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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The Nutcracker and the Four Realms 정말 오랜만에 디즈니의 영화를 보았다.(겨울왕국도 안보았...) 다분히 아이들을 타켓팅하여 만들어진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과 행동 그리고 쉴새없이 감정이 종류가 바뀌는 영화는 더더욱이 오랜만이라서 약간의 피로감이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하지만 극의 주요 인물이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으로 구성된 영화로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세상을 볼 수 있었고, 그런 캐스팅 뿐만 아니라 호두까기 인형 동화 내용을 현대에 맞게 어느정도 각색하여 내놓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옛 게임을 그리고 옛 영화를 그냥 최신 기술로 재구현 해놓은 경우에 실망을 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런 각색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점은 그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표현이 마치 디즈니가 오랜 세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심어온 수많은 선입..
[film] 굿바이 베를린/ Tschick 영화를 추천해준 지인과 이 영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 김에 짧게 리뷰하는 독일 영화 굿바이 베를린Tschick. 독일 제목으로 췩Tschick(주인공 중 한명의 이름)이고 영어 제목은 왜 우리가 그 차를 탔는지Why We Took the Car이고, 한국어 영화 제목은 굿바이 베를린이다. 제목이 모두 다른 것이 좀 흥미로운 부분인데, 원작 소설의 제목이자 독일어 제목인 췩은 인물에 중심을 두었다면, 영어 제목은 이 두 학생들의 일탈(범죄)의 이유에 그리고 한국어 제목은 어떻게 보면 행위의 결과(이지만 영화의 내용이나 문제 의식과는 별 상관은 없는 부분)에 중점을 둔 느낌이다. 아무튼 췩은 베를린 마르짠Marzahn 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 두 남학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크리피한 영화이면서도 동..
[film] The Real Estate/ Toppen av ingenting, Berlinale 베를리날레에서 두번째로 본 경쟁작 영화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Axel Petersén, Måns Månsson 감독 그리고 Léonore Ekstrand 주연으로 스웨덴에서 촬영된 영화로, 시작부터 끝까지 영상의 50% 이상이 중/노년 여성인 주인공의 얼굴 감정과 몸짓 등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주며 카메라의 시선이 주인공을 끊임없이 쫓아다녔다. 하지만 그 시선이 전혀 지겹지 않았고 탁월할 정도였고, 그 시선은 평소에는 "배경" 음악 정도로 생각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음향과 잘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상과 음향의 조화 역시 좋았다. 영화의 내용은 스페인에 이주해서 살던 중/노년의 여성이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건물 한채를 상속받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노년의..
런던: 노팅힐/ Notting Hill, London "All these streets round here have these mysterious communal gardens in the middle of them. They're like littel villages" - William "Whoopsidaisies" - William그렌펠 타워를 뒤로하고 두번째로 방문한 런던의 장소는 노팅힐이었다. 우선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그리고 노팅힐의 상징과 같은 포르토벨로 도로Portobello Road로 가는 길에, 역시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장소였더 두 곳을 방문했다. 첫번째 장소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동생 생일 저녁식사를 끝내고 담장을 넘어 들어간 공용 정원Communal garden이었다. 여전히 담장은 굳게 쳐져있고, 거주민만 이용 가능한 공원으..
베를린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시네마아시아 단편/ CinemAsia Shorts, Asian Film Festival Berlin "다른 집 자식들은 밖에 나가면(해외) 애국자가 된다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남한 사회에 더더욱 비판적인 나에게 했던 부모님의 말씀이었다. 수많은 세대차이가 존재하고 가시화되고 있는 시대지만, 더더욱이 애국에 대한 관점은 좁힐 수 없는 현재 5,60대 이상의 부모 세대와 20,30대 전후의 자식 세대를 특징 짓는다. 전자는 비교적 맹목적인 국가에 대한 충성 그리고 개인의 성공을 통해 국가에 보답해야하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후자의 애국에 대한 관점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나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가 혹은 정부라는 국민의 대리인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대리인에게 충성을 다할 생각은 없다. 군대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제공했다. 지난 14일 ..
[film] 지금 이 순간의 베를린을 담은 영화, 빅토리아/ Film Victoria 지난해 Open Air Kino에서 처음 봤던 140분의 영화 Victoria. 편집과 멈춤 없이 새벽 3시정도부터 아침 6시정도까지 실제처럼 한 테이크에 진행되어 특히 더 주목을 받은 영화다. 실제로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번의 동일한 촬영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 기술적인 측면보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리고 DVD를 구해서 다시 보았을 때 나는 이 영화가 거친듯 섬세하게 보여주는 베를린의 (스테레오타입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풀어가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공간은 복잡하게 차량으로 이동하던 때를 제외하고, Kreuzberg의 Friedrichstadt 일대를 넘어서지 않는다.Wilhelm & Medné는 주인공이 일하는 카페다. Friedrichstraße 33에는 잠자던 슈페티 주인에게..
배트맨 비긴즈,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도시 운동 우연히도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베를린에서 벌어진 주요 시위에 참여했다. 정확히는 관찰을 하러 갔다. 두 거리 시위 모두 베를린의 주요 Linke Szene(좌파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를 주제로 한 시위였다. Friedel54 kämpft, Kiezladen bleibt는 노이쾰른Neukölln에 위치한 주거 공동체 건물이 해외 투자가에게 팔리며, 40~70%가량의 월세 상승에 놓여있고, 지상층에 있는 Kiezladen은 그로 인해 문을 닫게 될 위기해쳐했다. 이 주거공동체가 위치한 지역도 Gentrification이 활발하게 진행된 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Friedel54 kämpft, Kiezladen bleibt라는 거리 시위를 꾸렸고, 천명이 훌쩍 넘는 시위대가 노이쾰른..
베를린 국제 영화제/ Berlinale 지난 1월 27일부터 베를린 국제 영화제 'Berlinale'의 상영작들이 홈페이지에서 공개되었다. 티켓 구매는 지난 2월 2일부터 가능. 보통 온라인과 현장 구매가 둘다 가능한데, 여러가지 구매 규칙이 있다. 보통 영화 상영일로부터 3일 혹은 4일 전부터 상영일 당일까지만 티켓 구매할 수 있고, 개인당 구매 가능 매수도 제한되어 있다. (영화 마다 다르다) 흔히 Potsdamer Platz 일대만 생각하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상영관은 사실 베를린 곳곳에 펼쳐져있다. 특히 '동네로 가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Berlinale goes Kiez)'라는 항목에 있는 영화들은 정말 동네 (인디) 영화관에서 상영을 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영화 'Der Letzte Sommer der Re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