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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펠호프

베를린 2018년 10월 다음 여행기를 쓰기 전 그리고 11월이 가기 전 10월의 베를린을 기록한다.바르셀로나 여행 이후 서울로 가기 위해 중간에 잠시 들렸던 1박 2일을 제외하고, 약 4주만에 돌아온 베를린은 어느새 가을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지나쳐본 일이 없던 Zoo에는 공사 중이던 건물이 완공되었다. 이곳을 이용할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출근길. 날씨가 좋았던 주말의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공원Schlossgarten Charlottenburg의 잉어 연못Karpfenteich. 물고기가 사는 것은 봤는데, 잉어가 사는지 본 적은 없다!? 궁전. 낙엽이 없으면 가을임을 높은 하늘을 보고서야 겨우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던 날씨. 밝은 날이 그리고 햇살이 줄어드는 것이 체감되기 시작한 10월. 템펠호프 공항 건물 ..
템펠호프 공항 개장 행사/ Tag der offenen Tür am ehemaligen Flughafen Tempelhof 이미 한달을 훌쩍 넘긴 지난 11우러 18일에 템펠호프 공항 개장 행사Tag der offenen Tür am ehemaligen Flughafen Tempelhof가 있었다. 템펠호프 공항 그리고 공원은 개인적으로 워낙 특별한 곳이라 날씨/게으름 불구하고 이 행사를 놓칠 수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베를린의 힙스터란 힙스터는 다 모였던 것처럼 독특한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들은 하나 같이 세상에서 제일 특이한 필름 카메라를 하나씩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포인트였다. 행사는 현재 템펠호프 공항 건물과 공항 건물의 계획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정보 교류 및 토론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공항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다른 행사는 참여하진 않고, 공항 건물을 둘러보는 것에 만족했다...
베를린 2017년 3월 동네 Schutheiss 양조장 건물이었던 곳의 공사가 한창이다. 워낙 부지가 널다보니, 몇개월간 기초공사만 했는데, 이제 뭔가 건물이 올라설 준비가 마무리 된 것 같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Zoo 역에 새로 짓는 건물은 이미 0층이 올라섰다. 베를린에 살고 있음에도, 이 도시가 변화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유럽 도시들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는 것도 모두 옛말이다. 코티 갈 때마다 찍는 풍경. 수요일 그리고 토요일에 여는 Weddinger Markt를 잠시 다녀왔다. 독일 중소도시에 흔히 볼 수 있는 Wochenmarkt다. 관광객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생필품과 식료품들을 파는 생활 밀착형 장터. 베를린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장터가 관광지화되는 모습을..
베를린 문화재 개방의 날 행사: 주택들, 2016/ Tag des offnen Denkmals 2016 오래된 문화재를 방문할 수 있는 행사이니만큼 유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오래된 주택들에 다녀왔다. 그동안 주로 방문했었던 최근에 지어진 신규 주택을 방문했을 때엔 대부분 월세, 젠트리피케이션, 시공 관련 내용, 건축 설계 등 현재의 이야기 혹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전부였다면, 문화재 개방의 날 행사에서 만난 주택들은 길고 긴 역사와 사연을 담고 있었다. 그러니 애초에 재미있는 주택 탐방이 더더욱 재미있을 수 밖에 없었다.모두 오래된 문화재이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잘 고쳐서 최소 평균 수준의 주택으로 개량된채 사람들이 살아가는 장소의 한 가운에 자리한 곳이다. (실제로 정말 지리적으로도 단지 가운데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는 견본 주택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에 간략하게 소개를 했었던 동네의 오래된 주..
2016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 템펠호프 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아무래도 가을이 아닐까 싶다. (비록 햇살 좋은 날이 적었다지만) 햇살에 익은 듯 변해가는 식물들의 색깔과 시원하게 밀린 초록빛 잔디밭. 밀린 식물로 만들어진 천연 등받이 기구는 불편한 듯 편안하고, 도시 한 가운데서 농촌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가을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템펠호프 공원의 모습은 그래서 언제나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2016 템펠호프 공원/ Tempelhofer Feld 간만에 또(?) 템펠호프 공원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공항 건물에 볼일이 있어서, 공항 건물도 잠시 들렸다. 템펠호프 공항의 새로운 로고를 만든듯 싶다. 난민이 있는 건물 구역에는 역시나 어김없이 담을 쳐놓았다. 안에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모습도 살짝 보이고, (아마도 담당 직원들과 함께) 풀밭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베를린 처음 왔을 때, 정말 아름다웠는데, 몇년이 흐르면서 그 색도 다 빠져버렸다. 언제 와도 좋은 템펠호프지만, 가장 다양하게 식물이 자라난 봄,여름이 제일 괜찮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가까이 살지도 않는데, 이런 저련 이유로 참 많이 왔고, 다양한 날씨와 풍경을 경험했지만, 이 날은 풍경이 너무 황홀해서, 넉 나간듯이 풍경을 바라봤다.
2016 비오는 템펠호프 공원 세월호 2주년 추모행사를 가기전, 템펠호프 공원과 Schillerkiez를 간만에 들렸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본 터라, 우산을 챙겼다. 날씨가 꽤 좋은 느낌이었는데, 공원 중간즈음 도착했더니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템펠호프 공원이 얼마나 넓은지 다시 실감할 수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피할 곳은 하나 없고, 반대편 Schillerkiez까지는 까마득했다. 비가 갑자기 몰아닥치더니 우박이 떨어졌다.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었다. 여러 사연이 있지만, 나는 비가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게다가 템펠호프 공원은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장소에서는 다양한 기후를 경험해보고 싶기 마련인데, 집에서 그리 가깝지 않은 템펠호프공원은 보통 눈이 오고 나서 방..
템펠호프 공원의 낭만적인 가을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은 덜 다듬어진 혹은 거칠은 느낌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우리는 얼마나 보여주기식 삶과 디자인에 찌들었던가. 아무 내용도 없이 화려하고 눈을 자극하기만 하는 삶과 디자인 속에서 지내다 마주친 템펠호프 공원은 그야말로 당황스러움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로움일 것이다. 지금 베를린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와 간혹 서울과도 비슷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덜 다듬어진 원석 같은 매력적인 장소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본의 힘을 얻어 일괄적인 형태로 다듬어지고 정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템펠호프 공원은 적지 않은 글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그 매력을 잘 지키고 있는 장소이다. 시민들이 승리로 이끌어냈다만, 시민들이 바란 것은 그럴사한 조경시설도 화려..
템펠호프 공원 주민투표 결과/ Volksentscheid zumTempelhofer Feld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와!우!'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는 소식을 드디어 받았다. 지난해부터 "100% 시민주도의 템펠호프 공원Initiative 100% Tempelhofer Feld"이 시 정부의 템펠호프 공원 개발에 대한 반대를 위해서 주민투표 청원을 주도하였고, 그 최종 투표가 오늘 있었다. 베를린과 독일의 여러 매체들은 Mehrheit gegen Bebauung. 즉, '다수가 개발에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다수로 대변되는 시민들이 시정부의 개발 계획으로부터 승리했다. 이 승리는 기존의 주택지를 허물고 새 건축물을 짓는 파괴적은 개발 계획으로부터의 승리가 아니다. 텅 빈 땅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수많은 시민들이 즐겨찼는 공항의 부지의 극히 일부를 활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