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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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를린의 오래된 변전소 건축/ Berliner umspannwerke
작년에 갤러리 주말(Gallery Weekend) 행사와 문화재의 날(Tag des Denkmals) 행사에서 서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가지 변전소(Umspannwerk)를 방문할 수 있었다. 각각 따로 행사 주제에 맞춰 글을 쓰려다가 오래된 변전소 건물을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해본다.베를린엔 변전소 건물이 곳곳에 위치해있는데, 얼핏 찾아본 결과 어떤 확정된 건축 유형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산업시설과 같은) 건물이 변전소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 몇몇 변전소 건물은 조금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지나가다 보게 되면 분명 특별한 용도/목적의 건물을 가진 건물이구나를 쉽게 인식하게 되는 곳도 있고, 이런 형태의 건물을 보통 변전..
2020.05.20 -
2017 함부르크: G20 반대 시위,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 Welcome to Hell, Hamburg
요즘 블로그에 쌓아둔 글(약 50여 개에서 30여 개로 줄어듬)을 좀 정리하고 있는데, 이젠 욕심을 버릴 글과 사진은 삭제를 하면서도, 또 욕심이 나는 글과 사진은 다시 정리 및 선정을 해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후자 중 하나가 2017년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G20 반대 시위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Hell)다. 2017년 7월 6,7,8일간 있었던 시위는 토요일인 7일에 절정을 이뤘었는데, 이날 베를린에서 출발하는 아침 버스에는 이런 시위 저런 시위에서 봤음직한 사람(거의 백인)으로 가득했고, 함부르크는 시위로 인해 도심 전역이 경찰에 의해 통제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 버스는 ZOB가 아니라, Veddel역 인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었다. 시위뿐만 아니라, ..
2020.05.06 -
시민적 무관심/ Civil Inattention
오지랖과 오지라퍼라는 용어도 이제 잘 안쓰이게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선 주변 사람에게 맥락 없는 주제넘은 훈수나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종종 이것은 개인 간의 친분 관계를 넘어서 공공장소 혹은 카페 등의 상업 공간에서 불특정한 타인에게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 생각을 할 때면 떠오르는 개념은 시민적 무관심(Civil Inattention)이다. 동료 시민에 대한 혹은 지역 사회 등에 대해 익명의 삶의 가능하도록 할 수준의 적당한 무관심의 거리를 가지는 것. 대도시가 아닌 그리고 작은 규모의 단위의 지역에서 존재하는 사회적 통제(Social Control)와 반대 개념 정도로 보면 좋은 단어다. 이 용어를 만든 사회학자 어빙 고프만(Erving Goffman)은 엘리베이터가 (시민적..
2020.03.03 -
2019 제임스 시몬 갤러리(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James-Simon Galerie, David Chippperfield Architects
3529년 만의 건축 이야기.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perfield)의 제임스 시몬 갤러리(James-Simon Galerie)가 지난 2019년 7월 문을 열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내 블로그를 둘러보면 알 수 있지만, 사실상 내가 관심을 주고 있는 유일한 건축가이다. * 직접적으로 데이비드 치퍼필드를 다루고 있는 글만 6개에 달한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건축 데이비드 치퍼필드: 새롭게 태어난 신 박물관/ Neues Museum, David Chipperfield 도시 만들기 축제, 데이비드 치퍼필드 토론회/ Die unbewusste Stadt, David Chipperfield office, Make City Festival 2015 데이비드 치퍼필드: 베를린은 어떻게 이 세상에 ..
2019.11.09 -
에센의 보석함: 폴크방 예술대학 도서관(건축가: 막스 두들러)/ Folkwang Bibliothek, Folkwang Uni der Künste
우연히 마음의 고향인 에센(Essen)에 다녀왔다. 또 우연히 당시 마음에 들었던 건축물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고, 기억이 난 김에 예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듬어서 기록한다. 제목은 당시에 작성했던 에센의 보석함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종종 이렇게 옛 블로그의 글을 이렇게 다듬어서 올릴 생각이다. 에센의 폴크방 예술대학이 위치한 곳은 에센 도심 남쪽에 위치한 에센 베르덴(Werden)이라는 작은 도시다. 에센에 속해있는 곳이지만서도 루르(Ruhr) 강을 건너야 할 정도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 이곳 음대생들은 아예 베르덴 지역에서 사는 경우를 보기도 하였다. 이 글을 처음 썼었을 당시에는 폴크방 대학(Hochschule)이었고, 이 도서관의 명칭은 대학도서관(Hochschulbibliothek..
2019.10.07 -
2019 미스 반 데어 로어의 아담한 베를린 파빌리온/ Haus Lemke, Mies van der Rohe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리히텐베르크(Lichtenberg) 호헨쇤하우젠(Hohenschönhausen)에 있는 미스 반 데어 로어의 작은 건축물을 보고 왔다. 오란케제(Orankesee) 바로 옆에 있는 오버제(Obersee)를 바라보며 위치해있는 파빌리온 건축이다. 미스가 나치 시절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완공(1933년)한 그가 미국인이 되기 전 마지막 독일 내의 건축으로 유명하다. 이름은 하우스 렘케(Haus Lemke), 미스 반 데어 로에 하우스(Mies van der Rohe Haus, 공식 홈페이지명)로 불린다. 입구가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건축주 중 한 명이었던 칼 렘케(Karl Lemke)는 프리드리히샤인에 그래픽 예술 기관과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아마도 차량 출퇴근..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