마도..
토스카나: 젤라또/ Gelato 지난 토스카나 지방 여행의 숨겨진 목표 중 하나는 1도시 1젤라또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사히(?) 그 목표를 달성했다. 젤라또의 맛이야 내 글 수준으로는 전할 길이 전혀 없지만, 당시 실시간으로 SNS에 기록했던 내용을 살짝 다듬어서 기록한다. *원래 토스카나 지방 여행기를 쭉 쓰고 마지막으로 쓰려던 글이었는데, 치일피일 미루어지는 여행기는 잠시 제쳐놓고, 우선 이거라도 정리해서 업로드 한다. 01 Milan집 떠나기 전에 맛없었던 복숭아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 기억에 복숭아 맛 하나와 그리고 우유 맛으로 먹음. 뭐 최고는 아니지만 우유는 그동안 독일에선 쉽게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02 Florence(구글 번역을 이용한) 이탈리어 문장으로 처음 주문해본 젤라또. 와플이 정말 맛있었는데..
토스카나로 가는 경유지: 밀라노 아쿠아벨라/ Acquabella, Milano 밀라노 리나테Linate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눈을 사로잡는 아쿠아벨라Acquabella라는 구역을 발견하곤,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가고 싶은 도시를 제외하곤, 꼭 가야하는 목적지가 없는 여행을 추구하는 편이고, 항상 예상치 못한 곳을 발견했을 때 주저함 없이 그곳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을 멈추고 돌아보곤 한다. 이 작은 구역은 가로수가 우아하게 심어져있는 중앙 분리대 겸 보행자 도로 겸 트램 정거장이 있었고, 그 도로의 좌우로 뻗어나가는 거리 속에는 담장 속에 숨겨진 주택이 연이어 있었다. 평범한 현대 건축 아파트의 입면을 보더라도 차양시설과 창문의 형태 등으로 이탈리아임이 물씬 느껴졌고, 거리의 크고 작은 풍성한 가로수가 분명 베를린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로 시설도 베를린..
토스카나 자전거 여행 계획과 일정 2017년 8월 초중순에 다녀온 9박 10일간의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여행은 두가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화 되었다. 첫번째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자전거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과거 이탈리아 여행에서 두번 방문했었던 토스카나 지방의 루카Lucca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즉, 자전거로 토스카나 지방을 순회하는 것이었다. 스쿠터 여행은 들어봤고, 자동차 여행이야 불편할 곳이 어디있겠냐만, 토스카나 지방 자전거 여행은 쉽게 정보를 접해보지 못했는데, 그저 자전거 여행을 하지 않은 내 영역이 아니었을 뿐이었다. 인터넷을 잠시 검색해보니, 토스카나 지방의 자전거 여행에 관한 수많은 글들이 쏟아져나왔다. 우선 큰 틀의 여행 동선을 계획했다. 피렌체에서 출발하여 아르노 강을 따라 Livorno..
런던: 이민자의 도시/ City of Immigrants, London 영국의 차이나 타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니면 저녁 시간을 보냈다. 런던은 분명 백인이 주류인 사회로 보였지만, 베를린의 백인 주류사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베를린에 비해 비교적 더 많은 비율로 외형적 차이가 나는 외국인의 비율이 많았기 때문이다. City of London을 돌아다니면서(차이나 타운은 City of Westminster에 위치), 인도/파키스탄 출신의 이민자들(베를린의 터기/중동계 이민자들처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그리고 아시아계까지 정말 도시가 다양한 인구로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을 하면서 이주민이 한 사회에 본격적으로 이주하는 가능성이 늘게 된다는 가정하에, 서울의 직장가를 거닐어보면 서울은 그야말로 남한..
런던: 노팅힐/ Notting Hill, London "All these streets round here have these mysterious communal gardens in the middle of them. They're like littel villages" - William "Whoopsidaisies" - William그렌펠 타워를 뒤로하고 두번째로 방문한 런던의 장소는 노팅힐이었다. 우선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그리고 노팅힐의 상징과 같은 포르토벨로 도로Portobello Road로 가는 길에, 역시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장소였더 두 곳을 방문했다. 첫번째 장소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동생 생일 저녁식사를 끝내고 담장을 넘어 들어간 공용 정원Communal garden이었다. 여전히 담장은 굳게 쳐져있고, 거주민만 이용 가능한 공원으..
런던: 그렌펠 타워/ Grenfell Tower, London 10일간의 영국 완주 여행을 오신 부모님을 만나러 런던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잠시 다녀왔다. 저녁에 런던에 도착하는 부모님을 만나기전 한나절 가량 런던을 처음 돌아볼 시간이 있었고, 바로 생각난 두 장소는 그렌펠 타워Grenfell Tower와 노팅힐Notting Hill.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두 장소는 공교롭게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런던에 도착해서 이른 점심을 먹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그렌펠 타워였다. 그렌펠 타워는 켄싱턴과 첼시 왕립 자치구Royal Borough of Kensington and Chelsea에 위치한 Latimer Road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실제로 역에서 내리면 바로 비현실적인 참사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아니. Hammersmith&Cit..
죽음으로 내몰릴 정도로 사유화 되는 도시/ The city that privatised itself to death 오래 전에 읽었던 런던의 도시의 미래에 대한 짧은 Guardian지의 풍자 글에 대한 짧은 리뷰다. Guardian지의 Cities 항목에서는 항상 세계 전역의 수많은 도시에 관한 좋은 글을 볼 수 있는데, 전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도시(화)의 시대에 도시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주기적으로 해당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사진은 런던이 아니라 그나마 좀 런던스러운(?)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풍경이다."죽음으로 내몰릴 정도로 사유화 되는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는 도시의 많은 영역(특히, 주택과 공공 공간)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사유화되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사유화가 지금처럼,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듯이, 계속 진행된 100년 ..
베를린 2017년 4월 베를린에서 봄 맞이 벚꽃보기 좋은 곳은 Mauerpark와 인근 거리들 그리고 옛 장벽 길 따라서 몇몇 지역에 조성된 벚꽃길이다. 그 중 그나마 시내에서 가까운 Norweger Str.(철길 옆 공원)에 꽤 벚꽃나무가 많다는데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베를린에는 그럼에도 의외로 벚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사히 TV가 90년에 독일 재통일 기념으로 성금(백만유로)을 모아 벚꽃나무를 베를린에 기증한 결과물이다. 그 벚꽃나무들이 어디 심겼는지는 베를린시 홈페이지를 확인. 좋은 기억을 가지고 두번째 유럽 배낭 여행 때 다시 찾았던 베를린. 당시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숙소가 있는 곳을 지나칠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회사 인근의 빈 땅은 끊임없이 채워지고 있고, 문화재 지정이 될 정도로 오래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