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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이야기

죽음으로 내몰릴 정도로 사유화 되는 도시/ The city that privatised itself to death

오래 전에 읽었던 런던의 도시의 미래에 대한 짧은 Guardian지의 풍자 글에 대한 짧은 리뷰다. Guardian지의 Cities 항목에서는 항상 세계 전역의 수많은 도시에 관한 좋은 글을 볼 수 있는데, 전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도시(화)의 시대에 도시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주기적으로 해당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사진은 런던이 아니라 그나마 좀 런던스러운(?)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풍경이다.

"죽음으로 내몰릴 정도로 사유화 되는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는 도시의 많은 영역(특히, 주택과 공공 공간)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사유화되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사유화가 지금처럼,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듯이, 계속 진행된 100년 뒤쯤 런던은 어떻게 될까"라는 두려운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다. 2115년에 저명한 역사학자가 21세기를 공부할 때, 어떻게 저소득층이 도시에서 쫓겨나게 되는지 알게 되고, 어떻게 도시의 사유화에 의해 서서히 죽어갔는지 관찰할 것이라는 것이 그 궁금증에 대한 첫 대답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문장에서 공공의 재산이 납세자가 아닌 주주의 소유로 옮겨간 변화. 즉, 사유화로 인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21세기의) 사람들이 참아낼 수 있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는 계속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 글은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는 듯이 가식 없이 읽기 편하게 쓰였는데, 재미난 점은 여기서 사유화를 하는 사람들을 그들(They)로 이야기하고, 그와 관계없이 빚만 짓고 어려운 삶을 살게 되는 평범한 시민들은 우리(We, 기자 포함)라고 표기했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이 글에서 사유화의 끝장을 보여주는 공상과학소설까지 쓰는데, 공기도 사유화되고, 런던에 살던 마지막 주민은 저렴한 주택을 찾기 위해 호버를 타고 북극으로 간다는 등의 이야기이다. 글은 시작부터 끝까지 런던의 사유화와 그런 상장을 보여주는 건축물에 대한 비꼬기로 일관된다. 그리고 기사는 "어서 공기를 다시 국유화시키자."며 마친다. 씁쓸하게 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사라서 간단히 기록을 남긴다.

* 참고로 이 기사를 쓴 Ian Martin은 코미디 작가이고, 이 글에는 풍자와 비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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