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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베를린 2018년 8월 (2) 유난히 건조했던 여름이 지나가며 푸석푸석한 가을 같은 늦여름이 한창인 요즘. 좋아하는 뷰. 너무나 베를린스러운(1). 그래피티 없애려고 새로 페인트 한 집 벽에 쓰여진 그래피티(?) OOPS! I did it again~~~~~~~~~~~~~~~ 너무나 베를린스러운(2). 관광지화 된 지역에서는 너나 나나 다들 노상방뇨를 해대니까. 한 집 앞에는 집에다가 노상방뇨 하지말고 나무에다가 하라는 너무 친절한 설명문을 붙여놨다. 노상방뇨남들... 오줌 옷에 다 튀게 만들어야하는데... 철거중인 건물. 이웃들의 공간 속으로. 이 공간은 거의 언제나 옳다.
2016 베를린 도시풍경 보기 좋은곳: 주차장 5층/ Deck 5, Berlin 베를린에 살기 시작하며 사진 찍으러 2주에 한번씩은 꾸준히 가던 쇼핑몰 건물의 옥상. 2년전 즈음부터는 들어선다 들어선다하던 DECK5라는 바가 결국 들어섰고, 이제는 불편해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베를린은 너무 빠르게 변한다. 건물 옥상이건, 철로 옆 공터건, 건물 사이의 빈 땅이건 오랜세월 버려진채로 그곳을 발견하여 찾아오는 사람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던 장소들은 점점 소위 특색 없는 것들로 채워져가고 있다. 장소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소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차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Klunkerkranich에 비해 덜 유명한 곳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가보시길!
베를린 갤러리 주말, 2016: 슈판다우 포어슈타트/ Spandauer Vorstadt, Gallery Weekend Berlin 중세 도시 장벽으로 구분지어지던 베를린 도시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살던 Spandauer Vorstadt. Vorstadt는 영어로 Suburb. 도시 교외 지역이라는 뜻이다. 베를린은 Cölln과 (Alt-)Berlin이라는 작은 거주지로 시작되었다. 두 마을이 합쳐지며 Berlin이 탄생하고 이후 Friedrichswerder, Dorotheenstadt, Friedrichstadt가 계획도시로 생겨났고, Spandauer Vorstadt, Köpenicker Vorstadt, Cöllnische Vorstadt 등의 교외 지역이 생겨났다. Vorstadt는 당시 사회의 주류 세력이 살던 앞선 지역에 살 수 없는 (경제적으로) 약자, 유대인, 카톨릭 그리고 병사들이 모여살던 복잡한 장소였다. 이 교외지..
베딩 마켓/ Weddingmarkt 베를린에서 항상 웃지못할 지명은 바로 Wedding.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지역명이 '웨딩?'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곳이지만, 독일어로는 사실 '베딩'이라는 발음에 더 가까운 구역이다. 지난 몇년간 학생들에게 선호되던 지역(Friedrichshain, Kreuzberg)등이 집 값이 오르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던 곳이 Wedding이었다. Mitte에 속한 지역 답게 시내 접근성도 좋고, 동시에 공원들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곳곳에 여전히 저렴한 집이 많이 남아있어서, 지난 몇년간 학생들의 유입이 늘어난 지역이다. 참고로, 초기 유학 정착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Trift기숙사로 유명한 동네이기도 하다.아무튼, 그런 변화와 함께 지난 주말 자연스럽게 베딩 지역에서 (언젠가는 생기겠지 싶었던) 예술 ..
Bizim Bakkal이 문을 닫는다. "동네에서 보여준 큰 연대와 그 시간들을 뒤로하고 (가게 문을 닫는다는 결정을 한 것은) 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채소가게 Bizim Bakkal이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그 노력과 이웃 사회가 보여준 연대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 스스로의 건강상 문제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2015/12/11 - [베를린/소식] - 베를린의 변화: 한 줌의 영혼을 잃는 도시 글에서도 썼듯이, 도시는 변한다. 다만 이렇게 소중한 기억을 새겨준 이들이 빠르게 떠나간다는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비교적 자본의 흐름을 늦게 받아들인 베를린에서는 이런 젠트리피케이션, 상업화, 관광지화 등이 최근 10년을 정점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 흐름의 마지막 지역으로 내가 사는 Moabit도..
베를린의 변화: 한 줌의 영혼을 잃는 도시 129년을 끝으로 문을 닫는 슈람 씨의 채소가게. 오래된 생필품 가게와 한 줌의 영혼을 잃게 된 프렌츨라우어 베르그http://www.berliner-zeitung.de/berlin/schramms--gemueseladen-schliesst-nach-129-jahren-prenzlauer-berg-verliert-einen-alten-lebensmittelladen---und-ein-stueck-seele,10809148,32687184.html최근 읽었던 독일어 기사 중에 가장 깔끔했던 기사. 한 평범한 채소가게 주인 부부의 삶과 도시의 변화 그리고 지역의 변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잘 적어내려갔다. 이런 가게들은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구멍가게 동네 슈퍼마켓과 다를 바 없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